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896

2013.07.15

편애하는 인간 外

  • 입력2013-07-15 10: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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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편애하는 인간 外
    편애하는 인간

    스티븐 아스마 지음/ 노상미 옮김/ 생각연구소/ 320쪽/ 1만5000원


    정의에 집착하는 현대인은 ‘편애’에 대해 본능적인 반발심을 갖는다. 사회의 모든 편파성을 없애야 정의를 바로 세울 수 있다고 믿는다. 미국 시카고 컬럼비아대 교수인 저자의 생각은 다르다. ‘예수도 편애했다’ ‘편애의 미덕’ 등의 글을 통해 편애가 인간 본성임을 논증한다.

    설득을 이기는 설명의 힘

    리 레피버 지음/ 정석교 옮김/ 미디어윌/ 332쪽/ 1만4000원




    ‘설명 컨설팅’이라는 독특한 비즈니스 모델을 개척한 저자는 “설명은 빈약한 논거를 갖고 번지르르한 유혹으로 상대를 속이는 행위가 아닌, 상대의 진심까지 움직이게 하는 정직한 기술”이라며 ‘설명 단계 저울’ 등 구체적인 방법을 제시한다.

    디지털 시대의 마법사들

    프랭크 모스 지음/ 박미용 옮김/ 알에이치코리아/ 328쪽/ 1만5000원


    MIT 미디어랩은 ‘인간을 위한 기술’을 주창하는 세계 최고 융합기술연구소다. 미디어, 예술, 의료 등 다양한 산업에 정보기술(IT)을 접목하는 이곳에서 뉴미디어 의학 연구팀을 이끄는 저자가 “자신의 열정에 따라 창조하고 발명”하는 과학자들의 얘기를 풀어놓는다.

    대안은 없다

    베르트랑 로테·제라르 모르디야 지음/ 허보미 옮김/ 함께읽는책/ 192쪽/ 1만3000원


    ‘대안은 없다(There Is No Alternative)’의 첫 알파벳을 딴 ‘TINA(티나)’는 대처리즘 이후 신자유자들의 이데올로기다. 저자는 “서구사회가 티나로 감염되면서 다수 계급이 추락하고 소수는 막대한 이윤으로 배를 불렸다”면서 지식인 기득권 세력을 고발한다.

    문학사 이후의 문학사

    천정환 외 지음/ 푸른역사/ 492쪽/ 2만5000원


    문학의 사회적 위상이 낮아지면서 ‘근대문학의 종언’ 얘기가 나온다. 이 곤혹스러운 상황에서 문학사에 대해 가감 없이 토론하고 신랄하게 분석한 책. 2011년 11월부터 1년간 ‘푸른역사 아카데미’에서 이뤄진 한국문학사 강의 중 9편을 모았다. 주류 문학사가 배제한 ‘문학들’을 새롭게 조명했다.

    한국 교회 처음 예배당

    구본선 지음/ 장석철 사진/ 이덕주 감수/ 홍성사/ 296쪽/ 1만7000원


    유교 문화가 뿌리 깊던 우리나라에 기독교가 소개된 뒤 하나 둘 지어진 옛 예배당은 저마다 남다른 얘기를 품고 있다. 백정을 장로로 삼은 교회, 일제강점기 조선 거주 일본인 선교를 위해 지은 교회 등 특별한 사연을 가진 옛 교회 중 원형을 간직한 24곳을 사진과 함께 소개했다.

    실용서로 읽는 조선

    규장각한국학연구원 엮음/ 글항아리/ 376쪽/ 2만1800원


    성리학의 나라 조선에서 실용서는 매우 유용한 지식을 담고 있었다. 조선 관료가 활용한 행정편람서 ‘고사촬요’, 19세기 말 일반 백성의 법의식을 보여주는 ‘유서필지’, 생명 원리를 이용해 질병을 다룬 ‘동의보감’ 등 다양한 실용서를 통해 조선의 속살을 생생히 보여준다.

    공간이 마음을 살린다

    에스더 M. 스턴버그 지음/ 서영조 옮김/ 더퀘스트/ 424쪽/ 1만7000원


    공간과 건축이 인간의 사고 및 행동에 미치는 영향을 측정하는 것을 ‘신경건축학’이라 한다. 정신건강 전문가로 처음 이 학문을 주창한 저자는 “우리를 둘러싼 공간에서 우리는 그 공간을 형성할 뿐 아니라 우리 자신을 형성하기도 한다”고 강조한다.

    안녕, 내 모든 것

    정이현 지음/ 창비/ 252쪽/ 1만2000원


    1990년대 중반 서울 강남 반포에서 함께 고교 시절을 보내는 세 친구. 세미는 떵떵거리는 집안에서 자랐지만 갑자기 갖가지 사건이 터지면서 가세가 걷잡을 수 없이 기우는 걸 본다. 준모는 어머니 고집으로 자퇴해 유학을 준비하고, 지혜는 가혹한 입시공부에 시달리면서 셋은 함께 모이는 시간이 줄어든다.

    사람은 왜 살인자가 되는가

    요제프 빌플링 지음/ 김세나 옮김/ 한국경제신문/ 336쪽/ 1만6000원


    ‘평범한 내 이웃이 살인자일 수 있다’는 생각을 해본 적 있는가. 독일에서 가장 유명한 살인전담 수사관이자 심문 전문가인 저자는 자신이 겪은 사건 중 가장 긴장되고 충격적인 것들을 바탕으로 ‘사람은 왜 살인자가 되는가’를 설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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