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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하백의 신부’로 컴백한 신세경

“꼭 한번 해보고 싶었던 의사 역, 개인의 성장 다룬 작품이 좋아요”

  • 임윤정 자유기고가 coenbros@hanmail.net

tvN ‘하백의 신부’로 컴백한 신세경

 

tvN  ‘하백의 신부’로 컴백한  신세경

[뉴시스]

신세경(27·사진)은 또래 가운데 연기력으로 인정받는 몇 안 되는 배우다. 상큼한 외모와 밝은 표정은 덤. 지난해 SBS 드라마 ‘육룡이 나르샤’가 종영한 후 한동안 휴식기를 가졌던 그가 7월 방송 예정인 케이블TV채널 tvN ‘하백의 신부 2017’(‘하백의 신부’)로 돌아온다. 그는 이번 작품에서 정신건강전문의 ‘소아’ 역을 맡았다. 

신세경은 데뷔부터 강렬했다. 1998년 가수 서태지의 ‘Take Five’ 포스터 속 신비로운 소녀는 깊은 인상을 남기기에 충분했다. 20여 년이 흐른 지금, 탄탄한 필모그래피를 자랑하는 여배우로 성장했다. 신세경은 자신만의 색깔을 보여주며 아역에서 성인 연기자로, 20대를 대표하는 여배우로 한 계단씩 차근히 올라왔다.



생활력 강한 정신건강전문의 변신

‘하백의 신부’는 tvN ‘미생’의 정윤정 작가가 대본을 쓰고 ‘나인 : 아홉 번의 시간여행’의 김병수 PD가 연출을 맡았다. 하백 역으로 캐스팅된 남주혁을 비롯해 크리스탈, 임주환, 공명 등이 출연한다. 이처럼 ‘믿고 보는’ 제작진과 출연진의 의기투합으로 ‘하백의 신부’는 올 하반기 최고 기대작으로 꼽힌다. 동명 만화의 스핀오프 버전인 ‘하백의 신부’는 원작의 고전적 판타지와 인물들을 현대적으로 재구성한 로맨틱 코미디 장르를 표방한다.



신세경이 맡은 소아는 아버지가 남긴 빚을 갚고 대학 등록금도 마련해야 하는 불우한 환경에서 자랐지만, 생활력 강하고 씩씩한 성격의 인물. 평소 인터뷰에서 “의사 역할을 꼭 한번 해보고 싶다”고 밝혀온 만큼 이번 작품에 임하는 자세가 남다르다. 신세경은 최근 한 인터뷰에서 “생명을 다루는 직업이라는 것 자체가 매력적이다. 이번에도 흥미로운 캐릭터가 탄생할 것 같다”며 기대감을 내비쳤다. 

“처음 대본을 받았을 때 이야기도 재밌었지만 여주인공 캐릭터가 무척 끌렸어요. 어린 시절 좋지 않은 경험으로 일종의 트라우마를 갖고 있는 인물이에요. 일반적으로 멜로드라마에서 떠올릴 법한 여주인공 이미지와는 조금 달라요. 사랑스럽고 귀엽다기보다 어쩌면 퉁명스럽고 히스테릭한 면 때문에 낯설게 느껴질 수도 있을 것 같아요. 그런데 저는 소아의 그런 점이 좋아요. 차차 펼쳐 보일 것이 많은 흥미로운 캐릭터라는 생각에 도전하게 됐어요.” 

