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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 다 비켜” 제3 모바일 OS 온다

타이젠, 파이어폭스, 우분투 등 스마트폰 내년 출시…오픈소스 기반 개방성 강조

  • 권건호 전자신문 통신방송사업부 기자 wingh1@etnews.com

“둘 다 비켜” 제3 모바일 OS 온다

“둘 다 비켜” 제3 모바일 OS 온다

11월 11일 호텔 리츠칼튼서울에서 열린 ‘타이젠 개발자 서밋 2013’에서 이응호 KT T&C사업협력담당 상무가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안드로이드와 애플 iOS가 양분한 모바일 운영체제(OS) 시장에 도전자가 나온다. 타이젠, 파이어폭스, 우분투 등 새로운 OS를 장착한 스마트폰이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새 모바일 OS의 등장은 안드로이드와 iOS에 종속돼 불만을 가진 기업에게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스마트폰 제조사는 새로운 시장을 열 수 있고, 게임과 콘텐츠를 개발하는 기업은 새 플랫폼 시장에 도전할 수 있다. 구글의 ‘구글플레이 스토어’, 애플의 ‘앱스토어’ 운영 방식에 불만을 가진 이동통신사들도 개방성이 강화된 새 애플리케이션(앱) 마켓을 도입할 수 있어 호재다. 안드로이드와 iOS의 견제를 뚫고 새 OS가 모바일시장에 안착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제조사와 이통사의 대안 모색

제3 모바일 OS가 화두로 떠오른 것은 올해 초부터다. 세계 스마트폰 제조사와 이동통신사들은 iOS에 대한 애플의 폐쇄적인 운영정책에 불만을 가졌다. 안드로이드는 구글에 종속되면서 구글의 보이지 않는 통제를 받는 문제가 발생했다. 모바일시장을 장악한 두 OS에 대한 스마트폰 제조사와 이동통신사의 불만이 커지면서 대안 모색이 시작됐고, 이런 움직임이 제3의 OS를 개발하기 위한 연합세력으로 나타났다.

현재 제3의 OS 가운데 가장 앞선 것은 마이크로소프트(MS)의 ‘윈도폰’이다. 윈도모바일에서 출발한 MS의 모바일 OS 전략은 실패나 다름없었다. 하지만 윈도폰으로 전환하고, 지속적인 성능 개선으로 점차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라틴아메리카와 인도 등 신흥시장에서는 윈도폰이 시장 점유율 2위까지 올라서며 빠르게 성장했다. 9월 MS가 노키아를 인수한 것도 윈도폰 확산 가능성에 힘을 싣는 한 요인이다.



아직 시장에 나오지 않았지만, 잠재력 면에서는 삼성전자와 인텔이 주도하는 ‘타이젠’이 최고다. 내년 초 타이젠폰과 타이젠TV 출시를 앞두고 타이젠 연합에 가세하는 기업도 늘고 있다. 타이젠 연합에는 삼성전자와 인텔을 비롯해 SK텔레콤, KT, NTT도코모, 보다폰, 오렌지, 스프린트 등 이동통신사와 화웨이, 후지쯔, NEC, 파나소닉 같은 스마트폰 제조사가 참여한다. 여기에 최근 이베이, 코나미, 샤프 등 36개 기업이 가세하며 세를 확대했다.

모질라 재단이 주도하는 ‘파이어폭스’도 제3의 OS 후보 가운데 하나다. 파이어폭스는 웹브라우저에서 출발해 모바일 OS로 진화했다. LG전자와 ZTE, 화웨이, 알카텔루슨트 등 스마트폰 제조사와 텔레포니카, 도이치텔레콤 등 이동통신사가 지원한다. LG전자와 ZTE는 각각 ‘파이어웹’과 ‘ZTE 오픈’이라는 파이어폭스 스마트폰을 개발해 유럽, 북미, 남미 등에 출시했다.

