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맹녕의 golf around the world

최저임금, 종부세 인상 직격탄

2019년 한국 골프업계의 명암

  • 골프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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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2018-12-31 11: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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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영난에 허덕이던 제주지역 골프장들이 이용객 유치와 경영난 개선을 위해 회원제에서 대중제로 전환하고 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계없음. [임재영 동아일보 기자]

    경영난에 허덕이던 제주지역 골프장들이 이용객 유치와 경영난 개선을 위해 회원제에서 대중제로 전환하고 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계없음. [임재영 동아일보 기자]

    2019년 황금돼지해는 골프장 산업과 경영에서 전해보다 어려운 해가 될 전망이다. 

    먼저 최저임금 인상과 주52시간 근무제 실시로 인건비 증가가 예상된다. 최저임금이 2018년 7530원에 이어 2019년 8350원으로 오르면 인건비 부담으로 직접적인 타격을 받을 것이다. 여기에 종합부동산세가 2.0%에서 3.2%로 인상되면 세금 부담이 지금보다 15% 이상 증가할 전망이다. 한 수도권 골프장 관계자는 “지금보다 10억여 원의 세금을 추가로 부담해야 한다”며 “골프장 매출에서 33%가 인건비, 42%가 각종 세금으로 나가고 나머지 25%로 코스 관리와 장비 구매를 하는 실정인데 인건비와 세금이 동시에 올라 난감하다”고 말했다. 

    특히 회원제 골프장은 퍼블릭 골프장에 비해 특별소비세 등 세금을 더 내야 한다. 이로 인해 회원제 골프장과 퍼블릭 골프장의 비중이 현재 3 대 7에서 2 대 8로 바뀔 것으로 보인다. 또 신설 골프장이 15개고, 9홀 증설하는 골프장까지 합치면 경쟁은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이 때문에 골프장들은 비용 증가에 따른 수익 악화를 막고자 그린피, 카트비, 캐디피, 식음료비 등을 올릴 것으로 예측된다. 

    스크린 골프를 즐기고 있는 여성 골퍼. [김종원 스포츠동아 기자]

    스크린 골프를 즐기고 있는 여성 골퍼. [김종원 스포츠동아 기자]

    회원제 골프장의 경우 비회원 대상 그린피를 주중엔 2%, 주말엔 1.6% 인상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 경우 주중에는 22만 원, 주말에는 27만 원을 내야 골프를 칠 수 있다. 일부 퍼블릭 골프장은 주중 그린피를 1만 원, 주말 그린피를 8000원 내외로 올려 받고 있다. 골프장 캐디피는 대부분 12만 원에서 13만 원으로 이미 인상됐다. 카트비도 1만 원 올려 9만 원을 받는 골프장이 대다수다. 여기에 기름값, 톨게이트비, 식음료대 등을 포함하면 주말에 30만~40만 원은 있어야 골프를 칠 수 있다. 

    골프클럽이나 공, 의류 등 골프용품 산업은 전년 대비 10% 감소했다는 통계도 있다. 경기 침체가 예상되면서 신제품이 출시돼도 구매하지 않고 기존 제품을 그냥 사용하는 추세다. 



    그러나 골프계에 희망적인 사항도 있다. 일본, 미국과 달리 골프 인구에서 20, 30대 젊은 층이 30%, 40대가 40%에 달해 향후 10년간은 안정적인 수요라는 것. 여기에 여성 골퍼가 꾸준히 증가한다는 것도 긍정적이다. 또 스크린 골프 인구가 300만 명에 달한다. 이들은 그린피가 저렴하거나 골프 기술이 좋아지면 언제든 골프장에 나갈 예비 인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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