신세경은 평소 개인의 성장을 그린 작품에 끌린다고 했다. 연기자는 물론, 보는 사람 역시 캐릭터에 공감할 수 있는 여지가 훨씬 더 많다는 점이 성장 드라마의 매력이다. 그는 “소아라는 인물 역시 극 안에서 조금씩 성장해갈 테고, 그 모습이 시청자로부터 많은 공감을 이끌어낼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촬영이 한창인 요즘, 신세경은 대본을 독파하며 캐릭터 분석에 집중하고 있다. 얼마 전 그의 인스타그램에는 손때가 묻어 너덜너덜해진 대본 사진과 환하게 웃고 있는  얼굴 사진이 올라왔다. 신세경은 소아의 쾌활한 이미지를 강조하고자 트레이드마크였던 긴 생머리를 자르고 어깨까지 오는 파마머리로 변신했다.



tvN  ‘하백의 신부’로 컴백한  신세경

‘하백의 신부 2017’ 남주인공인 남주혁과 함께.[tvN제공,동아닷컴]

‘배우’와 ‘자연인’ 신세경의 차이

신세경은 깊고 오묘한 눈빛, 차분하면서도 똑 떨어지는 말투, 아역 시절부터 다져온 안정감 있는 연기력까지 그만의 독특한 분위기로 대중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2004년 영화 ‘어린 신부’, 드라마 ‘토지’로 연기에 첫발을 내딛은 그는 2009년 MBC 시트콤 ‘지붕 뚫고 하이킥’에서 시골에서 상경한 식모 역을 맡아 엉뚱하면서도 차분한 매력을 발산하며 스타덤에 올랐다. 이후 영화 ‘푸른소금’ ‘타짜 : 신의 손’을 비롯해 드라마 ‘뿌리깊은 나무’ ‘패션왕’ ‘냄새를 보는 소녀’ ‘육룡이 나르샤’ 등에서 활약했다. 특히 전작인 ‘육룡이 나르샤’에서는 여섯 용 가운데 유일한 여성이자 백성을 대변하는 ‘분이’를 연기해 쟁쟁한 선배 연기자들 사이에서 존재감을 드러냈다. 총 50부인 대작을 마치고 지난해 처음 긴 휴식에 들어갔던 신세경은 쉬는 동안 친구를 만나고 여행을 다니며 소소한 일상의 행복을 만끽했다.

“연예계 데뷔 이후 이렇게 푹 쉰 건 정말 오랜만이었던 것 같아요. 주위를 보면 쉬는 것 자체를 못 견뎌하는 연기자도 많은데, 저는 체질적으로 잘 맞아요(웃음). 쉬는 동안 뭔가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지 않고, 오로지 저만을 위한 시간으로 채우려고 했어요. 작품을 할 때는 잘 챙기지 못하는 친구와 지인도 많이 만났고요. 미술 전시회며, 요즘 핫한 동네 구경도 다녔고 평소 읽고 싶었던 책도 실컷 읽었죠. 필라테스도 시작했는데 저에게 잘 맞는 운동인 것 같아요(웃음).”

신세경은 배우로서 삶 못지않게 ‘자연인’으로서 삶도 잘 가꾸려 노력한다. 아역 배우 시절에는 작품 활동이 그리 많지 않아 학교생활도 비교적 충실히 할 수 있었다. 그 덕에 성인이 돼서도 학창 시절 추억을 공유한 친구들과 여전히 우정을 쌓아가고 있다고. 평소 작품을 끝내면 온전히 일반인 모드로 돌아오려 한다는 그는 “배우 신세경과 인간 신세경의 경계를 확실시해 양쪽 삶의 균형을 잘 맞추고 싶다”고 말했다. 

또한 이처럼 철저한 모드 전환은 연기에도 플러스 요소로 작용한다. 일상의 경험이 결국 연기에 자연스럽게 녹아들기 때문이다. 또한 그는 패기 충만한 20대답게 늘 연기에 목말라 있다.

“배우의 길은 ‘정답이 아닌 오답’을 찾는 과정인 것 같아요. 작품을 끝낼 때마다 제 연기에 아쉬움이 너무 크거든요. 다음에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으려고 제 연기를 몇 번이고 돌려 봐요. 오답노트를 정답노트로 바꾸고자 노력하다 보면 어느덧 한 뼘 자란 저를 발견할 수 있지 않을까요.”






주간동아 2017.05.31 1090호 (p68~69)

임윤정 자유기고가 coenbro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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