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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백신 접종 소식에 “유럽여행 희망자 비중 배로 많아져”

  • 이한경 기자 hklee9@donga.com

영국 백신 접종 소식에 “유럽여행 희망자 비중 배로 많아져”

코로나19 사태 이후 스웨덴 스톡홀름 등 북유럽이 최고 해외여행지로 떠오르고 있다. [Tourpia 홈페이지]

코로나19 사태 이후 스웨덴 스톡홀름 등 북유럽이 최고 해외여행지로 떠오르고 있다. [Tourpia 홈페이지]

영국이 12월 8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하면서 전 세계인이 일상 복귀를 꿈꾸고 있다. 12월 8일 우리 정부도 내년 2~3월부터 백신을 단계적으로 도입할 예정이라고 밝혔지만 보증 수표는 없다. 백신 개발 회사가 모두 해외에 있기 때문이다. 해외 백신 개발사가 자국 수요를 우선 충당하느라 한국인용 백신을 그때까지 전달할는지 알 수 없다. 

그럼에도 우리나라 국민의 코로나19 종식에 대한 기대감은 크다. 11월 9일 화이자가 ‘코로나 백신 90% 예방 효과’ 중간발표를 하고 이어서 모더나가 ‘코로나 백신 94.5% 예방 효과’ 중간발표를 하면서 설렘이 더해졌다. 내년에 백신 접종이 시작돼 코로나19 감염률이 낮아지면 해외여행을 가겠다는 사람이 많다는 조사 결과도 나왔다.

“해외여행 떠나고 싶다” 64% 응답

12월 초 온라인 쇼핑몰 ‘티몬’이 고객 1800명을 대상으로 내년 백신 접종이 가능해진다는 전제하에 실시한 해외여행 의향을 묻는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64%가 해외여행을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47%가 ‘국내외 상황을 보고 백신 접종 후 떠날 여행 계획을 세운다’, 10%가 ‘백신 접종 후 가능한 빠른 시점에 떠난다’, 7%는 ‘백신을 안 맞아도 갈 수 있는 여행지가 있다면 바로 가겠다’고 답한 것이다. 

해외여행에 대한 갈증은 국내 5위 여행업체 ‘참좋은여행’이 진행 중인 ‘희망을 예약하세요-다시 찾아올 행복을 위해’ 해외 패키지여행 상품 프로모션에서도 확인되고 있다. 이 여행사는 11월 23일부터 평소 예약금의 10분의 1 수준인 1만 원을 받고 일본·홍콩은 내년 3월, 동남아·호주는 4월, 북유럽은 6월, 유럽과 북미 등은 7월 이후 출발하는 400여 종류의 패키지여행 상품 예약 판매를 시작했는데 폭발적인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12월 11일까지 접수된 예약 건수는 1만3000건이 넘는다. 예약자가 모두 예정대로 여행을 떠난다면 매출액이 210억 원에 이른다. 물론 모든 여행은 질병관리청과 외교부, 국토교통부 등 관련 기관의 지침에 따라 진행되며, 한국과 해당국 중 어느 한 곳이라도 자가격리를 하는 조건이라면 출발하지 않는다. 출발 불가 시에는 예약금이 100% 환불된다. 
 
참좋은여행의 역발상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희망퇴직과 대규모 인원 감축 등이 이어지며 여행업계 전반에 줄폐업 공포가 고조되던 10월에도 일간지 전면광고를 통해 ‘일시적이고 전면적으로’ 국내여행사가 될 것을 선언해 주목받은 바 있다. 당초 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한 위기 해소가 늦어져 2022년 여름을 기대했던 참좋은여행이 한 달여 만에 해외 패키지여행 상품 판매에 나선 것은 예상보다 빠른 백신 개발 덕분이다.

해외여행 욕구 폭발 지역은 북유럽

예약 현황을 분석하면 사람들이 가장 많이 가기를 희망한 해외여행지는 유럽, 동남아, 일본, 북미 순이었다. 이상필 참좋은여행 부장은 이에 대해 “예년에는 유럽이 인원 기준 25~30%(매출 기준 40%)를 차지했는데 이번에는 60%로 올라갔다”며 “캄보디아, 베트남 등으로 가장 많이 갔던 동남아 휴양여행은 그동안 제주 여행 등으로 해소된 반면, 자연환경과 문화, 예술 등에서 차별화되는 유럽여행에 대한 욕구는 꾹꾹 눌러왔던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변화는 또 있다. 유럽 내에서도 가고 싶은 곳이 달라진 것이다. 예약 1위를 차지한 여행상품은 북유럽 4개국(덴마크, 노르웨이, 스웨덴, 핀란드)이고 그 뒤를 코카서스 3국(아제르바이잔, 아르메니아, 조지아)이 잇고 있다. 이상필 부장은 “과거에는 서유럽이 강세였지만 지금은 유럽 내에서 코로나19 확산세가 상대적으로 덜한 북유럽지역이 인기”라고 설명했다. 참좋은여행의 예약금은 1만 원이었지만 그 이상을 보낸 고객도 많았다고 한다. 한 고객은 10만 원을 송금하며 ‘제가 많이 힘들 때 여행은 정말 큰 힘이 되었습니다. 여행을 마치고 건강히 일상으로 돌아올 수 있었고, 다시 여행을 떠나기 위해 삶에 집중할 수 있었습니다’라고 적기도 했다.





주간동아 1269호 (p60~61)

이한경 기자 hklee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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