캐노니컬이 리눅스 기반으로 개발한 ‘우분투’도 리눅스와의 호환성을 앞세워 제3의 OS가 되려는 도전을 하고 있다.

윈도폰을 제외한 제3의 OS는 모두 오픈소스를 기반으로 한다는 공통점을 지닌다. 모두 개방성을 강조하는 점도 특징이다.

안드로이드 역시 개방성을 강조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새로운 OS가 개방성을 내세우는 것이 이해가 되지 않는다. 하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구글의 안드로이드 통제가 스마트폰 제조사와 이동통신사의 불만을 키웠음을 알 수 있다. 스마트폰 제조사가 구글의 인증을 받거나 이동통신사가 구글플레이 스토어의 수수료를 조정하는 과정에서 구글과 갈등이 커졌다.

삼성 ‘타이젠’ 성공 가능성

“둘 다 비켜” 제3 모바일 OS 온다

LG전자가 남미 시장에 출시한 파이어폭스 스마트폰 ‘파이어웹’.

제3의 OS 가운데 가장 주목받는 것은 세계 1위 스마트폰 제조사인 삼성전자가 주도하는 타이젠이다. 안드로이드가 세계 스마트폰 OS 시장점유율이 80%를 넘을 정도로 성장했고, 안드로이드를 기반으로 한 삼성전자 역시 세계 전 대륙에서 스마트폰 점유율 1위에 오르는 성공을 거뒀다. 하지만 안드로이드에 완전히 종속되면서 구글의 OS 정책에 따라 삼성전자 스마트폰 사업이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가 생겨났다. 구글이 최근 모톨로라를 인수하며 스마트폰 제조 분야에 진출한 것이 이런 우려를 심화했다.

결국 타이젠은 플랫폼 종속을 피하기 위한 삼성전자의 어쩔 수 없는 선택인 셈이다. 삼성전자로서는 안드로이드 대항마를 보유했다는 것만으로도 구글과의 협상에서 카드 하나를 갖게 된다.

타이젠을 적용한 제품이 시장에 등장하는 시기는 내년 초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내년 초 타이젠폰과 타이젠TV를 비슷한 시기에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미 타이젠을 실험적으로 탑재한 제품도 있다.

최종덕 삼성전자 부사장은 “미러리스 카메라 NX300과 NX300M에 타이젠을 이미 적용했다”면서 “NX300M은 타이젠을 사용해 부팅 속도와 캡처 능력 등에서 뛰어난 성능을 보인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타이젠 생태계를 만들려고 투자와 지원에도 힘쓰고 있다. 타이젠 연합은 총상금 404만 달러(약 43억 원) 규모의 글로벌 앱 개발 경진대회인 ‘타이젠 앱 챌린지’를 진행하고 있다. 일반 앱 공모전보다 훨씬 많은 상금을 걸고 우수한 앱을 대거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이와 별도로 타이젠 연합에 참여한 각 기업이 진행하는 앱 개발 대회도 다양하다.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등을 넘어 다양한 기기로 타이젠 적용 영역을 확대하는 데도 비중을 둔다. 스마트TV와 냉장고 같은 가전제품은 물론, 웨어러블컴퓨터에도 타이젠을 적용할 예정이다. 나아가 자동차까지 영역을 넓힐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타이젠 연합은 도요타, 재규어, 랜드로버 등 글로벌 자동차 제조사와 차량용 인포테인먼트(IVI)에 타이젠을 적용하려고 협력하고 있다.

최종덕 부사장은 “타이젠을 카메라와 자동차에 적용하는 등 타이젠 출시 준비가 완료됐다”며 “타이젠은 진정한 개방형 오픈 플랫폼이면서, 다른 모바일 OS에 비해 그래픽과 처리 속도까지 뛰어나다”고 강조했다.



주간동아 917호 (p24~25)

권건호 전자신문 통신방송사업부 기자 wingh1@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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