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281

2001.04.26

상한가 강영우 / 하한가 이남기

  • 입력2005-03-02 16:5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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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한가 강영우 / 하한가 이남기
    ▲ 상한가 강영우

    얼굴 전체에 활짝 피어난 웃음꽃을 그가 직접 볼 수 있다면. 시각장애인으로 미국 대통령의 차관보급 장애인정책보좌역에 내정된 강영우 노스이스턴 일리노이대 교수. 봄 벚꽃처럼 화사한 강교수의 웃음 짓는 얼굴을 신문에서 보면서 그를 시각장애인이라고 생각한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11세 때 갑자기 실명했음에도 미국 유학--3년 반 만에 박사학위 취득--대학 교수 임용 등으로 이어지는 그의 입지전적 스토리에서 장애의 그늘이라고는 전혀 찾아볼 수 없다.

    강교수는 ‘장애는 남과는 다른 특성’이라고 했다. ‘정상’과 ‘비정상’의 경계가 무엇인지를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하는 강교수의 임용은 장애인의 쾌거인 동시에 한국인의 쾌거.



    상한가 강영우 / 하한가 이남기
    ▼ 하한가 이남기



    공정거래위원장의 인사는 공정하지 못했다. 이남기 공정거래위원장은 공정거래법상 1999년 6월 이후에는 평위원으로도 공정거래위원회에 머무를 수 없음에도 이를 어겨가며 현재까지 위원장 직에 눌러앉아 있는 것. 야당에서 이를 문제삼자 ‘사표를 내고 다시 임용되었으니 문제없다’는 해괴한 발뺌 논리로만 일관하고 있다. 민간위원들이 반대하는데도 신문고시를 무리하게 밀어붙여 저의를 의심받는 이남기 위원장은 이번에도 자신의 임기문제를 ‘밀어붙이기’로만 대처하는 등 잇단 무리수를 두고 있다. 그러나 무리수로 일관하는 그의 장래보다 더욱 걱정되는 것은 결코 공정하지 못한 공정위 수장이 내린 결정에 공정하게 승복할 사람이 얼마나 될까 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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