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법재판소의 인구 편차 조정 결정에 따라 광주·전남에선 광주 북구을과 순천·곡성 등 2개 선거구가 인구상한선을 초과했고 광주 동구, 여수갑, 무안·신안, 고흥·보성 등 4개 선거구는 인구하한선 기준에 미달한다. 11개 선거구가 있는 전북 역시 정읍, 남원·순창, 진안·무주·장수·임실, 고창·부안 등 4개 선거구가 인구하한선에 미달한다.
호남 정치권은 인접 지역구 간 인구 재조정을 통해 현행 광주(8개)와 전남(11개), 전북(11개)의 30개 선거구를 모두 유지하겠다는 방침을 세워두고 있다. 하지만 여야 합의가 여의치 않을 전망이어서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정개특위)의 선거구 재획정 기준 마련 결과를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
광주광역시
현역 재입성 vs 대대적 물갈이
새정연 텃밭으로 인식돼온 광주는 지금까지 새정연 예선이 곧 본선이나 마찬가지였다. 그러나 내년 총선에선 그 양상이 달라질 개연성이 높다. 무소속 천정배(61) 의원을 중심으로 한 신당 등 여러 곳에서 신당 창당 움직임이 가사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헌법재판소의 인구 편차 조정 결정에 따라 광주 북구을은 인구상한선을 초과하고, 광주 동구는 인구하한선 기준에 미달한다. 국회 정개특위에서 선거구를 어떻게 재획정하느냐에 따라 유불리가 달라질 수 있어 아직 출마 예정 지역을 확정하지 못한 입지자도 여럿 있다.
광주 정치 1번지라 부르지만 인구하한선 기준에 걸려 선거구가 사라질 위기에 놓였다. 인근 남구 또는 북구갑 선거구에 합쳐질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이런 가운데 새정연 박주선(66) 의원의 아성에 이병훈(58) 아시아도시재생연구원 이사장, 정영재(54) 광주인권평화재단 대표, 박현(62) 전 청와대 공보국장 등의 출마가 거론되고 있다.
현재로선 대부분 새정연 경선에 나설 것으로 보여 경쟁이 치열할 전망이지만, 총선을 앞두고 ‘천정배발 신당’ 출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 신당 후보로 어떤 인물이 나타날지도 주목된다. 특히 최근 신당 쪽에 무게가 실리는 발언을 잇달아 한 박주선 의원의 거취 및 4선 도전 성공 여부가 관심사다.
서구갑
새정연 박혜자(59) 의원의 재선에 맞서 전남대 총학생회장과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 의장을 지낸 송갑석(49) (사)광주학교 교장의 리턴매치가 예상된다. 모두 새정연 소속이라 당내 경선이 주목된다. 하지만 서구갑과 을 사이에서 출마를 저울질하는 후보도 일부 있는 것으로 알려져 10월 이후에나 후보군의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새누리당에선 심판구(75) 광주시당위원장의 출마 가능성이 점쳐진다. 여기에 이명박 대통령 시절 청와대 연설기록 비서관을 지낸 정용화(52) 호남미래연대 이사장의 출마도 거론되고 있다.
서구을
4·29 재·보궐선거(재보선)에서 무소속 천정배 의원이 당선하며 새정연 측에 뼈아픈 패배를 안긴 곳이다. 천 의원이 내년 총선에서 서구을 수성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새정연에선 지난 재보선에서 천 의원에게 패한 조영택(64) 전 의원과 김하중(56) 전남대 로스쿨 교수, 조용진(61) 전 광주시 기획조정실장 등이 후보로 거론된다. 최근에는 이용섭(64) 전 의원도 서구을과 광산을 선거구를 놓고 저울질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새누리당에선 4·29 재보선에 출마했던 정승(57) 전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이 재도전을 준비 중이며, 정의당 광주시당위원장인 강은미(45) 전 시의원도 출마할 것으로 예상된다.
