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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특집 ①

땅 따당… 쭉쭉 빵빵… 벌칙도 신나고 재미있네

情 잇는 가족놀이

  • 이순배 경원대 교육대학원 외래교수(사회복지학 박사) ‘레크리에이션과 민속놀이’ 저자

땅 따당… 쭉쭉 빵빵… 벌칙도 신나고 재미있네

땅 따당… 쭉쭉 빵빵… 벌칙도 신나고 재미있네
‘민족 최대 명절인 추석. 1년 중 가장 큰 만월(滿月)을 볼 수 있는 날이라 예부터 우리 조상들은 갓 추수한 곡식으로 만든 음식을 먹으며 ‘밤 축제’를 벌였다. 대낮같이 밝은 저녁에 줄다리기, 씨름, 강강술래 등의 세시놀이를 하며 놀았다. 소놀이, 원놀이, 가마싸움, 반보기, 올게심니, 밭고랑기기도 즐겼던 놀이 중 일부. 하지만 넓은 마당이 없고 많은 사람이 모이기 힘든 현대사회에선 이런 놀이를 하기에는 제약이 많다.

현대사회의 추석은 차례를 지내며 조상을 추모하는 데도 의미가 있지만 뿔뿔이 흩어진 가족이 한자리에 모이는 데 더 큰 의의가 있다. 하지만 한자리에 모여도 할 일이 없어 고작 한다는 게 고스톱 같은 화투놀이가 전부. 어른들은 정치적 신념이 다른 가족과 말다툼을 하느라 추석 밤을 다 보낸다. 교통체증 탓에 고향까지 가는 길도 무료하기 짝이 없다. 온 가족이 특별한 준비물 없이 재미나게 할 수 있는 놀이의 필요성이 절실해지는 대목. ‘주간동아’는 자동차 안, 아파트 마루 등 작은 공간에서도 누구나 할 수 있는 명절 가족놀이를 소개한다. 이들 놀이는 가족과 친족의 소중함을 느끼는 계기가 될 것이다.

# ‘땅 따당’ 놀이

진행자가 한 사람을 가리키며 ‘땅’하면 가리킴을 당한 참가자는 ‘따당’해야 한다. 반대로‘따당’이라 하면 ‘땅’해야 한다. 가리킴을 당한 사람은 아무나 참가자를 가리키며 땅 또는 따당이라 하고, 가리킴을 당한 사람은 따당 또는 땅이라고 답한다. 땅→따당/ 따당→땅/ 땅, 땅→따당, 따당/ 따당, 따당 → 땅, 땅/ 땅, 따당 → 따당, 땅/ 따당, 땅, 땅 → 땅, 따당, 따당 같은 식으로 자주 바꿔서 하면 재미있다. 놀이방식에 익숙해지면 빠른 속도로 총을 쏘고 참가자들이 대답을 하도록 한다. 총은 오른손 주먹을 가볍게 쥐고 집게손가락을 펴면 ‘주먹총’이 된다. 땅 따당 외에도 짠 짠짠, 뻔 데기,쿵 짝짝, 칙칙 폭폭, 쭉쭉 빵빵 등이 있다.

# ‘무엇이 무엇이 똑같을까’ 놀이



여러 사람이 함께 해야 재미있다. 사람이 많을 때는 몇 사람이 한 조를 만들어 조 대항으로 한다. “무엇이 무엇이 똑같을까? (젓가락) 두 짝이 똑같아요” 라고 계속 노래를 부르면서 자기 차례가 돌아올 때 같은 짝을 가진 것(괄호 안에 넣을 말)을 리듬과 박자에 맞춰 말해야 한다. 말하지 못하는 사람이나 팀이 정한 벌칙을 받는다. 똑같은 짝을 가진 것에는 귀고리, 안경알, 엉덩이 등이 있다.

# ‘위로 아래로 꽝!’ 놀이

앉아서 대형을 만든다. 두 사람이 주먹을 쥐고 서로 하나씩 엇갈리게 4층으로 쌓아올린다. 그리고 리더가 ‘위로’ ‘올려’ ‘up’이라고 구령하면 맨 아래에 있는 주먹을 맨 위로 올리고, ‘내려’ ‘아래로’‘down’이라 하면 반대로 행동하다가 갑자기 ‘꽝‘’한다. 행동리더의 ‘꽝’하는 구령이 나오면 맨 아래에 있는 주먹이 맨 위의 주먹을 칠 수 있는 게임이다. 구령의 반대로 하면 더욱 재미있다.

