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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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한가 이천수/하한가 이 선

  • 조용준 기자 abraxas@donga.com

    입력2006-01-10 11:4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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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축구계에 이천수(19·고려대) 돌풍이 불고 있다. 지난해 고교 무대에 혜성처럼 등장, 작년 9월 올림픽 대표팀에 발탁되면서 새 바람을 예고한 이천수는 올들어 청소년 대표팀, 올림픽 대표팀, 국가대표팀 등에 동시에 몸담으면서 가는 곳마다 ‘스타탄생’을 예고했다. 급기야 5월30일 유럽의 강호 유고와의 평가전에서 쟁쟁한 선배들을 제치고 최우수선수(MVP)로 뽑히기에 이르렀다. 이날 성남종합운동장에는 ‘천수 만세’라는 대형 플래카드까지 걸렸다.

    키는 172cm에 불과하지만 그에 대한 평가는 칭찬 일색이다. 세계적인 감독들조차 스피드, 골 감각, 패스워크 등 축구선수로서의 재능을 두루 갖춘 ‘물건’이라는데 동의한다. 그렇지만 그는 역시 재능 못지 않은 대단한 근성의 소유자. 플레이 내용이 좋지 않으면 자신의 분을 이기지 못한다. 시드니 올림픽에서도 그의 ‘근성의 골’로 메가톤급 태풍을 몰고 오길 기대한다.

    ▼ 하한가 이 선

    성추행 추문에 시달려온 이선 산업연구원(KIET) 원장이 6월2일 결국 사표를 제출했다. 산업연구원 노조는 이원장이 지난해 말 이후 6명의 여직원을 휴일이나 퇴근 후 밖으로 불러내 성희롱을 했다고 주장하면서 이원장의 사퇴를 요구해 왔다.

    노조의 주장에 따르면 식목일인 지난 4월5일에도 한 여직원에게 설악산으로 놀러가자고 해 함께 차를 타고 가던 중 차 안에서 손과 얼굴을 만졌다는 것. 그러나 이원장은 “여직원 성희롱 사건은 임단협 체결을 앞두고 노조 전임자 축소문제로 마찰을 빚고 있던 강성 노조원들의 음해”라며 “사퇴 요구에 응할 수 없다”고 버텨왔다. 요즘은 추문 리스트에서 빠지면 사회 지도층이 아니라는 말이 나온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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