북구갑
북구갑과 을 선거구 가운데 을 지역 인구가 29만4355명으로, 인구상한선 기준을 초과해 분구 가능성이 점쳐진다. 하지만 북구 전체 인구가 44만8779명이어서 경계 조정으로 현재 선거구를 유지할 공산이 크다. 따라서 선거구 경계 조정이 변수다. 후보마다 유불리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북구갑 선거구에선 지역구 4선을 노리는 새정연 강기정(51) 의원과 김경진(50) 변호사의 리턴매치가 예상되는 가운데 진선기(51) 전 광주시의원도 최근 출마를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광주에서 4선 의원이 나오지 않았다는 점에서 강기정 의원의 4선 성공 여부가 주목되는 선거구다.
북구을
새정연 임내현(63) 의원의 재선 도전에 맞서 이형석(53) 전 광주시 경제부시장과 최경환(56) 김대중 평화센터 공보실장, 이남재(48) 전남도 정무특보 등이 거론되면서 치열한 경선전을 예고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당내 계파 간 치열한 신경전도 예상된다. 이형석 전 부시장은 ‘친노(친노무현)계’, 최경환 공보실장은 ‘동교동계’, 이남재 정무특보는 손학규 전 대표계로 분류되기 때문이다. 윤민호(45) 전 통합진보당 광주시당위원장의 출마 여부도 주목된다.
특히 북구 내 탄탄한 조직력을 갖춘 3선의 송광운(61) 북구청장이 갑과 을 선거구를 놓고 출마 여부를 저울질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송 청장이 어느 지역구를 선택할지 여부가 상당한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남구
장병완(63) 의원의 3선 도전에 맞서 새정연 후보로는 김명진(52) 전 박지원 원내대표 비서실장과 서정성(44) 전 광주시의원, 언론인 출신 정진욱(51) 씨 등이 거론되고 있다. 장병완 의원과 김명진 전 비서실장은 19대 총선 경선에서 맞붙었던 상대고, 의사 출신인 서정성 전 시의원은 안철수 의원의 ‘복심’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강운태(67) 전 광주시장의 거취가 주목된다. 출마를 기정사실화한 가운데 새정연 복당이냐, 아니면 최근 논의되는 새정연 정대철 상임고문의 ‘신당’에 참여하느냐 여부가 관심사다. 김영집(52) (사)지역미래연구원 원장도 출마를 준비 중으로, ‘천정배발 신당’ 쪽일 가능성이 높다.
광산갑
갑과 을 지역의 성향이 판이하다. 광산갑은 도농(都農) 복합 선거구라는 점에서 유권자의 연령대가 높고, 광산을은 택지개발에 따른 아파트 밀집지역으로 유권자의 연령대가 가장 낮은 곳이다.
광산갑에선 새정연 김동철(60) 의원의 4선 도전에 맞서 송병태(76) 전 광산구청장과 장원섭(49) 전 통합진보당 사무총장의 출마 여부가 관심사다. 김동철 의원은 ‘현장 속으로, 주민 속으로’라는 취지로 주민과의 간담회를 잇달아 개최하는 등 ‘4선 고지’를 위한 선거전에 들어간 모양새다. 하지만 다선(多選)에 대한 지역민의 거부감을 어떻게 이겨낼지가 주목된다.
광산을
지난해 7·30 재보선으로 국회에 입성한 새정연 권은희(41) 의원의 재선 도전에 맞설 후보로 이용섭(64) 전 의원, 송경종(46) 전 광주시의원, 이상갑(48) 변호사 등이 거론되고 있다. 권은희 의원은 활발한 의정 활동과 지역구 활동을 벌이면서 재선 도전에 의욕을 불태우고 있고, 이용섭 전 의원도 사무실을 내고 활동 중이다.
지난해 재보선에서 많은 새정연 후보가 나섰지만 중앙당의 전격적인 전략공천으로 선거를 포기해야 했던 만큼 총선을 앞두고 더 많은 후보가 나설 가능성이 큰 선거구다. 또한 ‘신당’이 출현할 경우 일부 후보가 신당 쪽으로 몰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특히 민형배(54) 광산구청장이 광산을 선거구에 도전할 의욕을 드러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민형배 구청장이 광산갑 김동철 의원에게 ‘정치적인 빚’이 있다는 점에서 광산을을 선택할 공산이 크다는 관측이 나온다.
