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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주요 기념일

귀주대첩 1000주년부터 마이클 잭슨 10주기까지

  • 권재현 기자 confetti@donga.com

2019년 주요 기념일

[shuttersto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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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기해(己亥)년은 황금색 돼지의 해다. 음양오행설에 입각해 10간을 오방색으로 분류할 때 갑을(甲乙)은 청색, 병정(丙丁)은 홍색, 무기(戊己)는 황색, 경신(庚申)은 백색, 임계(壬癸)는 흑색에 해당한다. 또 12지는 저마다 해당 동물이 있는데 열두 번째인 해는 돼지다. 그래서 황금색 돼지의 해가 된다.


3·1절 100주년, 임정 수립 100주년

1919년 10월 11일 대한민국 임시정부 국무원 기념사진. [사진 제공 · 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사업회]

1919년 10월 11일 대한민국 임시정부 국무원 기념사진. [사진 제공 · 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사업회]

그럼 기해년에는 어떤 기념일이 기다리고 있을까. 국내에선 무엇보다 3·1운동 100주년(3월 1일)과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4월 11일)의 무게가 가장 크게 다가온다. 이 두 사건을 계기로 일제 식민통치에 대한 민족적 저항의 기점과 거점이 마련됐기 때문이다. 또한 이를 통해 식민지 전락 전후로 이 땅에 최초로 왕정이 아닌 공화정의 씨앗이 뿌려지고 1948년 정부 수립이라는 감개무량한 결실을 맺게 됐다. 

이 두 사건의 거대한 자장 안에 대거 포함되는 중차대한 사건들도 100주년을 맞는다. 3·1운동의 기폭제가 된 고종 서거 100주기(1월 21일), 3·1운동의 서곡이 된 2·8독립선언서 발표 100주년(2월 8일), 3·1운동 최악의 희생을 낳은 제암리 학살 사건 100주년(4월 15일)이기도 하다. 또 사이토 마코토 총독 암살을 시도했던 강우규 의사 의거 100주년(9월 2일), 경제적 독립의 열망을 담아 한국 최초 근대적 주식회사로 탄생한 경성방직 설립 100주년(10월 5일), 폭력투쟁을 위한 비밀결사단체 의열단 결성 100주년(11월 9일)이 그에 해당한다. 

문화적으로도 의미심장한 2019년이다. 한국 최초 문예지로 꼽히는 ‘창조’가 창간된 지 100주년(2월 1일)을 맞는 해이자 한국 최초의 영화로 불리는 ‘의리적 구투’가 단성사에서 개봉한 지 100주년(10월 27일) 되는 해이기도 하다. 

2019년은 우리 사회에 큰 족적을 남긴 인물들의 서거 10주기를 맞는 해이기도 하다. 한국 종교계의 큰어른이자 엄혹한 군부독재 시절 민주화운동의 버팀목이던 김수환 추기경 서거 10주기(2월 16일)를 맞는다. 더욱이 그가 가톨릭 최초의 한국인 추기경이 된 지 50주년(3월 28일)을 맞는 해이기도 해서 더욱 뜻깊다. 



한국 정치계에 진보의 시대 10년을 열었던 김대중(8월 18일)과 노무현(5월 23일) 두 전직 대통령의 서거 10주기가 되는 해이기도 하다. 노 전 대통령이 고향 경남 김해 봉하마을의 뒷산 부엉이바위에서 투신하며 비극적인 최후를 맞은 뒤, 그보다 스물두 살 많은 김 전 대통령이 조문 자리에서 참담한 눈물을 흘리고 석 달도 안 돼 서거했다는 점에서 국내 진보진영 정치인들에겐 남다른 한 해가 될 수밖에 없다. 특히 노 전 대통령이 남긴 유서에서 ‘누구도 원망하지 마라. 운명이다’라는 구절이 문재인 대통령의 자서전 ‘운명’으로 연결되고 문재인 정부 탄생으로 이어졌다는 점에서 더 의미심장한 한 해로 다가선다. 공교롭게도 김수환, 김대중, 노무현 3명이 모두 가톨릭 세례를 받은 가톨릭 신자다. 

문단에선 2019년을 시인의 해라고 부를 만하다. ‘초토의 시’로 유명한 구상 시인 탄생 100주년(9월 16일), ‘껍데기는 가라’와 ‘금강’의 시인 신동엽 50주기(4월 7일), ‘빈집’과 ‘열무 삼십 단’의 시인 기형도 30주기(3월 7일)가 몰려 있다. 

