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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미들의 투자, ‘금모으기 운동’처럼 기업에 활로 터준다”

코로나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역발상 기업에 주식 투자자 호응

  • 주식농부 박영옥

“개미들의 투자, ‘금모으기 운동’처럼 기업에 활로 터준다”

주식시장 [뉴시스]

주식시장 [뉴시스]

인류는 기술의 발전과 자유무역을 통해 끊임없이 성장해왔다. 자본주의 체제 하에서는 성장을 필요불가결한 요소로 여기며 이를 위해 물질적인 풍요를 더욱 중시하고 누려왔다. 그러나 그 결과는 의외의 복병을 만났다. 인류는 생각지도 못했던 곳에서 눈으로는 보이지도 않는 바이러스의 공격을 받고 휘청거렸다. 이번 코로나19 사태로 전 세계적으로 많은 공장들이 셧다운 되어 경제는 위기에 처했으나 아이러니 하게도 공장이 매연을 내뿜지 않게 되면서 맑은 하늘을 볼 수 있게 되었다. 이러한 사실은 우리가 인류의 미래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볼 필요성을 일깨워 준다. 지금 우리가 겪고 있는 코로나바이러스 사태는 이제껏 물질적 풍요를 누리고 성장만을 좇던 우리 인류에게 사고 전환의 필요성을 절실히 요구하고 있는 것이다.

코로나 극복 과정에 대한민국 위상 높아져

코로나드라이브스루 [동아DB]

코로나드라이브스루 [동아DB]

지금 우리에게는 역발상이 필요하다. 위기가 닥쳐오면 비관의 늪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고 허우적거리는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긍정의 눈으로 위기를 직시하고 그 속에서 기회를 찾는 사람들도 있다. 긍정의 눈으로 위기를 직시할 때 역발상이 가능해지고, 역발상을 한 자에게 기회가 찾아오게 되는 법이다. 투자의 세계에서도 역발상은 큰 힘을 발휘한다. 이번 코로나바이러스로 시작된 주식시장의 폭락 속에서도 긍정의 눈을 가진 이들은 기회를 발견했고 자산을 증식할 수 있었다. 이들은 동학개미의 한 축으로 그 누구보다도 스마트하게 동학개미운동을 성공적으로 이끌었으며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했다. 즉 역발상으로 달콤한 과실을 향유한 것이다. 

코로나바이러스는 우리의 삶을 흔들어놨지만 우리는 이를 잘 극복하고 있다. 그리고 조금만 달리 생각하면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해 디지털 시대로의 전환이 가속화되었고 환경오염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워 이전보다 더 나은 세상이 될 수 있게끔 초석을 다지고 있다. 그래서 필자는 코로나바이러스가 오히려 신이 준 기회라고 여긴다. 특히나 우리나라 입장에서는 더욱 그러하다. 최근 10여 년간 우리나라는 여러 위기를 겪으며 이제는 국운이 다한 것이 아니냐는 시각도 있었지만 전 세계에서의 대한민국의 위상은 코로나바이러스 발생 전후 180도 달라졌기 때문이다. 

이제는 대한민국의 기업인들에게도 역발상이 절실히 필요해졌다. 과거 고속성장 시기에 보여줬던 기업가정신을 발휘할 절호의 기회이기 때문이다. 이런 때에 현실에만 안주하고 있는 것은 기업가로서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지 않는 것과 같다. 기업가들은 저성장의 덫에 걸려 쌓아놓은 내부유보금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기존의 패스트 팔로워(fast follower)에서 퍼스트 무버(first mover)로의 전환으로 산업의 변화를 주도하고 새로운 분야를 개척하고 선도해야 한다. 우리나라의 위대한 기업가들은 그럴만한 역량을 충분히 가지고 있다.

기업가정신 발휘할 절호의 기회

투자자들 역시 역발상이 필요한 때다. 우리나라는 ‘부동산공화국’으로 불릴 만큼 실물자산의 비중이 70% 이상으로 미국이나 일본 등 다른 선진국들에 비해 너무 편중되어 있다. 이는 우리나라 기업들이 타국의 기업들과 비교해 출발선 자체가 다름을 의미한다. 우리나라 전체 생산성에도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다. 그래서 더욱 더 산업자금으로의 자금의 대이동(Great Shift)이 절실하다. 시중자금이 산업자금으로 흘러가는데 마중물 역할을 하는 것이 바로 주식시장이다. 이러한 이유로 우리 국민이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건전한 주식시장과 건전한 투자문화를 만드는 것이 그만큼 중요할 수밖에 없다. 



1998년 IMF시절 우리는 금모으기 운동을 통해 우리 삶의 터전인 기업들을 살려냈다. 우리는 또다시 그때처럼 우리나라 기업들이 지금의 이 위기를 잘 벗어날 수 있도록 응원해줄 때가 되었다. 이번에는 금모으기 운동이 아닌 바로 주식투자를 통해서 말이다. 그래서 요즘 필자는 과거부터 해왔던 일가일사운동(한 가족 한 기업 갖기 운동)을 한껏 힘주어 주창한다. 우리나라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도전하는데 출발선은 좀 앞당겨줘야 하지 않을까 싶어서 말이다. 

나는 공생공영(共生共榮)이라는 말을 참 좋아한다. 어려울 때 도와주는 게 진정한 친구라는 말이 있듯이 필자는 투자한 기업이 어려울 때 투자자로서 소매 걷어붙이고 앞장서서 도와준다. 그것이 공생공영의 가치를 실현하는 길이라 생각하기 때문이다. 신기한 건 언젠가는 그것이 어떤 방식으로든지 나에게로 다시 돌아온다는 것이다. 지금 우리 기업들이 겪고 있는 위기도 누군가의 도움이 있다면 현명하게 이겨낼 수 있으리라 믿는다. 그 누군가가 우리 국민이면 더할 나위 없을 것이다. 주식투자는 우리 기업들을 응원하는 일이며 그것이 넓게는 우리나라를 위한 길이고, 좁게는 우리 가족을 위한 길일 것이다. 그 길의 첫걸음이 한 가족 한 기업 갖기 운동이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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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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