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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회 맥심커피배 입신최강전 결승3번기 1국 | 이세돌 9단(흑) : 양재호 9단(백)

40대를 물로 보는 거야, 그런 거야

  • 정용진/ Tygem 바둑 웹진 이사

40대를 물로 보는 거야, 그런 거야

40대를 물로 보는 거야, 그런 거야
누가 벌써 386을 쉰세대라 말하는가? 양재호 9단이 요즘 최고의 주가를 올리고 있는 이세돌 9단에게 일침을 가하며 맥심커피배 우승을 눈앞에 두고 있다. 맥심커피배 입신최강전은 신(神)의 경지에 올랐다는 9단만 출전하는 기전. 10, 20대가 판치고 있는 바둑계에서 40대는 ‘고려장’ 소리를 들어야 할 만큼 한물간 세대 취급을 받고 있는 처지. 이러한 상황에서 42세의 양재호 9단이 이세돌 9단에게 먼저 한 판을 이김으로써 89년 동양증권배 석권 이후 16년 만에 우승을 눈앞에 두었다는 사실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2대 0으로 지지 않아서 다행이다. 마음껏 싸웠다는 것에 보람을 느낀다. 남은 결승 2, 3국은 이세돌 9단이 이길 것이다.”(웃음) 어쩌다 운이 좋아 한판 건졌다는 듯 양재호 9단은 말했지만 뭔가 한번 보여주겠다는 결의가 눈가에 서려 있었다.

백1로 막으면 흑은 상변을 지켜야 할 것 같은데, 집 부족을 느낀 이세돌 9단이 과감하게 흑2를 차지하는 승부수를 던졌다. 그러자 양재호 9단이 백3·5의 강타를 작렬한다. 내 펀치를 솜방망이로 보는 거냐는 듯. 이어 백7로 쑥 늘어뜨리자 흑이 무척 곤란해졌다. 흑8로써 1에 잇는 건 백2·4로 두는 수가 있다. 해서 흑8 이하로 두었으나 백11까지 깨끗하게 수가 나고 말았다. 계속해서….

흑1에 백2가 또한 좋은 수. 만약 흑1로써 6으로 기어나온다면 백도 8로 계속 단수치고 따라나와 오른쪽 흑 ○들이 떨어질 것이고, 백2 때 흑3으로 4에 이으면 흑 △들은 살릴 수 있으나 이 또한 다음 백9에 두는 순간 흑 ○가 떨어진다. 결국 백10까지, 흑 △아홉 점을 잡으면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결승 2국은 2월17일 벌어진다. 238수 끝, 백 불계승.

40대를 물로 보는 거야, 그런 거야




주간동아 2005.02.22 473호 (p89~89)

정용진/ Tygem 바둑 웹진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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