뜨거운 예선, 더 치열한 본선 예고
3 대 1에서 2 대 1로 인구 편차를 조정하라는 헌법재판소 결정에 따르면 전남의 경우 순천·곡성 선거구는 인구상한선을 초과하고 여수갑, 무안·신안, 고흥·보성 등 3곳은 인구하한선 기준에 미달한다. 이 때문에 선거구 재획정 논의 결과에 따라 입지자들의 유불리가 크게 엇갈릴 수 있는 상황이다. 여기에 호남에서 불고 있는 신당 창당 논의가 현실화하면 새정연 당내 공천을 향한 예선전뿐 아니라, 본선까지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한 경쟁이 벌어질 공산이 크다.
새정연 박지원(73) 의원이 버티는 목포에선 배종호(54) 전 KBS 뉴욕특파원과 유선호(62) 전 의원, 박준영(69) 전 전남도지사, 이상열(63) 변호사, 노동운동가 윤소하(53) 씨 등이 거론된다. 여기에 정종득(74) 전 목포시장이 출마 후보군에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고, 서기호(45) 정의당 의원(비례대표)도 지역구 출마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박지원 의원은 2·8 전당대회 당대표 선거에서 문재인 대표에게 석패했지만, 계파 공세와 룰 파동 속에서도 선전하며 당내 ‘비노(비노무현) 진영’의 구심점으로 떠오른 만큼 4선(비례 1회 포함) 도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반면 박준영 전 지사는 최근 탈당을 선언해 ‘신당’ 쪽 출마가 점쳐지고 있고, 서기호 의원은 무소속 천정배 의원과 친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천정배발 신당’ 합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여수갑
인구하한선 기준 미달로 선거구 조정 대상 지역구가 됐다. 하지만 여수 전체 인구가 29만여 명으로 인구상한선 기준을 넘기 때문에 경계 조정을 통해 현 2개 선거구를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 선거구 재획정에 따라 입지자들의 움직임이 적잖을 것으로 보인다.
새정연 김성곤(62) 의원의 5선 도전 여부가 관심사다. 하지만 전남지역에선 최대 다선의원으로 꼽히는 만큼 중앙당의 공천 여부와 지역민의 지지 여부가 주목된다. 여기에 송대수(59) 전 전남도의회 부의장과 신정일(51) 예치과의원 원장, 김점유(50) 여수환경운동연합 자문위원 등이 거론되고 있다. 새누리당에선 김중대(58) 전남도당위원장의 출마가 유력해 보인다.
여수을
새정연 주승용(63) 의원의 4선 진입 여부가 관심사다. 주 의원은 2·8 전당대회에서 호남지역 유일의 최다 득표 최고위원으로 선출되면서 중앙당 입지를 탄탄히 굳히고 있다. 하지만 전남도지사 도전에 두 차례 실패해 지역 내 정치적 ‘내상(內傷)’도 상당한 상태다. 이에 맞서 외교관 출신인 박종수(58) 중원대 교수와 이용주(47) 변호사 등이 거론되고 있다. 새누리당에선 심정우(56) 중앙당 부대변인의 출마가 점쳐진다. 이 밖에 권오봉(56)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장, 김동채(57) 휴엔텍 대표 등의 이름이 오르내린다.
순천·곡성
지난해 재보선에서 파란을 일으키며 야당 텃밭에 새누리당 깃발을 꽂은 이정현(57) 의원의 출마가 확실한 가운데 새정연 김광진(34) 의원(비례), 김선일(51) 순천대 교수, 노관규(55) 전 순천시장, 서갑원(53) 전 의원, 소병철(57) 전 대구고등검찰청 검사장, 구희승(53) 변호사 등이 자천타천으로 거론되고 있다.
새정연에선 노관규 전 시장과 서갑원 전 의원이 사실상 ‘적대적 관계’를 유지하는 만큼 이들 세력의 규합 여부와 중앙당의 공천 여부에 따라 새누리당 이정현 의원과의 한판 승부가 예상된다. 반면, 이정현 의원의 고향인 곡성이 선거구 재획정에 따라 순천과 분리될 가능성이 커 순천에서 이 의원의 선전이 주목된다.
