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가까이 된 이야기다. 당시 일본여자프로골프 투어 개막전인 다이킨 오키드 레이디스를 취재하려고 오키나와를 찾았다. 이 대회장에 초특급 스타가 나타났다. 일본프로야구 주니치 드래건스에서 뛰고 있던 선동열이었다. 오키나와에서 동계훈련을 하던 선동열은 고려대 선배인 한영관(현 한국리틀야구연맹 회장) 씨를 만나러 온 것. 한씨는 당시 일본에서 활동하던 프로골퍼 한희원의 아버지다.
선동열이 한씨를 찾아 선수들이 연습하던 드라이빙 레인지에 들어서자 일본 선수들이 먼저 그를 알아봤다. 선동열은 당시 일본에서도 대스타였고, 나고야에서 일본 여자골프 스타였던 하토리 미치코, 후쿠시마 아키코 등과는 같이 체력훈련을 해 친분이 두터웠다. 일본 선수들은 너나없이 선동열을 끌고 레인지로 들어가 드라이버를 건넸다. 대회 중에는 선수 외 아무도 들어갈 수 없었지만 대스타는 예외였다. 강권에 못 이겨 선동열은 드라이버를 잡았고 몇 차례 몸을 푼 뒤 공을 때렸다. 프로라지만 아무래도 여자 것이다 보니 샤프트 강도가 맞지 않아 공은 계속해서 오른쪽으로 크게 휘었다. 하지만 치는 공마다 모두 레인지 밖으로 날아가는 어마어마한 장타였다. 일본 선수들은 소문대로 선동열이 장타인지 보려고 끌고 들어갔던 것이다.
지난주 미국프로농구(NBA) 최고 스타인 스테픈 커리가 PGA 2부 웹닷컴투어 엘리메이클래식에 출전해 미국에서 큰 화제가 됐다. 같은 기간 PGA는 초특급 대회인 WGC(월드골프챔피언십) 시리즈 브리지스톤인비테이셔널, LPGA는 메이저 대회인 리코위민스브리티시오픈을 진행했으나 언론과 팬들의 관심은 커리의 출전에 몰렸다. 커리는 대회 컷 통과에는 실패했다. 앞서 다른 종목의 선수들이 24차례나 웹닷컴투어의 컷 통과에 도전했지만 아무도 뜻을 이루지 못했다.
커리 외에 현역 시절부터 골프로 유명했던 선수로는 미국미식축구리그(NFL) 댈러스 카우보이스의 간판 쿼터백 출신인 토니 로모다. 그는 선수 시절부터 수년째 US오픈 예선에 도전하고 있다. 아직 한 번도 본선 출전권을 따지는 못했지만 꾸준히 1차 예선부터 참가하고 있다. US오픈 예선에 나서려면 USGA(미국골프협회)가 인정하는 핸디캡이 1.4 이하여야 한다. 로모는 0.3으로 프로급이다.
지난 시즌까지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의 보스턴 브루인스에서 뛰던 존 마이클 라이리스, 메이저리그 시카고 화이트삭스의 투수 타일러 클리파드, NFL 애틀랜타 팰컨스의 쿼터백 맷 라이언 등이 현역 선수 중에서는 수준급 골퍼로 꼽힌다.
종목별로 보면 풋볼과 아이스하키 선수들이 두드러지게 잘 친다. 튼튼한 하체가 기본이 되기 때문이다. 특히 아이스하키의 경우 퍽을 강하게 치려면 허리에서부터 시작되는 스윙을 해야 해 골프에도 유리하다. 예전에 한국에서 아이스하키 선수 출신들과 함께 공을 친 적이 있는데 파4홀에서는 모두 1온을 노렸던 것이 기억난다.