# 귤껍질 까기 놀이

준비물 : 두 사람에 귤 1개씩. △가족구성원을 기준으로 해서 조를 나누고, 각 조의 같은 좌석에 앉은 사람끼리 어깨동무를 한다. △진행자는 어깨동무를 한 각 조의 맨 앞줄 두 사람에게 귤을 1개씩 준다. △귤을 받은 두 사람은 서로 도와가며 어깨동무를 하지 않은 나머지 한 손으로 귤껍질을 까서 사이좋게 반씩 나누어 먹는다. 다 먹은 사람은 손을 들어 표시한다. 가장 늦게 먹은 조가 미리 정한 벌칙을 받는다. 다 먹은 후에 휘파람을 불게 해도 재미있다. 또는 귤껍질을 가장 깨끗하게 벗긴 두 사람에게 상품을 주는 것도 좋다.

# 끝말 이어가기

‘추석→석양→양복’처럼 상대방이 말한 단어의 마지막 글자를 첫머리 글자로 시작하는 단어를 대는 놀이다. 비슷한 식으로 말 이어가는 놀이를 응용해서 할 수 있다. 고사성어 말하기(사필귀정→온고지신→고군분투), 영어 단어 끝 알파벳 잇기(good→deep→pass), 연상단어 이어가기(원숭이→바나나→기차→티켓→구두), 첫머리 글자 이어가기(가을→가수→가방), 세 글자 단어 중간글자 이어가기(전동차→동작동→작설차).

# ‘가라사대’ 놀이

앞선 사람이 가라사대를 말한 뒤 행동할 때만 그 행동을 따라 한다. 가라사대를 말하지 않았는데 행동을 따라 하는 사람이 나오면 벌칙을 받는다. 예를 들면, 1번 가족 : 가라사대, 두 팔 높이 올리세요. (참가자 모두가 두 팔을 높이 든다.) 2번 가족 : 두 팔 내리세요. (참가자 모두가 두 팔을 내리지 않는다.) 3번 가족 : 두 팔 내리세요. 이때 가라사대를 말하지 않았는데도 두 팔을 내린 사람은 미리 정한 벌칙을 받는다.

땅 따당… 쭉쭉 빵빵… 벌칙도 신나고 재미있네
# 이구동성 놀이

10명 이상이 모여야 재미있게 놀 수 있다. 진행자는 4글자로 이루어진 말을 메모지에 한 글자씩 따로 적어 준비한다. 참가자 중 4명을 앞으로 나오게 해 한글자씩 쓴 메모지를 주고 진행자 신호와 함께 자신이 받은 메모지의 글자를 큰 소리로 동시에 말하도록 한다. 정답이 ‘남행열차’라고 가정하면 4명이 동시에 외치기 때문에 참가자들은 무슨 말인지 모른다.

이 게임은 정답을 맞히는 팀이 승리하는데, 한 번에 맞힐 수 없으므로 진행자는 여러 번 구령을 해준다. 반면, 소리를 외치는 사람은 혀를 굴리면서 짧게 말해 상대팀이 맞히기 힘들게 한다. 잘 알아들을 수 없는 단어는 노발대발, 대한민국, 신혼여행, 왁자지껄, 개똥벌레, 우거지국, 세종대왕, 헐레벌떡, 내발산동, 과수원길, 곰발바닥, 징검다리 등이다.

# 윗수 아랫수 놀이

어떤 숫자를 종이에 적어놓고 참가자들이 한 사람씩 돌아가며 예상 숫자를 말해 정답을 맞히는 것이다. 술래는 ‘윗수’ ‘아랫수’라는 말로 범위를 좁혀나가는데, 숫자를 맞힌 사람이 술래가 되고 간단한 벌칙을 받아야 한다. 숫자를 잘 활용하면 무사히 통과할 수 있다. 예를 들어 ‘82’라는 숫자를 술래가 적어놓았다고 가정하자. 그러면 술래의 오른쪽부터 계속 옆으로 한 사람씩 돌며 예상 숫자를 말한다. 첫 번째 사람 : 400입니까? 술래 : 그 아랫수입니다. 두 번째 사람 : 100입니까? 술래 : 그 아랫수입니다. 세 번째 사람 : 73입니까? 술래 : 그 윗수입니다. 네 번째 사람 : 85입니까? 술래 : 그 아랫수입니다. 다섯 번째 사람 : 81입니까? 술래 : 그 윗수입니다. 여섯 번째 사람 : 83입니까? 술래 : 그 아랫수입니다. 일곱 번째 사람 : 82네요. 일곱 번째 사람은 난처한 표정을 지으며 어쩔 수 없이 술래가 되고 작은 벌칙을 받는다. 술래는 다시 놀이를 시작한다.