나주·화순
혁신도시가 들어서면서 인구가 급증한 나주 민심이 최대 변수로 꼽힌다. 원주민 외에 수도권 등 외지에서 온 유권자들의 표심이 승부를 가를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대부분 나주 출신 후보가 출마한다는 점에서 화순 유권자들이 사실상 ‘캐스팅보트’ 노릇을 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재보선에서 당선한 새정연 신정훈(51) 의원의 재선 도전에 맞설 후보로 박선원(52) 전 참여정부 대통령비서실 통일외교안보전략비서관, 최인기(71) 전 의원 등이 거론된다. 새누리당에선 김종우(57) 전 나주 동강농협 조합장의 출마가 유력시되고 있다. 김종우 전 조합장은 지난해 재보선에서 신정훈 의원과 맞붙어 석패했지만, 새누리당 후보로선 처음으로 22.2%라는 높은 득표율로 큰 관심을 받았다.
광양·구례
19대 총선에서 광양과 통합됐던 구례가 다시 분리될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구례 유권자 수가 적은 편이라 선거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광양에서 내리 3선을 한 새정연 우윤근(58) 의원의 4선 도전이 관심사다. 19대 총선에서 후보를 내지 않았던 새누리당이 이번에는 후보를 낼 것으로 보이고, 노동자표가 상당수를 차지하는 만큼 노동·진보단체 역시 내년 총선에 도전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특히 ‘신당’ 창당이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천정배발 신당’과 정대철 상임고문을 중심으로 한 ‘신당’ 참여에 관심을 가진 후보군이 상당하기 때문이다. 출마가 거론되는 인물로는 박근표(55) YTN 시청자센터장, 서동용(51) 변호사, 김광영(78) 전 공군사관학교 교수, 김현옥(70) 전 김대중 대통령후보 광양시 선거대책위원장 등이 있다.
새누리당에선 이승안(63) 광양·구례 당원협의회(당협) 위원장이 거론되고 있고, 진보·노동계에선 유현주(44) 전 전남도의원이 출마를 고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담양·함평·영광·장성
인근 지역인 구례와 곡성이 어느 선거구로 포함될지가 변수다. 19대 총선에서도 한 차례 선거구 재획정으로 혼란을 빚었던 지역구인 만큼 이번 선거구 재획정 결과에 출마 예정자들의 촉각이 곤두서 있다. 지난해 재보선에서 당선한 새정연 이개호(56) 의원의 재선에 정기호(61) 전 영광군수의 도전 여부가 주목된다. 새누리당에선 이중효(55) 효창산업 대표이사의 출마가 점쳐진다. 지난해 재보선에서 이개호 의원과 맞붙어 20% 득표율을 올렸다.
이개호 의원은 등원과 함께 원내 부대표로 임명되면서 지역 현안과 지역 민심의 창구 구실을 하며 주목받았고, 올해에는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을 맡아 추가경정예산 심사에서 법인세 인하 이슈를 만들어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고흥·보성
인구하한선 기준에 미달하는 지역이라 가장 변수가 많은 선거구다. 고흥·보성만 따로 떼어낼 수 없다는 점에서 어느 지역을 붙이느냐에 따라 전남 선거구 지형이 크게 요동칠 전망이다.
새정연 김승남(50) 의원의 재선 도전에 맞서 장성민(52) 전 의원과 김철근(47) 동국대 겸임교수, 김범태(61) 한국투명성기구 광주·전남본부 상임대표 등이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다. 19대 총선에도 모두 출마했던 인물들이라 또 한 번 치열한 접전이 예상된다.
김승남 의원은 초선이지만 그동안 의정활동 외에는 지역구를 돌며 주민들과 소통을 넓히는 등 지역구 관리를 탄탄하게 해왔다는 평가를 받는다. 장성민 전 의원은 종합편성채널 앵커로서 인지도를 넓히고 있고, 김철근 교수도 꾸준하게 지역구를 관리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새누리당에선 장귀석(60) 당협위원장의 출마가 점쳐진다.
장흥·강진·영암
새정연 황주홍(63) 의원의 재선 도전이 확실시되는 가운데 영암 출신인 유선호 전 의원과 박준영 전 전남도지사의 출마 여부가 관심거리다. 유선호 전 의원과 박준영 전 지사는 현재 목포 선거구와 장흥·강진·영암 선거구 출마를 놓고 저울질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여차하면 고향으로 ‘유턴’할 수 있어 이들의 출마 여부가 선거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장흥 출신인 안재경(57) 전 광주지방경찰청장과 김영근(56) 중앙당 원내대표 비서실장이 거론되고 있다. 새누리당에선 전평진(54) 당협위원장의 출마 가능성이 점쳐진다.
