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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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 축제 ‘꿈의 무대’ 태극전사 있어 행복하다

축구 국가대표 영광의 얼굴들

  • 신진우 동아일보 스포츠레저부 기자 niceshin@donga.com

    입력2010-05-31 11: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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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축구화를 처음 신을 때부터 내 눈은 항상 월드컵을 향해 있었다.”(이동국·전북)

    “생각만 해도 심장이 터질 것 같다. 축구선수에게 최종 목적지는 역시 월드컵이다.”(조용형·제주)

    ‘꿈의 무대’ 남아공월드컵에 설 주인공의 윤곽이 거의 드러났다. 허정무 한국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은 5월 17일 월드컵 본선 무대에 오를 26명의 예비 엔트리를 발표했다. 4월 말 발표한 30명에서 조원희, 강민수(이상 수원), 황재원(포항), 김치우(서울) 4명이 걸러졌다. 허 감독은 6월 2일 오전 7시까지 3명을 더 걸러낸 23명의 최종 엔트리를 국제축구연맹(FIFA)에 제출하게 된다.

    추가 탈락이 없을 것으로 보이는 수비 라인에선 조용형-이정수(가시마)가 중앙수비, 이영표(알 힐랄)-차두리(프라이부르크)가 측면수비 주전 자리를 꿰찰 전망이다. 상대 움직임을 지능적으로 파악하고 자리싸움에 능한 조용형의 주전 기용은 확정적이다. 체격이 작은 조용형(182cm)의 파트너로는 이정수가 유력한 가운데 곽태휘, 김형일이 경합을 벌이는 양상. 왼쪽 측면수비에선 백전노장 이영표가 유력하지만 김동진(울산)도 만만치 않다. 오른쪽 측면에선 차두리가 오범석(울산)보다 근소하게 앞선 상태.

    최종 엔트리 발표를 앞두고 경쟁이 가장 치열한 포지션은 미드필더 라인이다. 주전으론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기성용(셀틱)-김정우(광주)-이청용(볼턴)이 예상되는 가운데 백업 자리를 놓고 경쟁이 치열하다. 측면 미드필더인 김보경(오이타)과 김재성(포항), 중앙 미드필더인 김남일(톰 톰스크), 신형민(포항), 구자철(제주) 중 2명은 최종 엔트리 발표 이후 짐을 쌀 전망. 김남일은 경험이 무기고 89년생 듀오 김보경과 구자철은 패기가 무섭다. 김재성과 신형민은 최근 평가전에서 눈에 띄는 활약을 펼치며 ‘허심’을 붙잡았다는 평가.



    공격진에선 박주영(AS모나코)의 주전 한 자리가 확정적인 가운데 그의 파트너로 누가 될지가 관심사다. 스피드가 좋은 이근호(이와타)가 유력했지만 최근 부진하면서 미궁에 빠졌다. 이근호는 J리그에서 8경기, 대표팀에선 12경기째 골맛을 보지 못하며 ‘허정무의 황태자’에서 ‘깜짝 탈락’ 가능성까지 제기된 상태. 조커로 활용하기 좋은 안정환(다롄 스더)과 유일한 ‘타깃형 공격수’ 이동국은 최종 엔트리에 들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왼발 스페셜리스트’ 염기훈(수원)과 무서운 신예 이승렬(서울)도 상승세가 만만치 않아 한 명이 탈락할 것으로 보이는 ‘비운의 주인공’이 누가 될지 예측하기 힘들다.

    2010 남아공월드컵 한국축구 대표선수 프로필

    지구촌 축제 ‘꿈의 무대’ 태극전사 있어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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