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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

“육류는 가라 채식만이 내 세상”

  • < 황일도 기자 shamora@donga.com >

“육류는 가라 채식만이 내 세상”

“육류는 가라 채식만이 내 세상”
체질 개선, 지구력 향상, 면역력 증가, 체지방 감소, 집중력 강화…. 이 모든 것을 단번에 가능하게 하는 ‘처방’이 있다면?

인터넷 동호회 ‘채식나라’(www.vege.or.kr)를 운영하고 있는 이원복씨(34)는 채식이야말로 건강한 삶의 지름길이라고 역설한다. 지난해 6월 개설된 그의 사이트는 현재까지 800명 이상의 회원을 확보하며 순항 중. 모인 이유는 각기 다르지만 매주 토요일 저녁 채식전문식당에서 정기 모임을 열어 채식과 생명 존중에 대한 의견도 나눈다.

“방목되는 젖소의 수명이 18년인데 비해 우유 생산만을 위해 사육된 젖소는 네 살을 넘기기 어렵다고 합니다.” ‘최소 투자, 최대 효과’라는 경제논리가 학대에 가까운 방식으로 동물들을 희생시키고 있다고 주장하는 이씨의 대학 때 전공은 아이러니컬하게도 경제학. 졸업 후 교직에 종사하다가 지금은 조그만 미술학원을 경영하고 있다.

평범한 집안에서 태어났고 종교도 없다는 그가 채식을 결심하게 된 것은 대학교 1학년 때였다. “식탁에 올라온 고기를 보니 ‘내 입의 즐거움을 위해 이 동물들을 희생시켜야 했나’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14년간 채식을 하며 몸에 무슨 병이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주위의 부담스런 시선이나 으레 고깃집에서 회식을 하는 직장 분위기가 ‘초지일관’을 흔드는 주요 위협 요소였다고. 그러나 그는 채식에 대한 인식이나 여건이 점점 나아지고 있는 것만큼은 분명하다고 강조한다. 채식주의의 역사가 150년이 넘는 유럽이나, 군대에서도 채식 선택의 기회를 보장하는 대만에 비하면 아직 갈 길이 까마득하지만 말이다.

채식뿐 아니라, ‘젓갈 없이도 맛있는 김치를 담글 줄 아는 노총각’인 본인에 대한 관심도 얼마든지 환영한다는 그는 오는 7월경 서울 신촌에 채식연구소와 전문식당을 열어 본격적인 ‘전도 활동’에 나서기 위해 분주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주간동아 2001.03.01 273호 (p93~93)

< 황일도 기자 shamora@donga.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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