해남·완도·진도
해남 인구가 상대적으로 많아 해남 유권자들의 표심이 승부를 가르는 선거구다. 하지만 완도 출신으로 재선을 한 새정연 김영록(60) 의원이 3선 도전에 나설 전망이다. 여기에 완도 출신인 김종식(65) 전 완도군수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해남 출신인 윤재갑(60) 전 해군군수사령관도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또한 19대 총선에서 얼굴을 내민 민병록(62) 효산건설 대표이사의 출마도 거론된다. 완도 출신인 김영록 의원과 김종식 전 군수는 모두 행정공무원 출신으로, 김 전 군수는 완도에서 ‘3선 군수’를 지낸 저력을 지녔다. 따라서 해남 유권자들의 표심이 내년 총선의 승부를 가를 것으로 보인다.
무안·신안
인구하한선 기준에 미달하는 선거구다. 목포와 통합이 이뤄져 목포갑·을 선거구로 나뉠 공산이 크다. 현재로선 새정연 이윤석(55) 의원의 3선 도전이 유력한 가운데 서삼석(56) 전 무안군수가 도전할 것으로 보인다. 19대 총선에서 한 번 맞붙은 사이라 치열한 리턴매치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윤석 의원은 중앙당 조직본부장 직책을 맡은 만큼 공천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지만, 3선 군수를 지낸 서삼석 전 군수의 도전도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특히 서 전 군수의 경우 ‘신당’ 참여도 배제할 수 없어 이들의 한바탕 승부가 주목된다. 새누리당에선 주영순(69) 의원(비례)이 뛰어들 개연성이 높다.
의석수 유지하는 선거구 재획정 시나리오
20대 총선이 8개월 앞으로 다가왔지만 신당 창당과 선거구 개편 등 굵직한 변수가 많아 예년과 달리 전북 정치권은 비교적 잠잠하다. 다수 입지자가 말 그대로 뜻만 갖고 있을 뿐 본인의 출마 지역조차 정하지 못한 채 경선에 앞서 당원 모집에만 속도를 내고 있다.
전북은 헌법재판소의 선거구별 인구 편차 위헌 결정으로 농어촌 지역 모든 선거구가 조정될 상황에 처했다. 6월 말 현재 지역구 수를 감안한 전국 주민등록 평균 인구는 20만9070명. 2 대 1 이하로 조정할 경우 인구하한선은 13만9380명이며 상한선은 27만8760명이다. 인구하한선에 못 미치는 선거구가 정읍, 남원·순창, 진안·무주·장수·임실, 고창·부안 등 4개에 달한다. 통폐합이 불가피한 전북 4개 선거구는 각각 인구 2만2000~3만5000여 명이 부족하다. 인구하한선에 미달하는 해당 지역만 조정할 경우 전북 선거구는 현행 11석에서 9석으로 줄어들 수밖에 없다.
이와 관련해 전북 정치권 인사들은 통폐합 대상이 아닌 김제·완주지역을 분할, 재편함으로써 의석수를 지키는 방안을 구상 중이다. 인구, 지리 상황 등을 고려해 △김제·부안 △완주·진안·무주·장수 △정읍·고창 △남원·순창·임실로 재획정하는 안이 핵심 시나리오다. 실제로 이 시나리오에 맞춰 다수 입지자가 제 나름의 셈법에 따라 물밑에서 움직이는 것으로 감지된다. 선거구 재획정 시나리오에 맞춰 자천타천으로 거론되는 후보군들을 조명해봤다.
전주권 3개 선거구는 도청 소재지에 전북 정치를 주도한다는 상징적 의미까지 더해지면서 최대 격전지로 부상하고 있다. 공교롭게도 전주 덕진, 전주 완산갑, 전주 완산을 선거구는 모두 초선의원이라는 점에서 중량감 있는 정치인들의 출마 가능성이 끊임없이 흘러나오고 있다.
