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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총통선거

박빙의 3龍… 누가 여의주를 물까

쑹추위 천수이볜 롄잔 엎치락뒤치락…중국-쑹추위, 現총통-천수이볜 지지

박빙의 3龍… 누가 여의주를 물까

박빙의 3龍… 누가 여의주를 물까
3월18일 치러질 대만의 제10대 총통선거가 막판까지 혼전을 거듭하고 있다. 지난 1월 집권 국민당을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한 쑹추위(宋楚瑜·58) 후보와 대만 독립을 표방해 온 민진당(民進黨)의 천수이볜(陳水扁·49) 후보가 일진일퇴를 벌이는 가운데, 국민당의 롄잔(連戰·64) 후보가 맹렬히 추격하는 3강 정립구도가 투표 당일까지 계속될 전망이기 때문이다.

여론조사 결과를 종합해 보면 쑹-천 후보가 25% 내외이고, 롄 후보의 지지율은 22%대를 오르내리고 있다. 선거 전문가들은 롄 후보가 비록 뒤지고 있지만 집권당의 프리미엄인 조직과 자금 등 ‘무기’를 갖고 있어 결과를 속단할 수 없다고 분석한다.

이번 선거 결과가 예측하기 힘든 것은 △쑹 후보의 부패 스캔들 △이번 선거에 대한 중국측의 개입 정도 △리덩후이(李登輝) 현 총통의 역할이 선거 막판에 큰 변수로 작용할 것이기 때문이다. 쑹 후보는 1년 전부터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지켜왔으나 지난해 12월 국민당이 ‘그의 아들 쑹전위앤(宋鎭遠)이 거액이 들어 있는 통장을 보유하고 있다’는 설을 폭로한 후 인기가 급전직하, 한때 천 후보에게 1위 자리를 내주기도 했다.

이번 선거 중 최대 변수는 역시 대륙 ‘중국’일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달 “대만 독립을 주장해온 민진당의 천수이볜 후보 당선만큼은 결코 용납할 수 없다”고 선언해 사실상 대만 선거에 개입해 온 중국은 지난 2월21일 발간한 ‘양안관계 백서’에서 “대만이 무한정 통일협상을 거부할 때는 무력을 사용하겠다”고 경고하고 나섰다. 이러한 경고는양안(兩岸·대륙 중국과 대만) 관계 안정을 바라는 대만 보수층들로 하여금 대만 독립을 주장해온 천 후보를 찍지 못하게 하는 효과를 발휘할 것으로 보인다.

리덩후이 총통이 이번 선거에 끼칠영향도 큰 변수다. 리 총통은 지난 1월 국민당을 탈당함으로써 자신과는 견원지간이 된 쑹추위 후보의 당선을 저지하기 위해, 당선 가능성이 작아진 자기 당(국민당)의 롄잔 후보를 사퇴시키고 천수이볜 후보를 지원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이를 대만 언론은 롄잔(連戰)을 버리고 천수이볜(陳水扁)을 선택하는 것이라 하여 ‘기련보진’(棄連保陳)이라고 부르고 있다.



리 총통은 지난해 7월 대만 독립을 뜻하는 양국론(兩國論)을 천명한 적이 있다. 또 94년 치러진 타이베이 시장 선거에서 리 총통은 독립주의자인 천수이볜(陳水扁) 후보를 당선시키기 위해, 국민당 내의 쟁쟁한 인물들을 마다하고 득표력이 떨어지는 황다주(黃大洲)를 후보로 공천한 전력이 있다. 리 총통의 이러한 선택은 결국 황다주를 버리고 천수이볜을 택한 것이라 하여`‘기황보진’(棄黃保陳)으로 불렸었다. 때문에 대만 언론들은 리 총통과 천수이볜 사이에 커넥션이 형성돼 있다는 전망까지 내놓고 있다.

3월18일 치러질 대만 대선은 어떤 결과를 낳을 것인가. 대륙 중국이 원하는 대로 쑹추위 후보가 당선돼 양안 관계가 획기적으로 개선될 것인가. 아니면 리 총통의 흉중대로 천수이볜 후보가 당선돼 양안 관계가 심각히 대립할 것인가. 아니면 국민당의 롄잔 후보가 당선돼 ‘현상유지’로 갈 것인가.

현재로서 그 결과는 신만이 아는 비밀이다. 그러나 대선 결과가 어떻게 나오든 21세기를 맞는 시점에서 대만-대륙 관계는 복잡하게 꼬일 것이 분명하다. 양안문제는 한반도에 못지 않은 국제문제가 돼 변화무쌍한 길을 걸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주간동아 225호 (p5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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