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1165

2018.11.23

특집 | ‘C-Idea Expo 2018’

학생들 아이디어 미래 세계 보인다

금오공대 ‘Creative-Idea Expo 2018’ 성료…  기업들 17개 작품 기술이전 협약

  • 배수강

    bsk@donga.com

    입력2018-11-23 17: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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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huttersto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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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오공대 사회맞춤형 산학협력선도대학(LINC+) 육성사업단은 11월 15~16일 교내 체육관에서 ‘C(Creative)-Idea Expo 2018’을 열고 학생들의 아이디어에서 나온 캡스톤 디자인(capstone design) 작품 186점과 창업 동아리 작품 28점, 대외 기관 수상 작품 3점 등 모두 217개 작품을 선보였다. 캡스톤 디자인은 산업 현장의 수요에 맞는 기술인력을 양성하는 프로그램으로, ‘창의적 종합설계’로도 불린다. 

    11월 15일 열린 산업체 기술이전 협약체결식. [사진 제공 · 금오공대]

    11월 15일 열린 산업체 기술이전 협약체결식. [사진 제공 · 금오공대]

    이번 대회는 금오공대 공학교육혁신센터에서 주관하는 ‘kit Engineering Fair 2018’과 함께 열려 다양한 작품 전시와 사업 컨설팅 상담도 동시에 진행됐다. 또한 13개 기업이 작품 17건에 대해 기술이전 협약을 맺어 학생들의 아이디어가 산업 현장에서 쓰일 수 있게 됐다. 

    이상철 금오공대 총장은 “캡스톤 디자인은 미래 산업 인재를 양성하는 공학교육으로, 이를 통해 경쟁력 있는 인재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학생들의 창의성이 청년 일자리 창출로 이어지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산업 현장 우수 인재 양성을 위한 특성화 공과대학으로 1980년 설립된 금오공대는 구미국가산업단지를 끼고 있어 산학협력 모범 대학으로 평가받는다. 최근에는 김영형 금오공대 LINC+ 기업지원센터장(IT융합학과 교수)이 ‘2018 산학협력 EXPO 교육 및 인력양성분야’ 교육부장관 표창을 수상하고, 신동원 기계시스템공학과 교수와 권인자 주무관 등이 ‘제18회 경북산학협력기술대전’ 표창을 받는 등 산학협력에도 적극적인 모습이다. 이번 대회 수상작을 중심으로 학생들의 톡톡 튀는 아이디어 작품을 소개한다.

    대상 | Input-Shaping을 적용한 교육용 미니어처 크레인



    지도교수 홍성욱 / 학생 최대한, 김승우, 김용신, 윤준석  

    Input-Shaping(기계운동에 의해 발생하는 잔류 진동을 적절한 조절을 통해 스스로 상쇄시켜 억제하는 방법)을 적용해 크레인 이동 속도를 높이고 생산성과 정밀도를 향상시킨 교육용 미니어처 크레인.

    특별상 | 뇌파 측정을 통한 글자 입력 기법

    지도교수 양연모 / 학생 박정훈, 평준혁, 김문석  

    뇌파를 이용한 의사소통 기법. 눈을 깜빡일 때 발생하는 사용자 뇌파를 측정해 원하는 글자를 출력할 수 있게 했다. 뇌파측정기(Neurosky Mindwave)로 EEG(뇌의 전기적 활동)와 EOG(안전도·眼電圖)를 측정한다. 수화나 점자를 몰라도 의사소통이 가능하다.

    금상 | 창문로봇청소기

    지도교수 윤성호 / 학생 김덕준, 지훈찬, 한준희  

    사람 손이 닿지 않는 창문을 청소하는 로봇청소기. 흡입 팬 모터를 이용해 청소하고자 하는 면과 로봇 사이의 압력을 대기압 이하로 낮춰 로봇이 창문에 붙어 청소한다. 아두이노(Arduino·오픈소스 보드)를 이용해 청소할 면을 설계하고, 블루투스 센서를 사용해 리모컨으로 조작한다.



    특별상 | 지능형 험지극복 로봇

    지도교수 주백석 / 학생 이정섭, 최형준, 신재민, Alyssa Yvonne Alipis  

    재난 상황에서 인간 대신 위험지역에 접근할 수 있는 지능형 로봇. 초음파와 적외선, 자이로, 카메라 센서 등을 이용해 주변 환경을 인식하고, 계단이나 수풀, 경사면을 오르며, 절벽 등 장애물을 피하면서 주행할 수 있다. 원격조종은 물론, 자율주행도 가능하다.

