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목은 동네 안을 잇는 좁은 길을 가리키는 말이다. 이 정겨운 단어 안에는 서로의 숟가락 개수까지 훤히 알고 지내는 이웃과 낯선 사람이 나타나면 컹컹 짖어대는 누렁이, 뒤꼍에 올망졸망 놓인 장독 같은 소박하지만 따스한 정서가 담겨 있다. 그러나 최근 이런 정취를 간직한 서울의 골목들이 빠르게 ‘핫 플레이스’로 변해가는 추세. 대로에서는 보기 어려운 멋을 좇아 젊은 예술가와 사업가가 모여들면서 소박한 ‘동네’가 번잡한 ‘상권’으로 변해가는 탓이다. 세탁소와 구멍가게를 몰아내고 카페와 레스토랑이 속속 들어서는 거리에서 우리네 이웃은 남몰래 한숨짓고 있다. 깊은 밤에도 불야성을 이룬 서울 용산구 이태원 경리단길과 서대문구 연희동 일대, 종로구 ‘서촌’을 카메라에 담았다(위부터 시계 방향으로).
1. 서울 종로구 통인시장 인근 정자에 앉아 있는 지역 주민들.
2. 지역 주민과 젊은이들이 어우러지는 서울 이태원 뒷골목.
3. 지역 주민이 이용하던 옛 상가 사이로 세련된 분위기의 카페가 하나 둘 들어서고 있는 서울 연희동 동진시장 전경.
4. 청년 사업가 장진우 씨가 독특한 콘셉트의 식당을 잇달아 열면서 한적한 주택가에서 순식간에 젊은이의 거리가 된 서울 용산구 ‘장진우 골목’.
5. 서울 연남동 거리에 쌓인 쓰레기 더미.
1. 서울 종로구 통인시장 인근 정자에 앉아 있는 지역 주민들.
2. 지역 주민과 젊은이들이 어우러지는 서울 이태원 뒷골목.
3. 지역 주민이 이용하던 옛 상가 사이로 세련된 분위기의 카페가 하나 둘 들어서고 있는 서울 연희동 동진시장 전경.
4. 청년 사업가 장진우 씨가 독특한 콘셉트의 식당을 잇달아 열면서 한적한 주택가에서 순식간에 젊은이의 거리가 된 서울 용산구 ‘장진우 골목’.
5. 서울 연남동 거리에 쌓인 쓰레기 더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