한국 역사에서 의미 있는 기념일도 빼놓을 수 없다. 을지문덕의 살수대첩, 이순신의 한산도대첩과 함께 3대 대첩으로 꼽히는 강감찬의 귀주대첩 승리 1000주년(3월 10일·음력 2월 1일)이다. 이상주의 정치 좌절을 상징하는 기묘사화 발생 500주년(12월 6일·음력 11월 15일)이자 그 주요 타깃이던 조광조의 서거 500주기(12월 20일·음력 11월 29일)이기도 하다.


다빈치 서거 500주기, 달 착륙 50주년

서거 500주기를 맞는 레오나르도 다비치의 자화상, 1969년 7월 20일 닐 암스트롱에 이어 달 표면에 발을 내디딘 에드윈 올드린, 서거 10주기를 맞는 마이클 잭슨. (왼쪽부터) [위키미디어커먼스, AP=뉴시스]

서거 500주기를 맞는 레오나르도 다비치의 자화상, 1969년 7월 20일 닐 암스트롱에 이어 달 표면에 발을 내디딘 에드윈 올드린, 서거 10주기를 맞는 마이클 잭슨. (왼쪽부터) [위키미디어커먼스, AP=뉴시스]

국제적으로 가장 눈길을 끄는 기념일은 이탈리아 미술가이자 천재발명가였던 레오나르도 다빈치 서거 500주기(5월 2일)와 인류의 달 착륙 50주년(7월 20일)이다. 다빈치는 오늘날 우리가 아는 비행기에 가까운 설계도뿐 아니라 정밀한 해부학적 지식을 토대로 인체도도 남겼다. 미국 천체물리학자 칼 세이건은 우주탐사선 파이오니어호에 다빈치의 인체도를 토대로 인류 모습을 담은 그림을 넣어 보낸 것으로 유명하다. 

그 다빈치의 꿈이 절정을 이룬 장면 가운데 하나가 미국 유인우주선 아폴로 11호의 달 착륙이었다. 2019년에는 이를 기념해 중국 무인탐사선 ‘창어 4호’가 1월 세계 최초로 달 뒷면 착륙에 도전할 예정이며 미국 역시 9개 민간기업의 경쟁을 통해 달 착륙을 시도한다. 

이웃나라 중국과 일본은 대조적인 기념일을 앞두고 있다. 중국은 중국판 3·1운동이라 할 5·4운동 100주년이자 톈안먼 사태 발생 30주년이 겹쳐 있어 잔뜩 긴장한 모양새다. 반면 일본은 히로히토 일왕 사망 30주기(1월 7일)를 맞는 2019년 그 아들인 아키히토 일왕의 퇴위(4월 30일) 및 손자 나루히토 왕세자의 일왕 즉위(5월 1일)를 앞두고 달뜬 분위기다. 

동남아로 눈길을 돌리면 싱가포르 국제무역항 개항 200주년(1월 28일)과 베트남 건국의 아버지 호찌민 서거 50주기(9월 3일)가 기다리고 있다. 유럽의 경우 제1차 세계대전 종전 후 국제질서를 재편했던 파리강화회의 100주년(1월 18일~6월 28일)과 탈냉전시대를 연 베를린장벽 붕괴 30주년(11월 9일)이 대표적이다. 중동에선 1979년 이란혁명을 이끈 종교지도자 루홀라 호메이니 서거 30주기(6월 3일)를 앞두고 있다. 

문화예술계에선 소설 ‘로빈슨 크루소’ 발표 300주년(4월 25일), ‘모비 딕’의 작가 허먼 멜빌 탄생 200주년(8월 1일), ‘호밀밭의 파수꾼’의 작가 제롬 데이비드 샐린저 탄생 100주년(1월 1일), ‘미라보 다리’로 유명한 프랑스 시인 기욤 아폴리네르 서거 100주기(11월 9일)가 기다리고 있다. 프랑스 작곡가 자크 오펜바흐 탄생 200주년(6월 20일), 프랑스 화가 오귀스트 르누아르 서거 100주기(12월 3일), 미국 흑인 야구영웅 재키 로빈슨 탄생 100주년(1월 31일)이기도 하다. 대중음악계로선 우드스톡 페스티벌 50주년(8월 15~17일)과 마이클 잭슨 서거 10주기(6월 25일)가 의미심장하다. 마지막으로 2019년은 유엔이 정한 ‘국제 토착어의 해’다.






주간동아 2018.12.28 1170호 (p6~7)

권재현 기자 confett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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