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23일 KT 롤스터(Rolster) 소속 프로게이머 우정호(25·사진) 선수가 1년 반 동안 백혈병으로 투병한 끝에 세상을 떠났다. 한 시대를 풍미했던 스타크래프트 리그가 올해를 끝으로 막을 내리면서 e스포츠 팬의 슬픔은 더욱 컸다.
그런데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눈에 띄는 움직임이 있었다. 우 선수를 위한 조의금을 온라인으로 모금한 것. 서로 얼굴조차 모르는 이들이 추모하는 마음 하나로 314만 원이라는 큰돈을 모았고, 모금 대표자는 직접 빈소를 찾아 우 선수의 부모에게 조의금을 전달했다.
사실 우 선수를 위해 팬들이 마음을 모은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11년 초 우 선수의 백혈병 투병 사실이 알려지면서 팬들이 자발적으로 헌혈증을 모아 전달하기도 했다. 이번 조의금 모금도 그때의 분위기가 조금씩 이어져온 결과다.
모금 대표자 김미연(27) 씨는 “지방에 살거나 사정이 있어 직접 빈소를 찾지 못해 안타까워하는 팬들의 마음을 조금이나마 전달하고자 모금을 시작했다”며 “발인 전 빈소를 방문해야 해 시간이 촉박했는데 이틀 만에 큰돈이 모여서 상당히 놀랐다”고 감회를 밝혔다.
실제로 “통장 잔액을 다 보냅니다”라는 내용과 함께 2471원을 보낸 학생에서부터 말년 휴가비까지 내놓은 군인, 10만 원이라는 비교적 큰 액수를 보낸 한 프로게이머 어머니까지 다양한 연령대 사람이 모금에 참여했다.
다양한 연령대 사람들 참여
특히 이번 모금은 사회적으로 시선이 곱지 않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이뤄졌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사람을 쉽게 믿을 수 없는 공간에서 벌어진 의외의 상황이 많은 사람에게 관심을 받은 것.
김씨는 “스타크래프트로 대표되는 e스포츠의 가장 큰 특징은 팬 연령대가 선수들과 비슷하다는 것이다. 그래서 이번 우 선수의 일이 단순한 프로게이머의 죽음이 아니라 소중한 친구를 잃었다는 느낌으로 다가온 듯하고, 그 안타까운 마음이 원동력이 돼 큰돈을 모을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전했다.
곽귀성(26) 씨는 “최근 매체들이 각종 범죄자들과 게임 중독을 연관 짓고 있어 e스포츠에 대한 인식이 부정적이다. 하지만 다른 스포츠처럼 순수한 마음으로 좋아하는 팬이 많은데 이번 조의금 모금이 이를 잘 보여준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때 대한민국을 들썩이게 만들었던 스타크래프트 열풍은 차갑게 식어가지만, 이번에 보여준 팬들의 추모 열기는 뜨겁고 또 순수했다.
그런데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눈에 띄는 움직임이 있었다. 우 선수를 위한 조의금을 온라인으로 모금한 것. 서로 얼굴조차 모르는 이들이 추모하는 마음 하나로 314만 원이라는 큰돈을 모았고, 모금 대표자는 직접 빈소를 찾아 우 선수의 부모에게 조의금을 전달했다.
사실 우 선수를 위해 팬들이 마음을 모은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11년 초 우 선수의 백혈병 투병 사실이 알려지면서 팬들이 자발적으로 헌혈증을 모아 전달하기도 했다. 이번 조의금 모금도 그때의 분위기가 조금씩 이어져온 결과다.
모금 대표자 김미연(27) 씨는 “지방에 살거나 사정이 있어 직접 빈소를 찾지 못해 안타까워하는 팬들의 마음을 조금이나마 전달하고자 모금을 시작했다”며 “발인 전 빈소를 방문해야 해 시간이 촉박했는데 이틀 만에 큰돈이 모여서 상당히 놀랐다”고 감회를 밝혔다.
실제로 “통장 잔액을 다 보냅니다”라는 내용과 함께 2471원을 보낸 학생에서부터 말년 휴가비까지 내놓은 군인, 10만 원이라는 비교적 큰 액수를 보낸 한 프로게이머 어머니까지 다양한 연령대 사람이 모금에 참여했다.
다양한 연령대 사람들 참여
2012년 6월 미국 팬들에게 사인해주는 한국 프로게이머들.
김씨는 “스타크래프트로 대표되는 e스포츠의 가장 큰 특징은 팬 연령대가 선수들과 비슷하다는 것이다. 그래서 이번 우 선수의 일이 단순한 프로게이머의 죽음이 아니라 소중한 친구를 잃었다는 느낌으로 다가온 듯하고, 그 안타까운 마음이 원동력이 돼 큰돈을 모을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전했다.
곽귀성(26) 씨는 “최근 매체들이 각종 범죄자들과 게임 중독을 연관 짓고 있어 e스포츠에 대한 인식이 부정적이다. 하지만 다른 스포츠처럼 순수한 마음으로 좋아하는 팬이 많은데 이번 조의금 모금이 이를 잘 보여준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때 대한민국을 들썩이게 만들었던 스타크래프트 열풍은 차갑게 식어가지만, 이번에 보여준 팬들의 추모 열기는 뜨겁고 또 순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