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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여성 경찰 “성차별 열받네”

유럽 여성 경찰 “성차별 열받네”

유럽 여성 경찰 “성차별 열받네”
경찰조직 내 ‘꽃’으로 여겨져 왔던 여성경찰직에 최근 유능한 여성들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에스토니아 22%, 스웨덴 17%, 영국 13%, 독일 10% 등 유럽경찰 내 여성이 차지하는 비율이 평균 14%를 넘고 있다. 이들 여성경찰은 쉽게 물리력에 호소하는 남성경찰에 비해 인내심을 발휘할 줄도 알아 시민들에게 친절한 경찰상을 심어주고 있다.

“그러나 경찰이 전통적으로 남성직종이라는 사회적 편견과 경찰조직 내 관료적인 분위기로 인해 의욕적으로 생활하려는 유럽의 여성경찰들에게 절망감을 안겨주고 있다”고 독일의 시사주간지 슈피겔이 최근 보도했다.

이 잡지는 “여성경찰은 민원접수와 안내 등 단순업무에서 벗어나 데모진압과 범인검거, 요인경호 등 남성이 독점해 왔던 전 분야로 영역을 확대하면서 남성과 성적인 대결을 벌이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90년대 들어 여성이 경찰채용과 승진시험을 휩쓸면서 두드러져 남성경찰들에게 나날이 두려움과 견제 대상이 되고 있다는 것. 이 때문에 독일과 네덜란드 등에서는 여성이 경감 이상의 간부로 승진하는 기회를 아예 박탈하거나 근무 중 동료 경찰로부터 성적 희롱과 모욕을 당하는 사례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

뮌헨에서는 지난해 2월 한 여성경찰이 ‘암코양이’라고 놀리는 동료를 향해 총기를 난사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그러나 가장 큰 문제는 경찰 내 여성수가 증가하면서 사실상 출산휴가나 양육휴가가 불가능해진 것. 슈피겔지는 “이 때문에 직업을 버리거나 남편이 아예 자녀양육에 전담하는 가정이 늘고 있다”고 전했다.



심리학자 앨프리드 게버트는 “여성은 이제 경찰 내에서 무시할 수 없는 존재가 되었지만 인원의 과반수 이상을 차지하게 될 때까지 직장과 가정이라는 여성경찰의 이중고는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주간동아 2000.06.15 238호 (p74~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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