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직이나 전직을 원하는 사람이 면접에서 가장 피하고 싶은 질문은 무엇일까. 아마도 “당신은 왜 현재 직장을 그만두고 우리 회사로 오려는 겁니까?”일 것이다. 이직 희망자 대부분이 학업이나 건강 같은 피치 못할 사정보다 상사와의 갈등이나 연봉 불만족 때문에 이직을 결심한다. 그러나 이런 사유를 곧이곧대로 말했다가 상대에게 부정적인 인상을 주지는 않을까 하는 우려 때문에 솔직하게 말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유명 글로벌 기업에서 8년 동안 세일즈와 마케팅 분야에서 일한 A씨는 과장으로 승진한 지 3개월 만에 동료와의 불화를 견디지 못하고 회사를 그만뒀다. 퇴사 직후 몇몇 기업 문을 두드렸지만 번번이 실패했다.
이유를 알아보니, 그는 퇴직 사유를 묻는 면접관에게 사실대로 말하지 않고 “학업을 위해 회사를 그만뒀는데 상황이 여의치 않아 다시 취업에 나섰다”고 답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런 ‘빤한 이유’는 단번에 면접관의 의심을 산다. 승진한 지 3개월 만에 회사를 그만둔 이유로는 적절치 않은 답변이다. 결과적으로 A씨는 ‘이직사유 불분명, 솔직함이 의심됨’이란 평가를 받았고, 지원하는 회사마다 탈락하는 아픔을 겪었다. 퇴직사유를 그럴 듯하게 포장하려다 오히려 악수를 둔 경우다.
차라리 솔직한 편이 나을 때가 있다. 서울 유명 대학 출신으로 PR 관련 석사학위를 가진 B씨. 외국계 제약회사와 소비재 기업에서 13년간 홍보경력을 쌓은 그는 상사와의 갈등으로 회사를 옮겼다. 그런데 이직한 회사에서도 상사와 불화가 생겨 다시 그만뒀다. 이후 2년여 공백기를 가진 후 재취업을 희망했고, 그 무렵 필자와 만났다. B씨는 상사와의 갈등 때문에 회사를 나왔으니 자신에 대한 평판이 좋지 않을 것이라 걱정했고, 그 뒤로 2년의 경력 공백도 있으니 이직사유를 ‘건강상 문제’라고 표현하면 어떻겠느냐는 의견을 냈다. 하지만 많은 사례를 겪은 헤드헌터로서의 조언은 ‘정공법’이었다. 그의 능력과 재취업에 대한 열정을 잘 설명한다면 이직사유는 그야말로 ‘과거 일’로 돌릴 수 있다는 판단이 섰기 때문이다.
B씨는 PR매니저를 채용하는 외국계기업에 원서를 내면서 필자 조언대로 퇴직사유를 솔직히 밝히고, 자기 강점을 충분히 강조했다. 경력이 증명하는 것처럼, 홍보 분야 전문가로서 홍보 분야 임원이 되는 것을 목표로 석사학위 취득과 관련 경험 축적에 많은 노력을 기울여왔음을 부각했다. 그뿐 아니라 다소 공격적인 자기 성향이 한 사람이 여러 일을 소화해야 하는 PR매니저 업무에 적절하리라는 점도 적극적으로 설명했다. 실제 면접에서도 이런 내용을 솔직하고 당당하게 설명한 결과 기업은 B씨의 경력 공백을 오해 없이 파악하고 ‘시련을 통한 성숙’ 기간으로 해석했다. B씨는 결국 입사에 성공했다.
이직사유에 대한 질문은 당사자를 곤혹스럽게 하는 만큼 당락에 결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과거를 숨기기보다 미래에 대한 열정과 능력을 부각한다면 오히려 더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이직을 준비한다면, 지원하려는 회사의 외적 조건인 매출과 인원 수, 현재 주요 이슈 등을 검색하는 일보다 ‘나는 어떤 사람이고 어떤 일을 할 수 있는가, 그리고 어떤 일을 하고 싶은가’를 정리하는 작업이 먼저다. 책상에 앉아 이력서를 쓰기 전, 과거보다 미래를 고민하는 시간을 가진다면 다음번 면접 결과는 더욱 긍정적일 것이다.
