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273

2001.03.01

마음 비운 게임의 법칙 ‘또 주식 대박’

  • < 신을진 기자 happyend@donga.com >

    입력2005-02-15 11:5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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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음 비운 게임의 법칙 ‘또 주식 대박’
    “박중훈이 투자하는 데라면 무조건 따라가자.” 요즘 연예계에서는 ‘박중훈 따라잡기’가 한창이다. 그도 그럴 것이 박중훈(35)의 주식투자 성공사례는 웬만한 재테크 전문가들도 혀를 내두를 정도.

    지난 97년 IMF 사태 당시 벤처기업 새롬기술에 투자한 2억5000만원이 수십 배로 불어나는 바람에 수십억원대의 부를 거머쥐었던 박중훈은 최근 자신이 주주로 있는 시네마서비스와 로커스홀딩스의 인수합병으로 또다시 신주를 배정받게 돼 엄청난 이득을 올리게 됐다. 현재 시네마서비스 주식 3000주를 보유하고 있는 박중훈은 절반인 1500주를 넘기는 대신 로커스홀딩스 주식 4만7595주를 주당 1만4800원에 받기로 했는데, 이를 금액으로 환산하면 7억원이 넘는다.

    “예전엔 자금회전에 어려움을 겪던 친구들을 돕기 위해 투자한 것이고, 시네마서비스는 강우석 감독과의 친분도 있고 해서 한국영화를 살리자는 뜻으로 투자한 것이었다”고 말하는 박중훈은 주위의 떠들썩한 반응이 곤혹스러운 표정. 자신이 출연한 영화 ‘돈을 갖고 튀어라’처럼 하루아침에 돈방석에 올랐지만 예전과 다름없는 검소한 생활태도로 오직 영화에만 전념하고 있다. 박중훈은 알려진 대로 할리우드의 유명 감독 조너선 드미(‘양들의 침묵’ 연출)의 최신작 ‘찰리에 관한 진실’에 출연하기로 확정하고, 올 3월 프랑스로 떠나 1년간 촬영에 임할 예정이다. 개런티는 4억원 선.

    “선댄스영화제에 출품된 ‘인정사정 볼 것 없다’를 인상깊게 본 조너선 드미 감독의 요청으로 출연을 결심하게 됐습니다. 처음 만났을 때 영화 속 오형사의 걸음걸이까지 흉내내며 반가워하더군요. 기대만큼 무거운 책임감을 느낍니다.” 박중훈은 현재 김성홍 감독의 영화 ‘세이 예스’에서 사이코 킬러로 출연하며 막바지 촬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찰리에…’서는 1000만달러짜리 다이아몬드의 행방을 쫓는 전직 특수요원으로 분한다니, 그의 새로운 모습이 벌써부터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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