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고 작업을 하다 보니 거기에 들어가는 글씨체에도 관심이 갔어요. 원래부터 손글씨에 관심 있기도 했고요.”
그는 캘리그래피의 매력으로 독창성과 아날로그적 감성을 들었다. 자기만 쓸 수 있는 글씨체기 때문에 독창적이고, 직접 힘주어 쓴 글씨기 때문에 아날로그적이라는 설명이다.
그의 첫 작품인 ‘잘 지내니? 한때 나의 전부였던 사람’은 모든 내용을 손글씨로 썼다. 페이지 번호까지 그가 직접 썼다. 활자로 된 책을 당연하다 여기는 출판계에서 생소한 작품이었지만, 그의 책은 출간과 동시에 주목받았다. 내용 자체도 공감을 불러일으켰지만, 특히 그의 독특한 글씨체가 사람의 감성을 자극했다.
“같은 글이어도 사람이 직접 쓴 손글씨의 감성은 남다를 수밖에 없어요.”
아날로그적 감성이 담긴 손글씨는 다양한 곳에 쓰인다. 5월에는 헤지스 액세서리(HAZZYS ACC)와 콜래보레이션 작업을 통해 ‘캘리그래피 라인’을 선보였다. 영화포스터에서도 그의 글씨체를 볼 수 있다.
“손글씨를 활용한 팬시(fancy) 사업을 준비하고 있어요. 앞으로 다양한 방면에서 캘리그래피를 활용할 예정입니다.”
주간동아 803호 (p159~1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