Tip 흔히 정할 수 있는 벌칙
① 동물 울음소리 내기 : 진행자가 동물의 이름을 대면 해당하는 동물의 울음소리를 흉내 내게 한다.

② 1분 연설 : 선생님이나 친구 또는 진행자를 칭찬하거나 그들에 대해 자랑하게 한다.

③ 턱, 엉덩이로 이름 쓰기 : 턱이나 눈동자, 엉덩이로 이름이나 주어진 문구를 쓰게 한다.

④ 동요 웅변 : 동요 가사를 주고 이를 토대로 웅변하게 한다.

⑤ 동물 흉내 내기 : 동물 울음소리 내기와 비슷하게 진행하되, 몸짓도 같이 흉내 내게한다.


# 도착 시간 맞히기

추석에는 으레 도로가 꽉 막혀 도착시간을 알기 힘들다. KTX도 정해진 시간에 정확히 도착하는 경우가 드물다. 가족 전체에 메모지와 볼펜을 나눠주고 예상 도착시간을 분초까지 쓰게 한 뒤 가장 근접하게 맞힌 사람에게 선물을, 가장 멀게 적어낸 사람에게 벌칙을 준다. 이때 운전자는 안전운행을 위해 놀이에서 제외시킨다.

# ‘큰 빵 작은 빵’ ‘긴 떡 짧은 떡’ 놀이

서로 마주보고 앉는다. 사람이 많으면 조밀하고 둥글게 앉는다. 진행자가 양손을 좌우로 넓게 벌렸다가 다시 가운데로 좁히면서 ‘큰 빵 작은 빵’이라고 크게 말한다. 큰 빵이라 할 때 넓게 벌리고 작은 빵이라고 할 때 좁힌다. 그리고 다시 양손을 상하로 크게 벌리고 좁히면서 ‘긴 떡 짧은 떡’이라고 크게 말한다. 이때 참가자도 진행자의 말과 행동을 따라 한다. 몇 번 연습한다.

이번에는 진행자가 한 말과 행동을 거꾸로 한다. 반대말과 반대 동작을 하도록 한다. 즉, 진행자가 동작과 함께 ‘큰 빵 작은 빵’이라고 하면 참가자들은 거꾸로 된 동작과 함께 ‘작은 빵 큰 빵’이라고 한다. 차츰 익숙해지면 속도를 빠르게 하면서 복잡하게 섞어서 진행한다. 연습 경기를 많이 해도 반드시 틀린 사람이 나오므로 자연스레 폭소가 터져 나온다. 참가자는 진행자의 말과 행동을 반드시 반대로 해야 한다.

땅 따당… 쭉쭉 빵빵… 벌칙도 신나고 재미있네

KTX를 타고 내려가는 가족. 시끄럽지 않게 도착시간 맞히기 놀이를 하면 지루한 시간을 줄일 수 있다. 원 안은 보드게임을 하는 어린이들.

# 빙고 놀이

로토(lotto)라는 어린이의 숫자 모으기 놀이가 변화한 게임이다. △가족 여행지나 아빠, 엄마, 자녀의 장점 혹은 고향의 농산물, 고향 가는 길 도시명, 숫자, 산 이름, 20세기 최고의 상품, 강 이름, 나무 이름, 지폐 숫자, 최신 영화제목 등으로 종목을 정한다. △메모지에 5×5 표를 만들고 종목에 맞게 칸을 채운다. △한 사람씩 돌아가며 자기가 쓴 것을 말하고 종이에 표시한다. △다른 사람이 말한 것이 자기 표에 있으면 표시한다. △표시한 것을 가로, 세로, 대각선으로 연결한 줄이 5개 이상이면 빙고를 외친다. 이때 중복된 것이 있으면 안 된다.

