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8월 열리던 미국 PGA 챔피언십이 2020년부터 5월에 개최된다. 투어나 주최 측에서 큰 결정을 내린 것이다. PGA 투어 일정은 거의 매년 일정하다. 스폰서가 변경돼도 그 대회는 항상 같은 기간에 열리는 게 원칙이다.
예를 들어 마스터스는 4월 둘째 일요일에 4라운드를 치른다. US오픈챔피언십은 6월 셋째 일요일에 마지막 라운드를 하고, 디오픈챔피언십(브리티시오픈) 2라운드는 7월 셋째 금요일에 열린다. PGA 챔피언십은 8월 셋째 주에 개최된다. 투어 일정상 약간 변경은 있었지만 최근 수십 년 동안 이 원칙을 지켜왔다.
그런데 지난해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 골프가 정식종목으로 채택되면서 투어 일정이 틀어졌다. 4년마다 열리는 올림픽을 위해 그해만 투어 일정을 변경할 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특히 8월 열리는 PGA 챔피언십이 골칫거리였다. 일단 지난해에는 7월 말로 대회를 앞당겼다. 디오픈이 끝나고 상금 규모가 큰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브리지스톤 인비테이셔널이 열린 직후 PGA 챔피언십이 개최됐다. 3주 연속 메이저 대회를 포함해 3개의 굵직한 대회가 열린 셈이다.
그러니 톱랭커들은 입이 나올 수밖에 없었다. 메이저 대회 등을 앞두고 제 나름 리듬을 조절해야 하는데 그것이 불가능해졌기 때문이다. 지난해 많은 톱랭커가 올림픽을 포기했다. 그래서 아예 PGA 챔피언십을 주최하는 PGA of America와 PGA 투어 측이 2020년부터 메이저 대회가 없는 5월 셋째 주로 대회 일정을 옮겨 고정시키기로 한 것이다.
그러나 일정을 옮기는 일은 단순하지 않다. 일반 대회야 매주 열리니 이리저리 옮겨도 상관없지만, 메이저 대회는 바로 전주에 열리는 일반 대회를 건너뛰고 일찌감치 메이저 대회 개최지로 이동해 코스에 적응하려는 선수가 많다. 선수뿐 아니라 대회 주최 측도 힘들어진다. 골프대회는 스폰서 후원과 방송 중계권료가 가장 큰 수입원이다. 메인 스폰서 외에도 여러 큰 스폰서로부터 후원받는 메이저 대회의 경우 일부 스폰서가 떨어져나갈 가능성도 있다. 그러면 새로운 스폰서를 구해야 해 주최 측의 일이 더 많아진다. 2020년 일정을 2년 전 일찌감치 변경한 것도 이 때문으로 보인다.
그러나 무엇보다 결정적인 이유는 NFL(미국미식축구리그) 때문이다. 미식축구는 자타가 공인하는 미국에서 가장 인기 높은 스포츠다. 공교롭게도 PGA 투어가 팬들을 위해 진행하는 플레이오프 시리즈가 NFL 개막 초기와 겹친다. NFL은 8월 둘째 주 일요일부터 4주간 프리시즌 경기가 열리고, 정규리그는 9월 10일부터 시작된다. 개막전은 9월 7일이다. PGA 투어는 8월 20일 윈덤챔피언십을 끝으로 정규대회를 마치고, 8월 마지막 주부터 9월 셋째 주까지 4개 대회로 엮인 플레이오프 시리즈가 펼쳐진다. 플레이오프 시리즈가 한창 뜨거울 때 NFL이 시작돼 열기를 이어나가는 기간이다.
미국은 벌써 프리시즌 시작과 함께 NFL에 모든 관심이 집중돼 있다. 당장 ‘로스앤젤레스타임스’만 봐도 스포츠면의 절반을 미식축구가 차지하고 있다. 팬층이 상대적으로 얇은 PGA 투어로서는 NFL과 부딪히는 게 불리하다. 따라서 PGA 챔피언십을 5월로 이동하고 8월 한 달 동안 플레이오프 시리즈를 치러 NFL이 개막하기 전 시즌을 마친다는 계획이다.
