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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칙으로 通하는 세상

테러가 불러온 ‘빅 브라더’

  • 김규회 정보 큐레이터·동아일보 지식서비스센터 부장 khkim@donga.com

테러가 불러온 ‘빅 브라더’

‘자라 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 보고 놀란다.’ 유럽에서 벌어지고 있는 게릴라식 테러가 30년 가까이 요지부동이던 영세중립국 스위스의 정보법까지 바꿔놓았다. 스위스는 9월 25일(현지시각) 국민투표를 실시해 사생활을 감시당할 수 있다는 ‘빅 브라더(Big Brother)’ 논란을 잠재우고 정보기관 감청법을 추인했다.

빅 브라더는 긍정적 측면에서는 선의의 목적으로 사회를 돌보는 보호적 감시를 뜻하지만, 부정적 측면에서는 정보 독점을 통해 권력자가 행하는 사회통제 수단을 가리킨다. 보통 감시와 통제의 경찰국가를 상징할 때 이 말을 쓴다.

이 말은 사회적 통찰과 풍자로 유명한 영국 소설가 조지 오웰(George Orwell·1903~50)의 소설 ‘1984’에서 비롯됐다. 소설 속 빅 브라더는 가공의 인물로, 전체주의 국가 오세아니아를 통치하는 절대 독재권력의 상징이다. 배경은 스탈린 시대 소련에서 차용했다. 빅 브라더는 강력한 통제장치인 텔레스크린(Telescreen)을 통해 인간의 자유를 박탈하고 사회를 감시하는 존재다. 음향과 영상까지 전달하는 텔레스크린은 집, 거리, 직장 등 사회 곳곳에 설치돼 개인의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하고, 당의 선전 영상과 조작된 통계를 내보내며 개인의 생각과 사상을 세뇌한다. 주인공 윈스턴 스미스(Winston Smith)는 당의 통제에 반발하고 저항하지만, 나중에는 굴복하며 오히려 빅 브라더를 더욱 찬양하고 사랑하게 된다. 디지털정보 시대 빅 브라더가 우리를 주시하고 있다면…. 상상만 해도 끔찍하다.






주간동아 2016.10.12 1058호 (p8~8)

김규회 정보 큐레이터·동아일보 지식서비스센터 부장 kh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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