야구선수 중에는 타자가 더 멀리, 더 정확하게 칠 것 같지만 아니다. 투수가 거리도 훨씬 나오고 스코어도 좋다. 야구와 골프의 타법이 많이 다르기 때문이다. 스윙할 때 팔과 손을 주로 쓰는 야구 타자들은 허리 스윙 위주의 골프에는 적응력이 떨어진다. 반면 팔보다 허리 힘으로 공을 던지는 투수는 골프 스윙 요령을 쉽게 터득한다.
선동열이 한씨를 찾아 선수들이 연습하던 드라이빙 레인지에 들어서자 일본 선수들이 먼저 그를 알아봤다. 선동열은 당시 일본에서도 대스타였고, 나고야에서 일본 여자골프 스타였던 하토리 미치코, 후쿠시마 아키코 등과는 같이 체력훈련을 해 친분이 두터웠다. 일본 선수들은 너나없이 선동열을 끌고 레인지로 들어가 드라이버를 건넸다. 대회 중에는 선수 외 아무도 들어갈 수 없었지만 대스타는 예외였다. 강권에 못 이겨 선동열은 드라이버를 잡았고 몇 차례 몸을 푼 뒤 공을 때렸다. 프로라지만 아무래도 여자 것이다 보니 샤프트 강도가 맞지 않아 공은 계속해서 오른쪽으로 크게 휘었다. 하지만 치는 공마다 모두 레인지 밖으로 날아가는 어마어마한 장타였다. 일본 선수들은 소문대로 선동열이 장타인지 보려고 끌고 들어갔던 것이다.
지난주 미국프로농구(NBA) 최고 스타인 스테픈 커리가 PGA 2부 웹닷컴투어 엘리메이클래식에 출전해 미국에서 큰 화제가 됐다. 같은 기간 PGA는 초특급 대회인 WGC(월드골프챔피언십) 시리즈 브리지스톤인비테이셔널, LPGA는 메이저 대회인 리코위민스브리티시오픈을 진행했으나 언론과 팬들의 관심은 커리의 출전에 몰렸다. 커리는 대회 컷 통과에는 실패했다. 앞서 다른 종목의 선수들이 24차례나 웹닷컴투어의 컷 통과에 도전했지만 아무도 뜻을 이루지 못했다.
커리 외에 현역 시절부터 골프로 유명했던 선수로는 미국미식축구리그(NFL) 댈러스 카우보이스의 간판 쿼터백 출신인 토니 로모다. 그는 선수 시절부터 수년째 US오픈 예선에 도전하고 있다. 아직 한 번도 본선 출전권을 따지는 못했지만 꾸준히 1차 예선부터 참가하고 있다. US오픈 예선에 나서려면 USGA(미국골프협회)가 인정하는 핸디캡이 1.4 이하여야 한다. 로모는 0.3으로 프로급이다.
지난 시즌까지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의 보스턴 브루인스에서 뛰던 존 마이클 라이리스, 메이저리그 시카고 화이트삭스의 투수 타일러 클리파드, NFL 애틀랜타 팰컨스의 쿼터백 맷 라이언 등이 현역 선수 중에서는 수준급 골퍼로 꼽힌다.
종목별로 보면 풋볼과 아이스하키 선수들이 두드러지게 잘 친다. 튼튼한 하체가 기본이 되기 때문이다. 특히 아이스하키의 경우 퍽을 강하게 치려면 허리에서부터 시작되는 스윙을 해야 해 골프에도 유리하다. 예전에 한국에서 아이스하키 선수 출신들과 함께 공을 친 적이 있는데 파4홀에서는 모두 1온을 노렸던 것이 기억난다.
야구선수 중에는 타자가 더 멀리, 더 정확하게 칠 것 같지만 아니다. 투수가 거리도 훨씬 나오고 스코어도 좋다. 야구와 골프의 타법이 많이 다르기 때문이다. 스윙할 때 팔과 손을 주로 쓰는 야구 타자들은 허리 스윙 위주의 골프에는 적응력이 떨어진다. 반면 팔보다 허리 힘으로 공을 던지는 투수는 골프 스윙 요령을 쉽게 터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