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은 골프를 치기 가장 좋은 계절. 골프 장비는 물론 공도 잘 챙겨야 한다. 이참에 골프공에 대해 제대로 알고 준비하면 스코어를 올리는 데 도움이 된다.
현재 골프공은 타이틀리스트, 캘러웨이, 스릭슨, 테일러메이드, 나이키, 볼빅 등 유명 브랜드를 포함해 20여 브랜드에서 시판 중이며, 치열한 마케팅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 공인구 점유율은 약 50%이다. 나머지는 비(非)공인구다. 슬라이스가 나지 않는 공, 비거리가 많이 나는 공, 스핀이 잘 걸리는 공 등 기능성 공이다.
골프 공인구 규격은 미국골프협회(USGA)와 영국 왕립골프협회(R&A)에서 정했는데 직경 1.68인치(약 4.27cm), 무게 45.93g을 초과하면 안 된다. 공이 어느 거리 이상 못 나가도록 제한을 둔 것이다. 즉 드라이브 헤드스피드 120마일(약 시속 193km)로 공을 때렸을 때 굴러가는 거리까지 포함해 315야드(약 288m)를 넘지 않게 했다.
유명 브랜드 공의 권장 사용 기간은 2년이다. 이 기간이 지나면 탄성과 내구성이 서서히 떨어진다. 5년이 지나면 외형막이 갈라지거나 미세한 균열이 생겨 제구실을 못한다. 공을 아낀다고 묵혀두지 말고 필요할 때 사용하는 것이 현명하다.
골프공은 프로 골퍼가 드라이버로 100번 치거나 일반 골퍼가 250번 치면 내구성(ball durability)이 떨어진다. 표면에 보이지 않는 균열(cracked)과 미세한 상처(minor scratches)가 생길 확률이 높아 프로 골퍼는 보통 2~3홀에 한 번씩 공을 바꾼다.
컬러 공은 공의 가장 바깥에 쓰는 아이오노머 수지 소재에 색을 넣어 제조하는 것이므로 비거리나 성능에는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골프공은 온도와도 밀접한 관계가 있다. 공의 성능이 가장 극대화되는 온도는 섭씨 23.5도다. 반면 섭씨 38도 이상이면 표면이 연해지고, 영하로 내려가면 딱딱해져 공 스피드와 스핀에 영향을 미친다(affecting ball speed and spin rate). 특히 한여름 자동차 트렁크는 섭씨 70도까지 상승해 공이 변질될 수 있고, 겨울에는 반대로 공이 차가워져 비거리가 줄 수 있으므로 공을 따뜻하게 해줘야 한다.
연못에 빠졌던 공이나 습지에 오래 방치된 공은 표면이 부식해 사용할 수 없고, 겉보기에 멀쩡해도 물에 빠졌던 공은 2주가 지나면 표면이 부풀어 오르고 동시에 내부에 물이 침투해(water will penetrate the core) 비거리에 심각한 영향을 끼친다(After 2 weeks, golf balls soaked in water see significant reductions in speed).
특히 로스트 볼은 표면을 한번 기계로 밀고 그 위에 스프레이를 뿌려 새 공처럼 만들어 시판하는데, 실제 성능은 알 수 없기 때문에 되도록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골프공의 컴프레션(compression)은 압축 상태를 말한다. 100은 블랙, 90은 레드, 80은 그린으로 표시한다. 숫자가 클수록 딱딱하며, 작을수록 연하다. 장타자나 프로 골퍼에게는 100을, 주말 골퍼에게는 90을, 여성이나 시니어에게는 80을 권한다.
골프공의 딤플(dimple)이란 표면의 울퉁불퉁한 자국을 말하는 것으로, 첨단기술의 집약체다. 딤플은 공이 공기 중에 떠오를 수 있도록 양력을 제공한다. 골프공 하나당 평균 300~500개가 들어가며 브랜드별로 달라 각 회사의 극비 사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