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762

2010.11.15

손에 힘 주고 스윙 땐 실수 샷 나온다

기초부터 튼튼히 - 그립 ②

  • 조헌상 신성대학 골프전공 강사·KPGA 프로 chsang94@naver.com

    입력2010-11-15 13:3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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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에 힘 주고 스윙 땐 실수 샷 나온다
    무의식적으로 자연스럽게 만들어진 스윙이 ‘좋은 스윙’이다. 이를 위해서는 많은 연습을 통해 정확한 동작을 자신의 몸(근육)과 뇌에 주입해야 한다. 이를 ‘근육기억(muscle memory)’이라고 한다. 수분간의 연습일지라도 체계적이고 지속적으로 반복해야 가능하다. 머릿속의 이론은 지식으로 끝내야 한다.

    지갑에 잘 정리된 지폐는 사용할 때 번거로움이 없다. 마찬가지로 스윙도 정리된 근육을 기억의 순서대로 하나씩 빼내 사용한다는 발상이 필요하다. 다시 말해 혼란이 있어서는 안 된다는 뜻이다.

    자신의 뇌가 혼란스러우면 기억된 근육들 역시 순서를 잃고 만다. 예를 들어 체중을 이동시키는 근육이 먼저 움직여야 하는데, 어깨 근육이 먼저 움직이면 리듬이 깨진다. 순서는 곧 리듬이다. 이 같은 순서의 오류를 가져오는 주원인은 바로 몸 전체 근육이 연결된 양손의 그립(grip)에서 출발한다. 악력(쥐는 힘)이 스윙의 유연성과 구질을 만들고 전체의 순서를 바꿀 수 있기 때문이다.

    손에 힘이 들어가는 것은 빠른 스윙과 강한 샷을 추구하는 마음 때문에 생겨난다. 이를 해결하려면 백스윙부터 임팩트까지 적절한 그립의 악력이 필수다.

    일반적으로 스윙을 짧고 빠르게 할 때는 그립을 단단히 잡아야 하고, 길고 부드럽게 하려면 그립을 가볍게 잡아야 한다. 반대로 스윙을 늦추려면 그립을 가볍게 쥐고, 빠르게 하려면 그립을 단단히 쥐는 것이 좋다.



    임팩트는 두 가지로 나뉜다. 칠 것인가, 던질 것인가(hit the ball or through the ball)에 따라 구질이 결정된다. 실수하는 샷 대부분은 어드레스와 톱(top)스윙 그리고 임팩트 직전 온 힘으로 그립을 쥐면서 생겨난다. 특히 오른손 그립이 강하면 어깨는 물론 온몸에 힘이 들어가 비거리가 줄고 스윙의 유연함이 없어진다.

    따라서 양손에 악력이 같아야 하지만, 오른손으로 그립을 쥘 때는 회초리를 부드럽게 상하로 흔들 때와 같은 무게와 유연함을 느낄 수 있어야 한다. 다만 스윙을 빠르고 강하게 치려고 할 때는 그립을 단단히 잡아야 임팩트에서 타이밍이 맞아 좋은 샷으로 연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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