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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케미칼 | 세계 향한 바이오사업 ‘탄력’

세계 최초 4가 세포배양 독감백신 출시

  • 김민철 자유기고가 weekly@donga.com

SK 케미칼 | 세계 향한 바이오사업 ‘탄력’

SK 케미칼 | 세계 향한 바이오사업 ‘탄력’

SK케미칼이 세계 최초로 개발한 4가 세포배양 독감백신 ‘스카이셀플루4가’.

SK케미칼이 바이오사업에서 빠른 행보를 이어가며 세계를 향한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SK케미칼은 8월 4가 세포배양 독감백신 ‘스카이셀플루4가’를 출시하고 전국 병·의원에서 본격적으로 접종을 시작했다. 스카이셀플루4가는 SK케미칼이 세계 최초로 개발한 4가 세포배양 독감백신으로, 한 번 접종으로 네 종류의 독감 바이러스에 대한 광범위한 예방이 가능하다. 달걀을 사용해 백신을 생산하던 기존 방식과 달리, 무균 배양기를 사용하는 세포배양 기술을 도입해 제조과정에서 항생제를 사용하지 않는 게 특징이다. 또한 국산 4가 독감백신 중 유일하게 만 3세 이상 전 연령대에게 접종이 가능하다.

스카이셀플루4가의 임상을 주도한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스카이셀플루4가는 국내 성인 1503명, 소아 454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시험을 통해 만 3세 이상 전 연령대에서 면역원성을 입증했다”고 설명했다. 또 김윤경 고려대 안산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제품의 안전성과 관련해 “중대한 이상약물반응(SADR)은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4가 독감백신은 기존 3가에 B형 바이러스주 1종을 추가해 A형 독감 바이러스 두 종류(H1N1, H3N2)와 B형 바이러스 두 종류(야마가타, 빅토리아)를 예방할 수 있다. 기존 3가 독감백신은 A형 바이러스와 B형 두 종 가운데 하나만을 포함해 개발됐다. 그러나 3가 독감백신에 포함되지 않은 B형 바이러스가 유행하는 B형 미스매치(mismatch) 사례가 빈번히 발생하고 최근에는 B형 바이러스 두 종류가 동시에 유행하면서 좀 더 폭넓은 예방 효과를 위해 4가 독감백신의 필요성이 강조돼왔다.

세계보건기구(WHO)와 유럽의약품기구(EMA), 미국 질병관리본부(CDC)는 2013~2014시즌부터 4가 독감백신을 접종하는 것이 더욱 폭넓은 예방 효과를 제공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특히 호주는 노년층, 임신부, 영·유아 등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한 국가예방접종사업에 가장 먼저 4가 독감백신을 도입했고 올해는 이 백신만 채택해 접종하고 있다.

SK케미칼이 올해 공급할 4가 독감백신 물량은 약 500만 도즈로 지난해 3가 판매량 대비 약 40% 증가한 것이다. SK케미칼은 기존 판매량을 바탕으로 ‘신규 백신’에 대한 의료진과 소비자의 수용도를 파악해 올해 공급량을 확정했다. 전광현 SK케미칼 마케팅부문장은 “스카이셀플루4가는 예방효과와 안전성 측면에서 기존 3가를 넘어서는 특장점이 있다”며 “의료진과 소비자를 대상으로 적극적인 홍보활동을 해 국민 보건에 이바지할 것”이라고 전했다.



SK케미칼은 8월 출시를 앞두고 서울을 포함해 대구, 부산 등 전국 6개 도시에서 12회에 걸쳐 스카이셀플루4가의 론칭 심포지엄을 개최하며 제품의 우수성을 알리기도 했다. 또 JW신약과 스카이셀플루4가의 공동 마케팅 협약을 체결해 병·의원 및 클리닉 시장에서 영업·마케팅 인프라를 강화한 바 있다.

한편, 5월엔 SK케미칼이 호주 CSL사에 기술 수출한 바이오 신약 물질 ‘NBP601’이 A형 혈우병 치료제로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시판 승인을 받기도 했다. 국내 제약사가 개발한 바이오 신약이 FDA 시판 허가를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 글로벌 리서치업체 데이터모니터(www.datamonitor.com)에 따르면 미국 내 A형 혈우병 치료제 시장은 2014년 기준 3조6000억 원(약 30억 달러) 규모다. 이는 전 세계 시장 중 가장 큰 규모이며 2023년엔 약 33% 증가한 4조9000억 원(약 41억 달러)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 밖에도 SK케미칼은 아직 국내에서 자급화하지 못한 폐렴구균, 대상포진, 자궁경부암, 소아장염 등에 대한 백신을 개발 중이며 향후 프리미엄 백신 개발에 더욱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주간동아 2016.09.14 1055호 (p86~86)

김민철 자유기고가 weekl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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