예를 들어 마스터스는 4월 둘째 일요일에 4라운드를 치른다. US오픈챔피언십은 6월 셋째 일요일에 마지막 라운드를 하고, 디오픈챔피언십(브리티시오픈) 2라운드는 7월 셋째 금요일에 열린다. PGA 챔피언십은 8월 셋째 주에 개최된다. 투어 일정상 약간 변경은 있었지만 최근 수십 년 동안 이 원칙을 지켜왔다.
그런데 지난해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 골프가 정식종목으로 채택되면서 투어 일정이 틀어졌다. 4년마다 열리는 올림픽을 위해 그해만 투어 일정을 변경할 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특히 8월 열리는 PGA 챔피언십이 골칫거리였다. 일단 지난해에는 7월 말로 대회를 앞당겼다. 디오픈이 끝나고 상금 규모가 큰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브리지스톤 인비테이셔널이 열린 직후 PGA 챔피언십이 개최됐다. 3주 연속 메이저 대회를 포함해 3개의 굵직한 대회가 열린 셈이다.
그러니 톱랭커들은 입이 나올 수밖에 없었다. 메이저 대회 등을 앞두고 제 나름 리듬을 조절해야 하는데 그것이 불가능해졌기 때문이다. 지난해 많은 톱랭커가 올림픽을 포기했다. 그래서 아예 PGA 챔피언십을 주최하는 PGA of America와 PGA 투어 측이 2020년부터 메이저 대회가 없는 5월 셋째 주로 대회 일정을 옮겨 고정시키기로 한 것이다.
그러나 일정을 옮기는 일은 단순하지 않다. 일반 대회야 매주 열리니 이리저리 옮겨도 상관없지만, 메이저 대회는 바로 전주에 열리는 일반 대회를 건너뛰고 일찌감치 메이저 대회 개최지로 이동해 코스에 적응하려는 선수가 많다. 선수뿐 아니라 대회 주최 측도 힘들어진다. 골프대회는 스폰서 후원과 방송 중계권료가 가장 큰 수입원이다. 메인 스폰서 외에도 여러 큰 스폰서로부터 후원받는 메이저 대회의 경우 일부 스폰서가 떨어져나갈 가능성도 있다. 그러면 새로운 스폰서를 구해야 해 주최 측의 일이 더 많아진다. 2020년 일정을 2년 전 일찌감치 변경한 것도 이 때문으로 보인다.
그러나 무엇보다 결정적인 이유는 NFL(미국미식축구리그) 때문이다. 미식축구는 자타가 공인하는 미국에서 가장 인기 높은 스포츠다. 공교롭게도 PGA 투어가 팬들을 위해 진행하는 플레이오프 시리즈가 NFL 개막 초기와 겹친다. NFL은 8월 둘째 주 일요일부터 4주간 프리시즌 경기가 열리고, 정규리그는 9월 10일부터 시작된다. 개막전은 9월 7일이다. PGA 투어는 8월 20일 윈덤챔피언십을 끝으로 정규대회를 마치고, 8월 마지막 주부터 9월 셋째 주까지 4개 대회로 엮인 플레이오프 시리즈가 펼쳐진다. 플레이오프 시리즈가 한창 뜨거울 때 NFL이 시작돼 열기를 이어나가는 기간이다.
미국은 벌써 프리시즌 시작과 함께 NFL에 모든 관심이 집중돼 있다. 당장 ‘로스앤젤레스타임스’만 봐도 스포츠면의 절반을 미식축구가 차지하고 있다. 팬층이 상대적으로 얇은 PGA 투어로서는 NFL과 부딪히는 게 불리하다. 따라서 PGA 챔피언십을 5월로 이동하고 8월 한 달 동안 플레이오프 시리즈를 치러 NFL이 개막하기 전 시즌을 마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