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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비경에 푸~욱 사진에 담기 20년 김영갑씨

  • < 이수형/ 동아일보 사회부 기자 sooh@donga.com >

제주 비경에 푸~욱 사진에 담기 20년 김영갑씨

제주 비경에 푸~욱 사진에 담기 20년 김영갑씨
산이 깊어서가 아니라 신선이 살면 거룩하고 개천이 깊어서가 아니라 용이 살아 유명하다는 말이 있다.

하늘 바다 바람 들꽃 오름. 모든 것이 아름다운 제주를 더 아름답게 하는 ‘신선’이 있다. 사진작가 김영갑씨(44). 그는 20년째 제주의 풍경만 찍는 ‘제주의 신선’이다. 길게 늘어뜨린 댕기머리, 북제주군 들판의 움막에서의 독신 생활, 제주에 홀리고 필름에 미쳐 제주에서 떠도는 삶. 그는 82년 서울 생활을 접고 제주에 왔다. 그가 제주를 처음 본 순간 제주는 ‘황홀’ 그 자체였다. ‘10년만 도를 닦자’고 생각했던 것이 10년을 훌쩍 지나 나이 마흔이 넘도록 그는 제주에 더 깊이 빠졌다.

해질 무렵, 다섯 시 반에서 여섯 시까지가 김씨의 촬영 시간. 이제 제주의 황홀은 은은(隱隱)하다. 사진작가 김영갑은 그 ‘은은한 황홀’을 찍어왔다.

그것은 또한 ‘삽시간의 환상’이기도 하다. 이 세상의 풍경 속에 아주 짧은 시간 존재하는, 오랜 시간을 기다려야 그 끝자락만 살짝 펼쳐 보이는 환상이라는 것이다.

김씨는 그 황홀과 환상을 이제 세상과 나누고자 한다. 5월15일~20일까지 ‘은은한 황홀’을 주제로 제주 사진전을 연다. 장소는 서울 중구 태평로 프레스센타 서울갤러리. 연락처는 02-2000-9737, 이메일 dumoak1@chollian.net, 홈페이지는 www.dumoak.co.kr이다.



주간동아 2001.05.17 284호 (p96~96)

< 이수형/ 동아일보 사회부 기자 sooh@donga.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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