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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보고 싶은 섬’ 다 이유가 있었네

남해 완도 청산도

  • 글·사진 양영훈

‘가보고 싶은 섬’ 다 이유가 있었네

‘가보고 싶은 섬’ 다 이유가 있었네

지리해수욕장의 환상적인 일몰.

청산도는 완도항에서 남쪽으로 19km쯤 떨어진 섬이다. 넓이 33.27km2에 해안선 길이가 85km에 이른다. 청산도, 여서도, 대모도, 소모도, 장도 등 유인도 5개와 무인도 9개를 관할하는 청산면사무소가 이곳에 있다. 완도군의 면소재지 섬들 가운데 비교적 큰 편에 속한다.

청산도의 관문은 도청항이다. 이곳에는 한때 전국 각지에서 고등어잡이 어선이 몰려들어 ‘고등어 파시’가 형성되기도 했다. 당시 청산도 주변 바다는 고등어, 삼치 등이 많이 잡히는 황금어장으로 유명했다. 지금도 청산도에는 전복, 김, 톳, 참치, 미역, 다시마, 멸치 등 해산물이 풍부하다.

요즘 도청항은 많은 외지인으로 북적거린다. 대부분 ‘슬로길’을 걷기 위해 찾아온 사람들이다. 청산도는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지정한 슬로시티 중 하나이며, 총 4곳뿐인 ‘가보고 싶은 섬’ 시범사업지이기도 하다. 현재 청산도 전역을 완벽하게 한 바퀴 돌아오는 슬로길은 11개 전 코스가 개통됐다. 전체 슬로길의 절반쯤 되는 ‘청산유수길’은 문화체육관광부의 문화생태탐방로이기도 하다. 이래저래 겹치는 주제가 많고, 자연풍광이 수려한 데다 각종 언론매체를 통해 널리 알려진 덕에 청산도를 찾는 관광객 수가 폭발적으로 증가한 것이다.

슬로길의 총길이는 마라톤 완주 코스와 똑같은 42.195km다. 그중에서도 가장 아름답고 인기 있는 구간은 역시 1코스다. 도청항을 출발해 영화 ‘서편제’와 드라마 ‘봄의 왈츠’를 촬영했던 당리 언덕의 돌담길을 거쳐 연애바위까지 5.7km가량 이어지는 코스다. 이 코스가 지나는 당리 언덕의 돌담길은 ‘서편제’에서 떠돌이 소리꾼 유봉이가 두 남매와 함께 ‘진도아리랑’을 부르며 덩실덩실 춤추는 장면을 촬영했던 곳이다. 청산도라는 남도 외딴섬이 세상에 알려지기 시작한 것도 ‘서편제’의 흥행 성공 덕이다.

청산도의 모든 명소와 절경, 관광지는 모두 슬로길이 지나는 곳에 위치한다. 그중 청산진성, 고인돌, 하마비, 석불, 초분 등 청산도의 역사와 문화를 보여주는 유적들은 3코스인 ‘고인돌길’에 있다. 청산도 최고의 천혜전망대인 범바위는 5코스인 ‘범바위길’에 있고, 청산도 사람들의 남다른 근면성을 보여주는 구들장논은 6코스에서 만날 수 있다. 등록문화재 제279호로 지정된 상서마을의 돌담길과 청산도에서 가장 규모가 큰 신흥해수욕장에는 7코스가 거쳐간다. 그리고 청산도의 또 다른 해수욕장인 진산몽돌해변은 8코스, 청산도에서 가장 인기 있는 해수욕장인 지리해수욕장은 10코스에 있다.



‘가보고 싶은 섬’ 다 이유가 있었네
1 지리해수욕장

청산도 서쪽 해안에 위치. 아름드리 해송숲이 울창해 ‘지리청송해변’이라고도 부른다. 피서지로 안성맞춤이며, 아름다운 일몰과 저녁노을을 감상하기에 좋다.

2 신흥해수욕장

청산도 최대 해변의 정중앙 동쪽 해안에 위치한다. 썰물 때는 500~600m 이상 물이 빠지기 때문에 해수욕보다는 조개를 잡기에 더 좋다.

