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1107

2017.09.27

특집 | 2017 대한민국 강소기업

앱으로 게임도 즐기고, 돈도 벌고

사물인터넷 기반 블록체인 기술로 가상화폐 사업모델 구축

  • 서정보 기자 mupmup@donga.com

    입력2017-10-12 17:2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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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 등 가상화폐에 대한 관심이 뜨거워지고 있다. 가상화폐(코인)란 은행 없이 개인 간 직접 거래가 가능한 암호화된 화폐를 말한다. 우리나라에서도 코인 시장 규모가 올해 200% 이상 성장했지만 여전히 일반인에게는 생소한 것이 사실이다. 코인을 어디서 어떻게 구하고 사용하는지에 대한 정보와 경험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유럽, 북미, 중국 등에서는 코인이 현금처럼 사용되고 있으며, 현재 우리나라도 거래소를 통해 코인 유통이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이러한 세계적 흐름에 맞춰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하는 업체가 (주)팅스나인(대표 임종범, www.things9.com)이다. 사물인터넷(IoT)을 기반으로 블록체인을 연구개발하는 정보기술(IT) 회사로, 블록체인을 활용해 다양한 사업 영역을 개척하고 있다.

    블록 체인이란 비트코인 같은 가상화폐를 거래할 때 해킹을 막는 시스템으로 금융 분야에서 널리 사용되고 있을 뿐 아니라, 다양한 산업에서 활용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팅스나인은 일반인도 쉽게 코인을 채굴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애니마이닝 애플리케이션(앱)과 애니페이 앱을 만들었다. 애니마이닝은 ‘포켓몬 고’ 같은 증강현실(AR) 기술을 활용한 코인 ‘채굴’ 게임이다. 애니마이닝 앱을 실행하면 코인이 매장된 장소가 지도에 표시된다. 사용자는 이 장소로 가서 두더지 캐릭터(두디)가 땅을 파는 게임을 한다.

     땅 파기를 마치면 매장됐던 코인을 얻을 수 있다. 이렇게 획득한 코인은 애니페이 앱을 통해 실제 오프라인 매장에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다. 이를 위해 팅스나인은 코인이 실물경제에서도 쓰일 수 있도록 오프라인 가맹점과 제휴를 맺고 시스템을 개발했다. 또한 온라인상에서도 코인을 사용할 수 있는 전사적자원관리(ERP) 시스템도 개발 중인 만큼 더욱 쉽고 빠르게 상용화될 것으로 보인다.

    팅 스나인은 이 획기적인 서비스를 알리고자 최근 1차 이벤트를 개최해 성공리에 마쳤다. 서울 홍대 앞, 강남 등에 코인을 심어두고 진행한 이벤트는 1시간 30분 만에 모든 코인이 채굴될 정도로 인파가 몰리면서 뜨거운 반응을 얻어냈다. 회사 관계자는 “콘텐츠가 더욱 추가된 2차 이벤트를 준비 중이며 콘텐츠 유통 수단을 알리는 데 집중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팅스나인은 한국뿐 아니라 일본에서도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현재는 안드로이드폰에서만 서비스를 제공하지만, 앱스토어에서 아이폰 업로드 승인이 완료되면 더욱 많은 사용자가 찾을 것으로 전망된다.

    임 종범 대표는 “블록체인 기술을 보강해 여러 산업 분야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면서 “앞으로 자체 기술력을 바탕으로 여러 코인을 거래할 수 있는 거래소를 만들어 사람들이 가상화폐를 실물경제에서 더 많이 활용할 수 있도록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하고 대중화하는 일에도 힘쓸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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