탤런트 김혜자씨는 뭐든 시작하면 끝까지 한다. 드라마 ‘전원일기’는 22년, 한 회사의 광고모델만 25년, 월드비전 친선대사로 기아와 전쟁으로 고통받고 있는 지구촌 아이들을 위해 봉사한 지 12년, 극동방송에서 진행하고 있는 ‘김혜자와 차 한 잔을’이 벌써 9년째에 접어들었다. 그래서 바람의 딸 한비야씨(월드비전 긴급구호팀장)는 “늘 처음 마음으로 흔들리지 않고 꾸준히 하는 모습이 정말로 아름답다”고 했다.
‘사랑의 빵 속에 담긴 작은 행복 이야기’(평단 펴냄)는 그가 아프가니스탄·방글라데시·인도·에티오피아·북한 등 빈국을 찾아다니며 혹은 해외아동결연을 통해 펼친 구호활동과 방송을 진행하며 겪은 작은 이야기들을 담았다. 김혜자씨의 목소리를 방송작가 박경희씨가 잔잔한 글로 엮었으니 이 책의 주인장이 김씨인지 박씨인지 분명치 않다. 하지만 두 사람은 개의치 않는다. ‘한 권이라도 더 팔아 굶주린 아이들 한 명이라도 더 구하자’(판매 수익의 5%가 월드비전 구호기금으로 쓰인다)는 따뜻한 마음이 이 책을 만들었기 때문이다.
사랑의 빵 배달부가 된 김혜자씨의 눈을 통해 우리는 배고픈 아이들을 본다. “굶주리는 아이들의 모습은 거의 같습니다. 마치 털 뽑힌 새 같았어요. 어렸을 때 참새 잡아 보신 분들은 쉽게 이해하실 겁니다. 그냥 보기엔 털 때문에 포동포동한 새라도 막상 털을 뽑고 나면 앙상한 뼈만 보여서 측은했지요. 그런 아이들을 만난 후부터 저는 절대로 음식을 남기지 않습니다. 이 음식을 보면 그 아이들이 천국에 온 것처럼 기뻐할 텐데….”
김씨가 12년째 후원하고 있는 아이들은 50명이다. 그는 매주 아이들 사진을 바꿔가며 책상 앞에 붙여놓고 이름과 얼굴을 잊어버리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후원했던 아동이 성년이 되어 한국으로 찾아오기도 한다. 방글라데시에 사는 제임스가 찾아와 의과대학에 입학했다는 소식을 전했을 때 자기 자식이 대학에 입학했을 때만큼 기뻤다고 한다. “작은 도움이 이토록 큰 일을 만들어낼 수 있다”는 말도 잊지 않는다.
김씨는 지난해 기근과 전쟁으로 황폐해진 아프가니스탄을 다녀왔다. 너무 배가 고파 야생시금치를 마구 뜯어먹고 병이 난 아이들, 굶어 죽으나 독풀을 먹다 죽으나 마찬가지라고 생각하는 그들의 고통스러운 삶을 가까이서 지켜본 사람이라면 이념이나 정책 같은 것 따지지 않고 배고픈 그들에게 빵 한 조각이라도 나눠주고 싶어질 것이다. ‘책 한 권이 세상을 살릴 수 있다’면 너무 거창한 꿈일까.
‘사랑의 빵 속에 담긴 작은 행복 이야기’(평단 펴냄)는 그가 아프가니스탄·방글라데시·인도·에티오피아·북한 등 빈국을 찾아다니며 혹은 해외아동결연을 통해 펼친 구호활동과 방송을 진행하며 겪은 작은 이야기들을 담았다. 김혜자씨의 목소리를 방송작가 박경희씨가 잔잔한 글로 엮었으니 이 책의 주인장이 김씨인지 박씨인지 분명치 않다. 하지만 두 사람은 개의치 않는다. ‘한 권이라도 더 팔아 굶주린 아이들 한 명이라도 더 구하자’(판매 수익의 5%가 월드비전 구호기금으로 쓰인다)는 따뜻한 마음이 이 책을 만들었기 때문이다.
사랑의 빵 배달부가 된 김혜자씨의 눈을 통해 우리는 배고픈 아이들을 본다. “굶주리는 아이들의 모습은 거의 같습니다. 마치 털 뽑힌 새 같았어요. 어렸을 때 참새 잡아 보신 분들은 쉽게 이해하실 겁니다. 그냥 보기엔 털 때문에 포동포동한 새라도 막상 털을 뽑고 나면 앙상한 뼈만 보여서 측은했지요. 그런 아이들을 만난 후부터 저는 절대로 음식을 남기지 않습니다. 이 음식을 보면 그 아이들이 천국에 온 것처럼 기뻐할 텐데….”
김씨가 12년째 후원하고 있는 아이들은 50명이다. 그는 매주 아이들 사진을 바꿔가며 책상 앞에 붙여놓고 이름과 얼굴을 잊어버리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후원했던 아동이 성년이 되어 한국으로 찾아오기도 한다. 방글라데시에 사는 제임스가 찾아와 의과대학에 입학했다는 소식을 전했을 때 자기 자식이 대학에 입학했을 때만큼 기뻤다고 한다. “작은 도움이 이토록 큰 일을 만들어낼 수 있다”는 말도 잊지 않는다.
김씨는 지난해 기근과 전쟁으로 황폐해진 아프가니스탄을 다녀왔다. 너무 배가 고파 야생시금치를 마구 뜯어먹고 병이 난 아이들, 굶어 죽으나 독풀을 먹다 죽으나 마찬가지라고 생각하는 그들의 고통스러운 삶을 가까이서 지켜본 사람이라면 이념이나 정책 같은 것 따지지 않고 배고픈 그들에게 빵 한 조각이라도 나눠주고 싶어질 것이다. ‘책 한 권이 세상을 살릴 수 있다’면 너무 거창한 꿈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