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의 건강특보
전북 부안에 사는 52세 이철종 씨의 사연입니다. “최근 3개월 동안 이유 없이 8kg이 빠졌어요. 가끔 복통이 있고 헛구역질도 나옵니다.” 아마도 위장을 중심으로 태풍주의보가 발령된 것 같은데요. 위내시경 검사로 위 상태를 직접 확인해보는 것이 좋을 듯합니다.
2016년 새로 발생한 암 22만9180건 가운데 위암이 3만504건으로 1위(13.3%)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성별 발병 건수를 보면 남성이 2만509건으로 남성암 중 1위고, 여성은 9995건으로 여성암 중 4위를 기록했습니다. 최혁순 고대안암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위암을 일으키는 주범인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 감염자가 많고, 맵고 짠 자극적인 음식과 불에 탄 고기를 자주 먹는 식습관이 위험도를 높인다”고 설명합니다.
일반적으로 위염은 위 표면만 손상돼 염증이 생긴 표재성 위염에서 시작해 만성 위염을 거쳐 만성 위축성 위염으로 발전합니다. 조기 위암의 경우 무증상이 80%에 달하고 10%가량만 속쓰림을 느낀다고 합니다. 따라서 40세 이상 성인은 별다른 증상이 없더라도 2년에 한 번씩 검사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진행성 위암도 별다른 특이 증상이 없지만 체중 감소와 복통, 오심, 구토, 식욕 감퇴, 연하 곤란, 위장관 출혈 등이 나타나면 의심해봐야 합니다. 사례자인 이철종 씨처럼 급격한 체중 감소와 복통, 헛구역질이 나타난다면 진행성 위암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김경연 KMI(한국의학연구소) 본원센터 부원장은 “진행성 위암의 경우 체중 감소가 나타날 수 있다”며 “이와 함께 음식물을 삼키기 힘들다거나 상복부에 통증이 있다면 하루 빨리 위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권했습니다.
5년 상대생존율 1기 96% → 4기 6%
남혜정 건강캐스터의 위내시경 검사 사진
위암은 조기에 발견하면 완치가 가능합니다. 암세포가 위를 벗어나지 않은 1기는 5년 상대생존율이 96%가 넘습니다. 암이 주변 장기나 림프절을 침범한 2~3기는 5년 상대생존율이 60%대로 뚝 떨어집니다. 위에서 먼 부위까지 전이된 4기의 경우 5년 상대생존율이 6%에 불과합니다. 위암을 치료하는 방법은 수술밖에 없습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자료에 따르면 위암 수술 환자 5명 중 1명은 위 전체를 잘라냈습니다. 위 없는 삶, 과연 행복할까요. 정기적인 건강검진을 통한 조기 발견이 중요한 이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