전주 완산갑에선 새정연 김윤덕(49) 의원을 상대로 김광수(57) 전북도의회 의장이 출마를 저울질하고, 14대부터 내리 4선을 한 장영달(67) 전 의원도 기회를 엿보고 있다. 새누리당에선 최범서(59) 당협위원장의 출마가 점쳐진다.
전주 완산을
한때 김완주(69) 전 전북도지사의 출마가 예측됐으나 최근 측근을 통해 “출마할 뜻이 없다”는 공식 입장을 발표함에 따라 새정연 이상직(52) 의원을 상대로 새로운 인물들이 도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천정배 의원과 행보를 같이 하는 장세환(62) 전 의원이 유력한 대항마로 거론되는 가운데 19대 총선 경선에서 고배를 마신 최형재(52) 노무현재단 전북위원회 공동대표, 새정연 전북도당 공천심사위원을 지낸 최인규(59) 목사, 국민참여당 후보로 서울 성북구청장에 출마했다 낙선한 엄윤상(49·전주상산고 총동문회장) 변호사가 회자되고 있다. 또한 지난 총선에서 새누리당 후보로 35.8% 지지율을 기록한 정운천(61) 전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의 재도전도 유력하다.
전주 덕진
정동영(62) 전 통일부 장관의 출마 여부에 따라 선거 구도가 크게 요동칠 전망이다. 김성주(51) 의원이 성실하게 의정활동을 하며 꾸준히 지역기반을 다지고 있지만 정동영 전 장관이 열린우리당 의장, 통일부 장관, 대통합민주신당 대통령선거 후보를 지낸 거물급 정치인이라는 점에서 출마가 현실화될 경우 볼만한 싸움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정 전 장관은 최근 중국 외유를 끝내고 고향인 순창에 내려와 향후 행보를 구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새누리당 후보로는 나경균(56) 전주덕진당협위원장이 거론된다.
이경옥(56) 전 안전행정부 제2차관은 전주 출마를 목표로 표밭을 갈고 있지만 지역구를 정하지 못한 상황이다. 신당 등 정치적 변수 등을 지켜본 후에 최종 지역구를 선택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진다.
군산
6월 말 현재 인구는 27만8441명으로 일각에서 조심스럽게 분구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분구 바람과 함께 다수 입지자가 몰리고 있다. 새정연 김관영(46) 초선의원에 맞서 함운경(51) 군산미래발전연구소장이 거론되지만 분구가 될 경우 이들의 리턴매치는 성사되지 않을 전망이다. 김윤태(51) 전 국회도서관장도 총선 출마 입지자로 분류되고 있으며, 지난해 도교육감 출마 의사를 내비치다 중도에 뜻을 접은 채정룡(62) 전 군산대 총장도 거론된다. 최근 새만금위원으로 임명된 이승우(59) 군장대 총장, 군산시장 선거와 총선에 도전장을 내밀었던 채용묵(54) 법무사, ‘조현오 항명사건’ 주인공인 채수창(53) 전 강북경찰서장도 자천타천 총선 입지자로 분류되고 있다. 새누리당에선 송웅재(69) 전 군산시 부시장이 도전장을 내밀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익산갑
현재 새정연 원내수석 부대표로 활동하는 이춘석(52) 의원이 3선에 도전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한병도(48) 전 의원이 다시 도전장을 내밀 계획이다. 한병도 전 의원과 이춘석 의원은 19대 총선 경선 과정에서 치열하게 맞붙은 이력이 있다. 이와 함께 ‘신당’ 후보군으로 강익현(59) 이리한의원장이 거론되고 있다. 강익현 원장은 18대 총선에서 민주당 이춘석 후보와 일전을 벌여 비록 패했지만 30%대 득표율을 기록한 바 있다.
새누리당에선 김경안(59) 서남대 총장이 후보로 거론되지만 결행 여부는 미지수다.
익산을
새정연 전정희(55) 의원과 조배숙(59) 전 의원이 다시 맞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전정희 의원은 원불교 신자, 조배숙 전 의원은 기독교 신자로 호사가들은 19대 익산을 총선을 ‘종교 전쟁’으로 규정하기도 했다. 여성 후보 간 대결 속에서 전정희 의원은 한 치의 양보 없이 재선 가도에 속도를 내고 있고, 조배숙 전 의원은 19대 총선 낙선 후에도 지역 관리에 힘써왔다.