3 범바위

청산도 제일의 천혜전망대. 정상에 올라서면 청산도 주변의 섬과 멀리 제주 한라산까지도 보인다. 자철석 성분이 많아 강력한 자기장이 발생하는 곳으로 알려졌다.

4 서편제 돌담길

당리마을 언덕에 위치. 영화 ‘서편제’와 드라마 ‘봄의 왈츠’ 촬영지로 유명하다. 여기서 촬영한 ‘서편제’의 한 장면은 “한국 영화사상 가장 아름답다”는 찬사를 받았다.

5 도청항

청산도의 관문으로 청산면사무소가 있다. 슬로길의 시점이자 종점이기도 하다. 옛날에 고등어, 삼치가 많이 잡혔을 땐 ‘청산 파시’가 들어서기도 했다.

6 진산몽돌해변

섬 동북쪽 해안에 위치. 굵은 몽돌이 깔려 있어 해수욕보다는 파도소리를 들으며 바다의 낭만을 즐기기에 좋다. 비교적 한적해 심신이 편안해지는 곳이다.

7 고인돌

청동기시대 유물로 읍리마을 앞 도로변에 있다. 원래 16개였으나 지금은 3개만 남았다. 바로 옆에는 불상이 희미하게 새겨진 하마비가 서 있다.

8 구들장논

옛날 청산도는 늘 식량이 부족한 섬이었다. 주민들은 방고래에 구들을 깔듯이 층층이 축대를 쌓고, 그 안쪽에 흙을 부어 구들장논을 만들었다. 청계리 일대에 많다.

9 초분

초빈, 초장, 외분이라고도 부른다. 짚을 둥그렇게 엮은 다음 그 안쪽에 시신을 안치한 임시 무덤이다. 지금도 청산도 도청리를 비롯한 몇몇 지역에서 초분이 발견된다.

여/행/정/보

맛집양중리의 옛 청산중학교 자리에 들어선 슬로푸드체험관(061-554-6969)에 가면 삼치구이, 소라찜, 따개비조림, 톳무침, 김전, 멸치볶음 등 청산도의 논밭과 바다에서 난 농수산물로 맛깔스럽게 조리한 음식을 맛볼 수 있다. 이틀 전쯤 예약해야 한다. 도청항 주변에 청산도식당(갈치조림·전복죽, 061-552-8600), 섬마을식당(가정식 백반, 061-552-8672), 부두식당(성게알비빔밥, 061-552-8547), 바다식당(매운탕, 061-552-1502), 태양반점(중화요리, 061-554-2964) 등의 음식점이 있다.

숙박도청항에는 칠성모텔(061-552-8507), 경일모텔(061-554-8572), 등대모텔(061-552-8558), 등대민박(061-552-8521) 등의 숙박업소가 있다. 펜션으로는 지리해수욕장의 솔바다펜션(019-225-5114)과 바다산책펜션(010-9983-9052), 도락리의 스마일펜션(010-6207-7988)과 청산빌리지(010-7589-1175), 권덕리의 바다정원펜션(061-553-1002), 신흥해수욕장의 해인민박펜션(010-9304-3641), 진산몽돌해변의 사계절펜션(061-554-5122)이 있다. 청산도 공식 홈페이지(www.chungsando.co.kr)에 들어가면 숙식, 교통 등 다양한 여행정보를 얻을 수 있다.

교/통/정/보

여객선 ●완도↔청산도 완도여객선터미널에서 청산농협(061-552-9385)의 카페리호인 아시아슬로시티1호와 슬로시티청산호, 일반 여객선인 섬사랑7호가 평일 6회(06:00, 08:00, 12:00, 14:30, 15:00, 18:30) 출항하며 주말과 휴일에는 증편된다. 청산도 도청항까지 약 50분 소요.

●섬 내 교통 청산나드리버스(061-552-8747)와 청산마을버스(061-552-8546)가 배 시간에 맞춰 운행한다. 청산택시(061-552-8519), 청산개인택시(061-552-8747)도 있다.



주간동아 843호 (p42~44)

글·사진 양영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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