# 삼행시·오행시 짓기

종이와 볼펜을 준비한다. 상대방 이름, 본인 이름, 행사 이름 등으로 삼행시나 오행시를 짓는다.

# 자기소개 놀이

진행자는 참가자들에게 메모지와 필기구를 나눠주고 질문에 대한 답을 쓰게 한다. 다 적었으면 메모지를 안 보이게 접은 뒤 노래를 부르며 시계 방향으로 차례차례 전달한다. 진행자는 적당한 곳에서 정지를 외치고 자기 손에 있는 메모지의 내용을 참고해 그 사람을 소개한다. 이때 진행자는 참가자들의 개성이 드러날 수 있는 알맞은 질문을 한다.

# 퀴즈 맞히기

연산 실력을 요하는 문제, 기념일을 알아맞히는 문제, 산·강·도시 등을 알아맞히는 문제, 재치를 요하는 문제가 적힌 퀴즈 카드를 조별로 나눠주고 제한된 시간 안에 정답을 채워넣는다. 가능한 한 기억력을 되살릴 수 있는 문제를 출제한다.

# 사랑이 듬뿍 담긴 말 외우기

좋은 말을 순서대로 외워 말하게 함으로써 더욱 친해지게 만들고, 기억력도 발달시키는 놀이다. 외워 말해야 하는 단어는 ‘사랑해요/ 미안해요/ 괜찮아요/ 좋아요/ 훌륭해요/ 고마워요/ 잘했어요/ 나 때문이에요’ 등이다.

쉽게 따라 하는 세시놀이 3選
소놀이

추석에 차례를 마치고 난 뒤 마을 청년들이 모여 했던 놀이다. 먼저 마을 사람들로 구성된 농악대가 풍물을 울리면 사람들이 하나 둘 모여든다. 상쇠의 선도에 따라 한바탕 신나게 풍물을 울리고 어우러져 놀다 소놀이를 시작한다. 두 사람이 허리를 굽히면 그 위에 멍석을 씌우는데 뒷사람은 큰 새끼줄로 꼬리를 달고, 앞사람은 막대기 두 개로 뿔을 만들어 소 시늉을 낸다.

조선시대까지는 소놀이를 할 때 그해 농사를 가장 잘 지은 집 머슴을 상머슴으로 뽑아 소등에 태우고 마을을 돌며 시위했지만 최근에는 이런 모습을 찾아보기 힘들다. 농사를 ‘천하의 근본(天下之大本)’으로 여겨온 농경민족에게 풍작을 거둔 것은 큰 공이자, 치하하고 포상해야 할 그 무엇. 그래서 농사 잘 지은 집 머슴을 소에 태워 영예롭게 한 것이다. 한 번 상머슴으로 뽑히면 다음 해 새경을 정할 때 우대를 받는다.

원 놀이

조선시대 학동(學童) 가운데 공부를 많이 하고 재치 있는 아이가 원님을 맡고, 나머지 학동은 백성이 돼 원님께 소장(訴狀)을 내어 판결을 받는 놀이. 오늘날 학생들이 하는 모의재판과 성격이 유사하다.

가마싸움

이 놀이도 주로 학동 사이에서 이뤄졌다. 훈장이 없는 틈을 타 가마를 만들어 이웃 마을 또는 이웃 서당의 학동들과 대결하는 놀이. 가마를 끌고 넓은 마당으로 달음질해 가마끼리 부딪치는데, 이때 가마 형태가 부서지는 편이 지며 이긴 편에서 그해 과거 합격자가 나온다는 미신이 있었다. 놀이를 통해 협동심, 단결심, 지구력을 기를 수 있어 현대 체육시간에도 곧잘 한다. △가위바위보를 해서 가마꾼과 탈 사람을 정한다. △가마꾼이 손목을 엮어 가마를 만들면 정해진 사람이 가마에 탄다. △위에 탄 사람은 땅에 떨어지지 않도록 가마꾼들의 어깨를 양손으로 잡는다. △가마꾼과 탈 사람을 바꿔가며 반환점을 돌아오는 릴레이 게임으로도 즐길 수 있다.




주간동아 803호 (p112~115)

이순배 경원대 교육대학원 외래교수(사회복지학 박사) ‘레크리에이션과 민속놀이’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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