    특별상 | HEFBY(a HElper For Blind eYes)

    지도교수 박범용 / 학생 남상민, 도유성, 윤석준, 임정현  

    시각장애인을 위한 보조 기기. 라즈베리 파이(초소형 PC)와 연결된 카메라를 통해 글자를 이미지 처리한 뒤, 이를 서버 PC에 전달해 텍스트 파일로 변환하고 TTS(Text to Speech)를 이용해 이어폰으로 음성을 출력해주는 시스템.


    특별상 | Flex 센서를 이용한 움직임 인식 무선 로봇 손

    지도교수 신동원 / 학생 장승욱, 석상민, 김유성  

    아두이노를 활용해 실제 손과 같은 움직임을 보여주는 로봇 손. 장갑에 센서를 장착해 사람이 손가락을 구부리면 서보모터를 작동시켜 로봇 손가락도 움직인다. 장갑을 낀 사람 손과 로봇 손은 무선통신 모듈로 연결돼 있어 위험한 작업 공정이나 의료 분야에서 쓰일 수 있다.



    대상 | 우산 드라이어(창업동아리)

    지도교수 채석 / 학생 정성윤, 변다솔, 이은지, 강인주, 송현석, 조은기  

    우산을 넣으면 모터와 팬이 구동하면서 강한 바람이 15초간 발생한다. 이 바람으로 우산의 물기를 털어낸다. 벽면에 있는 흡수재(마이크로파이버)를 통해 남은 물기를 제거한다. 빗물은 수납형 빗물통에 모인다. 배터리를 이용한 무선 드라이어라 휴대성이 뛰어나다.


    3D 프린팅을 이용한 파충류 피겨(창업예정팀)

    지도교수 조영준 / 학생 정지안  

    집에서 기르는 파충류를 3D 모델링한 뒤 출력·도색해 피겨로 만들었다. 휴대하면서 원하는 장소에서 언제든 꺼내 볼 수 있고, 도마뱀이 꼬리를 끊듯 탈부착이 가능한 꼬리가 특징이다. 개나 고양이 등 반려동물을 모형화해 개인 소장품이나 전시품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


    금상 | 장갑을 이용한 드론 제어(창업동아리)

    지도교수 김영형 / 학생 허경욱, 백준수, 김형진, 곽준영, 박종화, 최재호, 손지훈  

    구부림 센서(Flex Sensor)가 조종기의 조종판(Throttle) 역할을 한다. 3D 프린팅한 장갑에 자이로 센서(Gyro Sensor·방위를 측정하는 센서)를 추가해 손을 기울이는 것만으로도 드론 제어가 가능하며, 손가락을 구부리면서 모터 출력을 변화시켜 제어한다. 손가락 수만큼 다양한 기능을 추가할 수 있다.


    금상 | UX디자인 국자(창업예정팀 · 2018 대만 창조기술박람회)

    지도교수 조영준 / 학생 조규민, 최지웅, 양진영, 이종훈  

    국자에 구멍(거름망)을 여러 개 만들어 간단한 동작으로 국물과 건더기를 함께 담거나 어느 한쪽만 선택적으로 걸러낼 수 있게 했다. 국자에 국물과 건더기가 담긴 상태에서 국물만 제거할 수 있는 등 편의성을 높인 작품으로 2018 세계발명혁신대전에서도 금상을 수상했다.


    금상 | 적층 가공을 활용한 무지향성 음파 증폭 구조(창업동아리)

    지도교수 조성주 / 학생 김기찬, 임도균, 정원주, 김기옥, 조재영, 임창환, 정의영  

    적층 가공(3D 프린팅)을 활용한 음파 증폭 구조물에 스피커 2개를 위아래로 마주 보게 설계했다. 스피커를 통해 나온 소리입자가 구조물 내부를 따라 움직이면서 음원이 증폭돼 전 방향으로 방출되도록 했다. 추가 전력소모 없이 10dB 이상 증폭할 수 있고, 3D 프린팅을 활용해 시중 판매 가격의 3분의 1로 제작할 수 있는 게 특징.


    장려상 \ CFRP(카본) 소재의 디퓨저(2018 K-SAE 대학생 자작자동차 대회)

    지도교수 윤성호 / 학생 이유경, 황의준, 정현경, 권희진, 강민준, 김정태  

    차량 하부로 지나는 공기의 와류(소용돌이) 생성을 막고 지면과 차체 사이 압력을 낮춰 자동차가 뜨지 않고 도로에 붙어서 움직이도록 하는 디퓨저(Diffuser·확산기)를 카본섬유로 만들었다. 기존 ABS(아크릴로니트릴-부타디엔-스티렌) 재질과 비교해 내화학성·내열성·내충격성을 높였으며, 유체 흐름을 안정화해 주행 안정성도 향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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