유명 글로벌 기업에서 8년 동안 세일즈와 마케팅 분야에서 일한 A씨는 과장으로 승진한 지 3개월 만에 동료와의 불화를 견디지 못하고 회사를 그만뒀다. 퇴사 직후 몇몇 기업 문을 두드렸지만 번번이 실패했다.
이유를 알아보니, 그는 퇴직 사유를 묻는 면접관에게 사실대로 말하지 않고 “학업을 위해 회사를 그만뒀는데 상황이 여의치 않아 다시 취업에 나섰다”고 답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런 ‘빤한 이유’는 단번에 면접관의 의심을 산다. 승진한 지 3개월 만에 회사를 그만둔 이유로는 적절치 않은 답변이다. 결과적으로 A씨는 ‘이직사유 불분명, 솔직함이 의심됨’이란 평가를 받았고, 지원하는 회사마다 탈락하는 아픔을 겪었다. 퇴직사유를 그럴 듯하게 포장하려다 오히려 악수를 둔 경우다.
차라리 솔직한 편이 나을 때가 있다. 서울 유명 대학 출신으로 PR 관련 석사학위를 가진 B씨. 외국계 제약회사와 소비재 기업에서 13년간 홍보경력을 쌓은 그는 상사와의 갈등으로 회사를 옮겼다. 그런데 이직한 회사에서도 상사와 불화가 생겨 다시 그만뒀다. 이후 2년여 공백기를 가진 후 재취업을 희망했고, 그 무렵 필자와 만났다. B씨는 상사와의 갈등 때문에 회사를 나왔으니 자신에 대한 평판이 좋지 않을 것이라 걱정했고, 그 뒤로 2년의 경력 공백도 있으니 이직사유를 ‘건강상 문제’라고 표현하면 어떻겠느냐는 의견을 냈다. 하지만 많은 사례를 겪은 헤드헌터로서의 조언은 ‘정공법’이었다. 그의 능력과 재취업에 대한 열정을 잘 설명한다면 이직사유는 그야말로 ‘과거 일’로 돌릴 수 있다는 판단이 섰기 때문이다.
B씨는 PR매니저를 채용하는 외국계기업에 원서를 내면서 필자 조언대로 퇴직사유를 솔직히 밝히고, 자기 강점을 충분히 강조했다. 경력이 증명하는 것처럼, 홍보 분야 전문가로서 홍보 분야 임원이 되는 것을 목표로 석사학위 취득과 관련 경험 축적에 많은 노력을 기울여왔음을 부각했다. 그뿐 아니라 다소 공격적인 자기 성향이 한 사람이 여러 일을 소화해야 하는 PR매니저 업무에 적절하리라는 점도 적극적으로 설명했다. 실제 면접에서도 이런 내용을 솔직하고 당당하게 설명한 결과 기업은 B씨의 경력 공백을 오해 없이 파악하고 ‘시련을 통한 성숙’ 기간으로 해석했다. B씨는 결국 입사에 성공했다.
이직사유에 대한 질문은 당사자를 곤혹스럽게 하는 만큼 당락에 결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과거를 숨기기보다 미래에 대한 열정과 능력을 부각한다면 오히려 더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이직을 준비한다면, 지원하려는 회사의 외적 조건인 매출과 인원 수, 현재 주요 이슈 등을 검색하는 일보다 ‘나는 어떤 사람이고 어떤 일을 할 수 있는가, 그리고 어떤 일을 하고 싶은가’를 정리하는 작업이 먼저다. 책상에 앉아 이력서를 쓰기 전, 과거보다 미래를 고민하는 시간을 가진다면 다음번 면접 결과는 더욱 긍정적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