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힘내라 청춘아, 눈처럼 그렇게
실력 탓인지, 실수 탓인지 수학능력시험 결과는 형편없었습니다.며칠째 몸을 동그랗게 말고 이불 아래 웅크린 나를 어머니가 일으켜 세웁니다. “살다 보면 좋은 일 나쁜 일 번갈아 찾아온다. 나쁜 일은 마주보고 해결하면 그만이다.”가슴에…
20101213 2010년 12월 13일 -
어느 날 내가 죽었습니다
“분명히 좌회전 신호를 봤는데….”깜빡하고 눈을 뜬 순간, 머리에서는 피가 나고 온몸이 으스러진 듯 아픕니다. 고가도로 기둥을 들이받은 ‘애마(愛馬)’의 처참한 모습과 오늘 저녁 마신 폭탄주가 흐르는 피 사이로 오락가락합니다. 문득…
20101206 2010년 12월 03일 -
그래, 그동안 고생했어!
새벽길 마다 않고 달려온 가족과 후배들의 열띤 응원을 받으며 고사장으로 들어선 지 10시간. 드디어 201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끝났다. “장하다, 내 새끼.” 지친 수험생을 얼싸안은 어머니의 미소가 애틋하다. 앞으로 지원할 대…
20101122 2010년 11월 19일 -
초대받지 않은 사람들의 외침
많은 이가 ‘예’라고 할 때 ‘아니오’라고 하면 그것은 용기일까, 독단일까? 거리로 나선 그들이 진정 말하고 싶었던 것은소통일까, 반대를 위한 반대일까?서울 G20 정상회의가 막을 올린 11월 11일, 서울역 광장에서 이 행사에 반…
20101115 2010년 11월 15일 -
대한민국이 G20 불 밝혔다
인천공항 주변에 G20 손님을 맞는 1000여 개의 청사초롱이 걸렸다.11월 11~12일 이틀간 제5차 G20 정상회의가 서울에서 열린다.서울 G20 정상회의에서는 개발의제, 글로벌 금융안전망 등이 논의될 예정이다.의장국 대한민국은…
20101108 2010년 11월 05일 -
지금 희망의 운동화가 간다
알록달록 깜찍한 캔버스 운동화. 네팔의 친구들에게 선물할 거예요. 놀지도 못하고 학교도 못 가고 하루 종일 캄캄한 탄광에서 일하는 친구들의 발을 포근히 감싸주겠죠. “얘들아, 운동화 안에 희망, 용기도 가득 담아서 보낼 테니까 잘…
20101101 2010년 10월 29일 -
흡연자들 임자 만났다
한순간 짙은 연기만 남긴 채 한 줌 재로 사라지는 담배. 누가 뭐랄 것도 없이 그의 희생을 말린다.“이제 그만 자신을 불태우게나.”쓸쓸히 그가 떠난 자리에 고귀한 희생을 기리는 공덕비가 새겨진다. “금연!”10월 19일 ‘서울특별시…
20101025 2010년 10월 22일 -
생명을 살리는 털모자
“아이코, 귀여워.”손바닥 크기의 이 작은 털모자를 만드는 데 한나절이 걸렸습니다. 서툰 뜨개질 솜씨지만 한 코 한 코 정성스레 떴습니다. 이 앙증맞은 털모자는 바다 건너 에티오피아, 말리, 네팔로 전해집니다. 갓 태어난 아기들을 …
20101018 2010년 10월 15일 -
다뉴브 강 위협하는 슬러지 재앙
헝가리 서북부 베스프렘 주의 한 조용한 마을이 알루미늄 슬러지를 모아둔 저수지 둑이 터지면서 순식간에 지옥이 됐다. 시뻘건 폐기물이 주변 7개 마을로 밀어닥쳐 세 살 여자아이 등 4명의 목숨을 앗아갔다. 슬러지는 물로 씻어낼…
20101011 2010년 10월 08일 -
배추 가격이 단단히 미쳤다
추석 지나면 좀 내리나 했더니 9월 27일 배추 한 포기에 1만3800원.그야말로 ‘금배추’다. 봄에는 이상저온, 여름에는 이상고온. 게다가 9월 태풍 곤파스까지 강타하니 배추가 남아나지 않았구나. 우리 딸 좋아하는 배추김치, …
