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258

2000.11.09

탄생 10주년 맞은 대표적 토종뮤지컬

  • 입력2005-05-26 11:2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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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9년 문예회관소극장에서 초연된 이래 평균 객석점유율 90% 이상을 기록하며 해외 초청공연에 단골 레퍼토리가 된 연극 ‘오구’가 다시 무대에 오른다. 97년부터 정동극장의 상설 레퍼토리로 지정되어 매년 무대에 오르고 있는 이 연극은 올해로 탄생 10주년을 맞았다(96년 한 해만 공연이 없었음).

    ‘오구’는 우리의 전통적인 굿판을 연극적 줄거리에 녹여낸 작품으로 마임과 민담에 춤과 노래까지 곁들인 ‘토종 뮤지컬’. 이윤택 작-연출에 강부자가 주인공 노모로 출연하는데, ‘죽음의 형식’이라는 연극의 부제대로 죽은 자를 편히 보내는 굿과 제례의식을 기둥으로 삼고 있다.

    2000년대의 첫 무대인 이번 공연에서는 사실극적 요소가 강화된 것이 특징. 전체적인 극의 현실성을 높이고, 우리말의 풍부한 일상적 정서를 강화했다. 소멸돼가고 있는 ‘우리 것’의 신명과 아름다움에 흠뻑 빠져볼 수 있는 값진 무대가 될 것이다. 11월5~30일, 문의:02-773-89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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