정치권은 비노 성향의 조배숙 전 의원의 ‘신당’행을 예측하고 있다. 조 전 의원은 천정배 의원과 서울대 법대 동문으로 막역하고 정대철 고문, 박주선 의원 등 신당파 인사들과도 깊은 교감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읍·고창
정읍과 인근인 고창이 합해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새정연 유성엽(55) 의원의 아성에 맞서 김형욱(52) 전 국무총리비서실 민정수석비서관이 도전장을 내밀 계획이다. 유성엽 의원은 현재 새정연 전북도당위원장으로 활동 중이며 김형욱 전 비서관은 19대 총선 경선에서 패한 설욕을 씻겠다는 각오다. 이와 함께 강광(79) 전 정읍시장과 허준호(58) 정읍시발전균형개발연구소장 등이 무소속 후보로 준비 중이며, 새누리당에선 김항술(61) 전북도당위원장의 출마가 예상된다.
정읍에선 후보군의 난립이 예상되는 반면, 고창에선 이강수(64) 전 고창군수가 사실상 단일 후보로 거론된다.
김제·부안
선거구 재획정 과정에서 김제·부안이 합해질 경우 3선 의원끼리 4선 가도를 향해 맞붙는 모습이 펼쳐지는 만큼 관심 선거구로 떠오를 조짐이다. 새정연에선 김제 출신인 최규성(65) 의원, 부안 출신인 김춘진(62) 의원이 한 장뿐인 공천장을 놓고 한판 승부를 겨룰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김제 출신인 김종회(51) (사)학성강학연구회 이사장도 출마를 준비 중이다. 김종회 이사장은 19대 총선 공천 과정에서 최규성 의원과 양자대결을 펼쳐 석패했다.
새누리당에선 정영환(58) 당협위원장과 김종훈(55) 한국농어촌공사 상임감사 등이 출사표를 던질 것으로 전망된다.
남원·순창·임실
기존 남원·순창에 임실이 더해져 인구하한선을 극복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새정연 강동원(62) 의원과 이강래(62) 전 의원이 다시 경쟁할지 주목된다. 이 전 의원은 정중동 행보지만 측근들은 출마를 전망한다. 이와 함께 남원 출신인 이용호(55) 전 국회사무처 홍보기획관이 무소속으로 표밭을 다지고 있고 최중근(75), 최진영(53) 전 남원시장의 출마 가능성도 점쳐진다.
이 밖에 강춘성(59) 전 남원부시장과 김영권(69) 전 국가정보원 이사관의 이름도 꾸준히 거론되며, 양영두(64) 전북 소충사선문화제전위원회 위원장도 재도전 의지가 강하다. 새누리당에선 김태구(58) 당협위원장의 출마가 예상된다.
완주·진안·무주·장수
완주에 진안·무주·장수가 더해져 한 선거구를 이룰 것이라는 관측이 비등하다. 지역주의가 강한 지역이라 벌써부터 후보군별로 출신지를 기준으로 유불리를 계산하느라 분주한 모습이다. 장수 출신인 새정연 박민수(51) 의원에게 진안 출신인 안호영(50) 변호사가 도전장을 내밀 태세다. 안호영 변호사는 박민수 의원과 19대 총선 경선에서 100여 표차로 패했다. 장수 출신인 최성칠(56) 변호사도 거론된다.
4개 군 지역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완주 출신 후보군이 다수를 형성하고 있다. 유희태(62) 민들레포럼 대표는 전주 완산갑에서 민들레동산이 있는 완주로 지역구를 옮겼고, 임정엽(56) 전 완주군수의 출마도 유력해 보인다. 이돈승(56) 완주군 통합체육회 수석부회장, 소병래(51) 전 도의원, 이동진(50) 완주군 통합체육회 부회장의 이름도 거론되며 새누리당 제2사무부총장을 지낸 전희재(65) 전 전북도 행정부지사의 출마도 예상된다.
정리 | 전북=강영희 새전북신문 기자 kang@sjb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