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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토리 | 20대 총선 D-1년 10

수성갑, 김부겸 vs 김문수 빅매치?

[화제의 선거구 | 대구·경북] 박 대통령 지지율 따라 총선 지형 달라질 것

수성갑, 김부겸 vs 김문수 빅매치?

대구·경북은 총선을 1년여 앞둔 현 시점에 벌써부터 총선 경쟁으로 후끈 달아올라 있다. 19대 때보다 강화된 상향식 공천 방식이 예상되기 때문. 지난 선거 때 아쉽게 떨어진 후보와 중량감 있는 인사들이 자천타천 입에 오른다. 현역 국회의원은 일찌감치 지역구에 상주하면서 주민 소통을 강화하며 텃밭 다지기에 여념 없고, 도전자도 출판기념회를 열거나 지역발전연구회를 조직하는 등 보폭을 크게 넓히고 있다.

대구광역시

‘청와대 출신’ 대거 출마로 텃밭 물갈이할까


장영훈 동아일보 기자 jang@donga.com

대구는 19대 총선 때 국회의원 12명 가운데 7명이 교체됐다. 이로 인해 현역 의원들은 연초부터 빠르게 선거 준비에 들어갔다. 지역 정가에서는 정치 1번지라 부르는 수성구와 3선 단체장의 출마 여부가 주목되는 중·남구, 달서구 등을 격전지로 꼽는다.



이한구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한 수성갑은 안갯속이다. 무엇보다 새정연 김부겸 전 최고위원이 지역주의를 극복할지 관심사다. 김 전 최고위원은 19대 총선과 지난해 대구시장 선거에서 40%가량 득표한 만큼 새누리당이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4·29 재보선 이후로 예상되는 새누리당의 지역 당협위원장 선출은 총선 전초전이 되리란 전망이 조심스럽게 나온다. 당협위원장이 되면 내년 총선 공천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기 때문.

수성갑, 김부겸 vs 김문수 빅매치?

새정치민주연합 김부겸 전 의원이 대구 수성갑에서 지역주의를 극복할지 관심사다.

새누리당 강은희 의원(비례)이 지역 의원들을 일대일로 만나 출마 의지를 밝히며 공격적으로 움직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순천 대구시의회 부의장도 최근 “지역 출신으로 수성구를 잘 아는 사람이 돼야 한다”며 도전 의사를 내비쳤다. 새누리당 김문수 보수혁신특별위원장의 출마설도 오르내린다. 김 위원장은 최근 지역 언론과 인터뷰에서 당 지도부가 요청하면 출마를 검토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중·남구는 새누리당 김희국 의원이 의정보고회를 지난해 2회에서 올해 6회로 늘리는 등 수성에 들어갔다. 3선인 윤순영 중구청장과 임병헌 남구청장의 출마 소문은 구청 안팎에서 끊임없이 나오고 있다. 두 구청장 모두 도시 재생 사업과 지역 밀착 정책으로 성과를 내면서 행정력 및 경쟁력을 인정받았기 때문.

지난해 대구시장 선거에 도전했다 낙선한 새누리당 서상기(북을), 조원진(달서병) 의원의 지역구는 교체론이 크다는 얘기가 지역에서 적잖게 들린다. 서 의원은 최근 후보 경선에서 투표권을 갖는 책임당원 모집에 공을 들이고 있다. 북을의 경우 주성영 전 의원, 이종화 전 북구청장이 선거 채비를 하고 있다는 말이 나온다. 달서병에는 이두아 전 의원, 김석준 전 의원이 후보로 거론된다. 3선인 곽대훈 달서구청장은 부드럽고 원만한 이미지에 정통 행정가란 평가까지 더해져 총선 때마다 후보로 꾸준히 이름이 거론되고 있다.

달서갑의 경우 ‘새누리당 홍지만 의원의 존재감이 약하다’는 여론에 따라 홍 의원이 최근 지역구 챙기기에 힘을 쏟고 있다. 새 인물이 다크호스로 등장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동구는 이재만 전 동구청장의 출마가 변수다. 지난해 대구시장 후보 경선에서 2위로 고배를 마신 그는 만만찮은 경쟁력을 갖췄다는 평가다. 미국 존스홉킨스대에서 유학 중인 이 전 구청장이 귀국해 동갑에 출마할 것이란 예상과 함께 다른 선거구를 저울질한다는 말도 나온다.

대구의 경우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과 정치 상황 변화가 총선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새누리당이 대통령의 사람들을 대거 총선에 내보내 텃밭 물갈이 전략이란 강수를 둘 수 있기 때문이다. 안종범 대통령비서실 경제수석, 윤두현 전 홍보수석, 신동철 정무비서관 등의 출마 가능성과 함께 김재수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사장도 꾸준히 출마설이 제기되고 있다. 이인선 경북도 경제부지사를 얘기하는 목소리도 있다. 특유의 친화력과 치밀한 네트워크 활용이 강점인 그를 주변에서 응원하는 분위기가 많다.

