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1056

2016.09.28

특별기고

‘동북아 경제중심지’ 건설 새만금, 힘차게 날아오르다

  • 이병국 새만금개발청장 espoir7@hanmail.net

    입력2016-09-26 19:48:08

  • 글자크기 설정 닫기
    9월 2일 정부가 편성한 추가경정예산안이 국회를 통과했다.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 등 경제 활력 제고를 통해 위기를 극복하겠다는 국회와 정부의 노력이 결실을 맺는 순간이었다. 전통적인 1~3차 산업을 뛰어넘어 4~6차 융·복합 산업으로 ‘창조경제’의 새 지평을 열려는 정부의 노력이 그 어느 때보다 뜨겁다.

    ‘창조경제 시대’를 맞이한 이즈음, 새만금사업이 갖는 의미는 크다. 새만금사업은 국토가 좁은 우리나라에서 세계 최장(33.9km) 방조제를 축조해 409km2(서울의 3분의 2 규모)의 새로운 국토를 만드는, 국가경제를 이끌 대규모 국책사업이다. 미래 대한민국의 신성장동력을 찾는 일이며, 바다를 흙으로 메워 거대한 땅으로 만드는, 그야말로 무(無)에서 유(有)를 창조하는 사업이다. 지도에도 없던 땅이 서서히 드러나는 과정은 경이롭기까지 하다.

    새만금사업은 1991년 식량난에 대비한 ‘식량생산기지’ 건설을 위해 시작됐지만 현재는 농업용지를 포함해 산업연구, 관광레저, 국제협력, 환경생태, 배후도시 등 복합용지 개발을 통한 ‘동북아 경제중심지’ 건설로 사업 목표가 바뀌었다. 이는 국내외 사회·경제 여건을 반영하고 다가올 미래를 대비하려는 필연적인 방향 전환이다. 다양한 용도와 기능이 어우러진 복합용지로 개발되는 만큼 산업 간 장점이 결합해 새로운 산업을 창조하는 최적의 ‘창조경제 생태계’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아울러 중국을 비롯해 미국, 일본 등 여러 국가와 경제협력을 기반으로 한 ‘글로벌 경제협력 특구’도 조성 중인데, 이를 통해 해외 투자 수요를 끌어들여 고용을 창출하는 미래 대한민국의 경제심장 노릇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민원 발생 염려가 없는 광활한 토지와 저렴한 땅값, 중국과 가까운 최적의 입지 등 미래 국가자산으로서 충분한 가치와 잠재력을 지닌 만큼, 범정부적 지혜와 역량을 모아 대한민국 100년 미래를 대비하는 창조경제 창출의 공간으로 탄생시켜야 할 것이다.



    최적의 창조경제 생태계

    9월로 개청 3주년을 맞은 새만금개발청은 그동안 ‘동북아 경제중심지’로 도약하기 위한 기반을 다지고자 매진해왔다. 2014년 7월 한중 정상회담에서 ‘새만금 한중 경협단지 조성’이 국가 의제로 선정된 이후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체결과 연계해 지난해 10월 ‘한중 산업협력단지’를 지정하고 양국 경제협력 시범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 현재 매립·조성 사업이 활발하게 진행 중인 새만금 산업연구용지에는 일본 도레이사, 벨기에 솔베이사, 중국 CNPV사 등 외국 기업과 OCISE, ECS 등 국내 기업이 입주를 마쳤다. 앞서 지난해 7월에는 새만금 핵심 기반시설인 동서도로를 착공했고, 올해 남북도로 건설 공사 발주를 앞두고 있다. 앞으로 공항, 철도 등 물류교통 기반시설이 확충되고, 동서와 남북을 잇는 십자형 도로가 완성되면 기업 유치에 더욱 탄력이 붙을 것이다. 국내외 유수 기업에게 새만금이 ‘욕심 나는 투자처’가 되려면 혁신적인 규제개혁과 금융·현금·임대용지 등 맞춤형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행정서비스가 필수다.



    일각에서는 “사업이 다소 더딘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으나, 대한민국 지도를 바꾸는 최대 역사(役事)이자, ‘동북아 경제중심지’를 건설하는 대규모 국가사업인 만큼 서두르지 않고 냉정하고 객관적인 안목으로 추진해나갈 것이다. 또한 새만금은 우리 세대가 아닌 후손에게 물려줄 소중한 미래자산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창조적인 방향 설정과 참신한 아이디어로 세계적인 ‘명품 도시’로 만들고자 혼신의 노력을 다할 것이다.

    새만금은 지금 힘찬 비상을 준비하고 있다. 새만금이 ‘동북아 경제중심지’로 우뚝 서는 그날까지 국민 여러분의 따뜻한 관심과 응원을 부탁드린다. 




    댓글 0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