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김효준, 윤석호, 정다향, 김규식, 염아림.
이들이 DMZ 생태탐사대에 참가한 것은 환경에 대한 남다른 관심 때문이다. 모두 학교에서 환경동아리 활동을 하면서 다양한 환경 캠페인을 펼쳐왔다. 이들이 찾은 DMZ는 분단과 전쟁의 상징에서 지극히 평화로운 공간으로 변모했다. 인간의 발길이 닿지 않은 탓에 한반도에서 희귀 동식물을 찾을 수 있는 몇 안 되는 청정지역이 된 것이다. 정다향 양은 “DMZ는 배움의 공간”이었다고 말했다.
“지난 1년 동안 DMZ에서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신년엽서에서나 봤던 학을 실제로 보며 감탄했고, 개체수가 줄어든 철새를 보며 미안함을 느꼈습니다. 지구가 우리만의 공간이 아님을 알았습니다.”
이들은 이번 경험을 통해 한반도 유일의 DMZ 공간을 지키는 데 일조하고 싶다는 마음을 드러냈다. 윤석호 군은 “어떤 경우에도 이곳만은 살리고 싶다”고 말했다.
“언젠가 통일이 되겠죠. 하지만 통일이 돼 생태계 보고가 사라진다 생각하니 너무 안타깝습니다. DMZ 살리기 서명운동을 벌여서라도 이곳을 지키고 싶습니다.”
김효준 양은 문학으로써 DMZ를 표현하고 싶다며 윤석호 군의 말을 거들었다.
“우리 모두가 환경운동가가 되는 것은 아니겠죠. 하지만 각자 어느 분야에서 일하든 환경의 소중함을 알고 작은 실천을 해나가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