경상북도

19대 총선서 당락 갈린 전·현직, 20대 총선서 리턴매치 별러


수성갑, 김부겸 vs 김문수 빅매치?

포항북의 새누리당 이병석 의원의 5선 성공 여부가 주목된다.

경북은 일부 전·현직의 리턴매치가 예고돼 지역민의 관심이 크다. 몇몇 초선의원에 대한 평가가 엇갈리면서 경쟁력 있는 도전자가 대거 등장할 개연성도 높다. 선거구 조정이 불가피한 지역구의 국회의원 간 힘겨루기도 예상된다.

포항북은 새누리당 이병석 의원의 5선 성공 여부가 관심사다. 19대 국회 전반기 부의장을 지냈지만 지역에서는 다선에 대한 피로감으로 새 인물에 대한 기대도 나온다. 이 의원이 지역에서 소통을 소홀히 했다는 지적도 적잖다. 이 의원은 최근 의정보고회를 열고 성과를 문자메시지로 보내는 등 표심 다지기에 나섰다. 포항남·울릉군의 새누리당 박명재 의원의 재선 여부도 주목된다. 변화를 바라는 유권자와 야권 결집이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 때문. 새정연 허대만 지역위원장과의 재대결 공산도 크다.

구미갑과 상주, 고령·성주·칠곡은 격전지로 꼽힌다. 전직 국회의원들이 지역구를 활발하게 누비는 데다 현역 의원들이 냉정한 평가를 받고 있어서다. 3선으로 새누리당 정책위원회 의장과 기획재정위원장을 지낸 김성조 전 의원은 꾸준히 구미갑을 다니며 유권자들의 손을 잡고 있는데 지지세가 만만찮다는 평가다. 새누리당 심학봉 의원은 사전 선거운동 혐의(공직선거법 위반)로 기소돼 19대 국회 절반 가까이를 상고심으로 보냈다. 지역민 사이에서는 심 의원이 쉽지 않은 공천 과정을 겪을 것이란 얘기가 흘러나온다. 구미갑은 공단 근로자가 많아 야권 성향이 있고 지역 특색도 약한 편이다. 정치 신인이 등장할 수도 있다는 말이 나오는 이유다.

상주에서는 성윤환 전 의원이 재기를 노리고 있다. 지역 정가에서는 국군기무사령관을 지낸 새누리당 김종태 의원의 존재감이 약하다는 말이 끊이지 않는다. 지난 총선 후보 경선에서 51표 차로 당락이 결정됐기 때문에 벌써 양 진영의 물밑 활동 열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성 전 의원은 올 들어 지인들에게 출마 뜻을 밝히고 여러 행사에 얼굴을 내밀고 있다. 김 의원도 지역 행사에 빠짐없이 참석해 의정 활동을 부각하는 등 공격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인구 10만3000여 명으로 선거구 통폐합 대상이라는 점도 김 의원에게 불리하게 작용하리란 여론이 있다.

고령·성주·칠곡에서는 전·현직의 기싸움이 뜨겁다. 새누리당 이완영 의원이 3선인 이인기 전 의원의 도전을 뿌리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 전 의원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칠곡을 중심으로 민심 읽기에 돌입해 경쟁을 시작했다. 성주 출신인 이완영 의원이 고령·성주를 합친 것보다 유권자가 더 많은 칠곡을 어떻게 지킬지가 관건이다.

안동에서는 3선에 나서는 새누리당 김광림 의원에게 권오을 전 의원이 도전장을 냈다. 권 전 의원은 최근 고향인 안동으로 귀향했다. 지역의 크고 작은 행사에 얼굴을 내밀며 내년 총선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려 노력하고 있다. 이명박 정부에서 특임차관을 지낸 권택기 전 의원도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지난 총선과 지난해 지방선거 당시 서울 광진구에서 잇따라 고배를 마신 후 고향 안동에서 재기를 벼르고 있다는 후문이다. 김 의원도 덩달아 바빠졌다. 그에 대한 평가는 엇갈린다. 3선 도전이 쉽지 않다는 점을 파악한 그는 지역 활동을 늘리고 있다.

경주에서는 여러 인물이 거론된다. 정종섭 행정자치부 장관과 김석기 한국공항공사 사장, 정종복 전 의원의 이름이 오르내린다.

문경에서는 새누리당 이한성 의원의 3선 가도에 여러 도전자가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김수철 풍천실업 대표와 신현국 전 문경시장, 홍성칠 국민권익위원회 중앙행정심판위원장 등 출마 예상자들의 발걸음이 분주하다.



주간동아 2015.04.13 983호 (p2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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