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270

2001.02.08

‘god의 육아일기’ 총각 아빠 PD

  • 입력2005-03-17 13:5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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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od의 육아일기’ 총각 아빠 PD
    인기그룹 god와 최근 두 돌이 된 귀여운 꼬마 재민이가 꾸며가는 아기자기한 삶의 이야기 ‘god의 육아일기’는 MBC에서 만 1년여간 폭발적인 인기를 끌며 god와 재민이를 온국민의 인기 스타로 만들었다. 그러나 재민이는 ‘god 형들’ 외에도 자신을 너무도 사랑하는 또 다른 형을 가지고 있다. 바로 이 프로그램의 제작자인 김형윤 PD(32). 지난 8개월 동안 god 멤버들과 동고동락하며 재민이를 키워온 김PD는 의외로 아직 결혼을 하지 않은 총각이다.

    “저를 포함해서 담당작가 조장은씨(27·여), god 멤버들 모두 아기를 다뤄본 경험이 없었어요. 처음에는 촬영하면서 재민이를 많이 힘들게 했을지도 몰라요. 그러나 요즘은 모든 촬영이 재민이를 중심으로 이루어져요. 인기 최고의 god도 재민이가 자는 동안에는 깨어나기를 기다려야만 합니다.”

    ‘god의 육아일기’는 김PD 개인적으로도 큰 의미를 가진다. 우선 지난 95년 MBC에 입사한 김PD가 조연출이 아니라 연출자로 처음 맡은 코너다. 뿐만 아니라 김PD가 직접 6mm 카메라로 촬영하는 등 모든 과정이 김PD와 작가 조씨의 손을 통해서만 진행되기 때문에 매주 나가는 프로그램들이 각기 하나의 수공예품같이 느껴진다고 한다.

    지난 1월27일은 재민이의 생일. 재민이가 커가는 모습을 보며 마치 아빠가 된 듯한 뿌듯함을 느끼기도 하지만 걱정이 앞서기도 한다는 김PD.

    “현재 재민이는 온국민의 사랑을 받고 있잖아요. 그렇지만 시간이 지나면 재민이도 슬슬 잊히죠. 행여 이 프로그램 때문에 재민이가 자라면서 상처받지 않을지 걱정입니다. 그냥 재민이가 밝고 건강하게 착한 아이로 자라났으면 하는 바람이에요.” 이렇게 말하는 김PD에게서 재민이에 대한 ‘왕아빠’ 이상의 사랑을 느낄 수 있었다면 지나친 과장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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