20101004 2010년 10월 04일 -
“자식 같은데…” 農心도 쓰러졌다
수해로 쓰러진 벼를 바라보는 농부는 속이 탑니다.애지중지 키워도 제값 받긴 틀렸지만 자식처럼 소중한 벼가 쓰러지니 억장이 무너집니다.산지 쌀값은 80kg에 12만9928원.15년 만에 13만 원대가 무너졌습니다.벼도 울고 농부도…
20100920 2010년 09월 17일 -
어머, 아저씨 엉덩이 ㅋㅋ
배가 뽈똑 나온 동네 아저씨처럼 친근한 게 미술이다. 어려워하지도 두려워하지도 말고, 보이는 대로 느끼면 된다. 역기 드는 아저씨의 빤질빤질한 엉덩이를 보며 피식 웃어주고, 온몸이 파란 잠수부 아저씨와는 파워레인저 칼싸움도 해보자.…
20100913 2010년 09월 13일 -
자연의 엄중한 경고
만물의 영장이라는 인간.지구의 모든 것이 자기 것인 양 땅을 파헤치고 건물을 올립니다.저 먼 우주에까지 가다 보니 거칠 것이 없습니다.그러나 인간이 교만해질 때면 자연은 이렇게 경고합니다.거대한 자연 앞에 그대들은 한낱 미물일 뿐이…
20100906 2010년 09월 06일 -
국민도 정말 ‘깝깝’합니다
여의도 국회의사당에 비가 내렸다. 8월 20일부터 26일까지 인사청문회 기간 내내.천둥과 번개, 돌풍을 동반했다. 불쾌지수는 70~80. 위장전입, 부동산투기, 논문표절, 이중국적 그리고 뻔뻔한 거짓말.마음에 비가 내렸다. 천둥과 …
20100830 2010년 08월 30일 -
천만 명 상수원의 쓰레기 갯벌
“어라, 갯벌이 아니네.” 8월 19일 경기도 양수리, 북한강과 남한강이 만나는 두물머리에 새 한 마리가 살포시 앉았습니다. 스티로폼, 페트병, 비닐봉지…. 밤새 내린 폭우로 북한강 상류에서부터 휩쓸려온 쓰레기 더미. 새는 쓰레…
20100823 2010년 08월 23일 -
광화문이 열렸습니다
4년간 갑갑한 천막을 덮어쓰고 있던 광화문이 제 모습을 드러냈다. 철근콘크리트 옷을 입은, 삐뚤어진 광화문이 아니라 135년 전 우리 할아버지의 할아버지가 보았을 옛날 모습 그대로의 진짜 광화문이다.
20100816 2010년 08월 16일 -
샥~샥 더위를 가르는 스노보드
턱턱, 숨이 막히는 소리. 축축, 온몸이 땀으로 흥건한 소리.울끈불끈, 더위에 얼굴 붉히는 소리. 온 세상이 덥다고 아우성입니다.모자 쓰고 장갑 끼고, 스노보드 옆구리에 달고 실내스키장으로 갑니다. 보드를 타고 눈길을 가르는 이 순…
20100809 2010년 08월 09일 -
거침없이 여자축구
화려한 드리블로 수비수 한두 명은 거뜬히 제치고 승부를 결정짓는 회심의 한 방까지…. 요즘 ‘지메시(지소연)’ 언니 덕분에 정말 축구 할 맛 납니다.“여자들이 무슨 축구냐”고 곱지 않게 보는 분들께 거침없이 하이킥 한 방 날립니다.
20100802 2010년 08월 02일 -
와! 시원한 ‘얼음세상’이다
전국 최고기온 35.9℃. 말만 들어도 땀띠가 납니다. 하루 종일 마룻바닥에 누워 팔랑팔랑 손부채도 소용없습니다. “우리, 시원한 나라로 여행 갈까?” 엄마 따라 나서니 에펠탑도, 자유의 여신상도 모두모두 얼음입니다. ‘하악, …
20100726 2010년 07월 26일 -
뚜벅뚜벅 희망 걷기
너무 힘이 드나요?일상의 짜증, 몰려오는 스트레스에 흔들리는 마음 둘 곳 없다면어디든 좋습니다.걸어보세요.주저앉고 싶을 때 오히려 걸어야 합니다.이제 불끈 주먹을 쥐고 힘차게 한 발, 한 발 내디디세요.비로소 우리는 희망이란 놈을 …
20100719 2010년 07월 19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