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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50 시제기’직접 모는 공군총장

‘T-50 시제기’직접 모는 공군총장

‘T-50 시제기’직접 모는 공군총장
2004년을 보내는 국방부는 유쾌하지가 못하다. 대통령과 국방부 장관이 자제를 요구하는데도 육군 장성 진급 문제를 놓고 군검찰과 육군본부가 한 치의 양보도 없는 싸움을 벌이고 있기 때문이다. 서로에게는 명예가 걸린 중요한 문제겠지만, 이를 지켜봐야 하는 국민은 짜증스럽기만 했다.

신년 벽두 공군이 이러한 짜증을 ‘박살’낼 수 있는 대형 이벤트를 펼친다. 1월5일 이한호 공군참모총장이 ‘골든이글’이라는 별명을 가진 T-50 고등훈련기에 탑승하는 것이다. 공군총장의 T-50 탑승이 뭐 그리 대단한 뉴스냐고 따질 사람도 있겠지만 전후 사정을 살펴보면 대단한 의미를 갖고 있다.

T-50은 아직 완성된 비행기가 아니다. 공군과 한국항공우주는 올해 10월쯤 완제품인 양산 1호기를 생산할 예정이다. 지금 경남 사천 비행장 일대를 날아다니는 4대의 T-50은 양산기에서 발생할 수 있는 여러 문제점을 사전에 찾아내, 이를 보완하는 시제기(試製機)다. 안전하다는 승인을 받은 비행기가 아니라는 얘기다.

시제기는 노련한 조종사 중에서 선발해 특수 훈련을 받은 시험비행조종사만 조종하는데, 전 세계적으로 공군총장이 시제기를 조종한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 그런데 이 총장은 ‘무모하게’도 T-50 시제기를 타겠다고 나선 것. 이유는 ‘T-50은 더 이상의 시험 비행이 필요 없을 정도로 잘 만든 비행기이기 때문’이란다. 오래 전부터 T-50 시제기가 거의 모든 시험비행을 만족시키고 있다는 보고를 받아온 이 총장은 “이제부터는 T-50 수출에 매진해야 한다. 이를 위해 내가 직접 T-50을 모는 이벤트를 펼치겠다“고 자청했다.

한국우주항공은 아랍에미레이트를 상대로 40~60대의 T-50을 팔기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이 총장의 비행이 국방부의 먹구름을 깨뜨리고 한국 경제를 도약시키는 비상이 되길 바란다.



주간동아 2005.01.11 468호 (p87~87)

  • 이정훈 기자 h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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