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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직 생존… 네 안의 악마 본성 깨운다
바야흐로 TV 리얼리티쇼 전성기다. 지금 TV 앞에 앉아 있다면 리모컨 채널 버튼을 눌러보라. 번호 두세 개를 건너뛰기도 전에 ‘무한도전’이나 ‘1박2일’ ‘우리 결혼했어요’ ‘그 여자 작사, 그 남자 작곡’ ‘런닝맨’ ‘청춘불패2…
20120409 2012년 04월 09일 -
폭력… 이 나쁜 남자들을 고발합니다
독일 철학자 이마누엘 칸트는 한 여인에게 청혼을 받은 뒤 주제에 대해 수년간 ‘엄격한’ 연구를 진행한 끝에 좋은 점 354가지, 나쁜 점 350가지라는 결론을 얻었다고 한다. 그런 다음 자신에게 구애했던 여인을 뒤늦게 찾아갔으나 이…
20120402 2012년 04월 02일 -
180。다른 두 남자가 만드는 신나는 일상
이란의 거장 감독 아바스 키아로스타미의 영화 ‘올리브 나무 사이로’에서 남자 주인공인 가난뱅이 청년 호세인은 마을의 부잣집 딸 테헤레를 가슴 깊이 연모한다. 하지만 그 사랑이 잘될 리 없다. 상대는 거들떠도 안 보고, 호세인은 가슴…
20120326 2012년 03월 26일 -
폐하, 양탕국 한잔 올리겠사옵니다
30대 이상 한국인이 기억하는 생애 첫 커피 맛이란 아마도 ‘봉지커피’ 혹은 ‘다방커피’의 달콤함일 것이다. 이상적인 비율로 혼합한 인스턴트커피와 분말 크림, 설탕이 빚어낸 맛이다. 어린 시절엔 부모님 눈을 피해 손님 커피 잔에 남…
20120319 2012년 03월 19일 -
사라진 약혼녀는 왜 신분세탁을 했는가
태초에 신이 “빚이 있으라” 하니 세상 사람이 세 가지로 나뉘었다. 채무자와 채권자, 그리고 채권추심인. 즉 빚진 자와 빚을 준 자, 그리고 빚 받는 자다. 요람에서 무덤까지 인간의 만사를 주관하시는 유일신인 자본, 그중에서도 전능…
20120312 2012년 03월 12일 -
복근보다 유머 근육을 키우라니까
여자는 잘생기고 재미없는 남자와 못생기고 유머감각 뛰어난 남자 중 누구를 더 좋아할까. 슈퍼스타급 남자 연예인의 매니저였던 한 남자가 자랑삼아 하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 그가 함께 일했던 연예인은 조각 같은 얼굴과 훤칠한 키에 식…
20120305 2012년 03월 05일 -
마거릿 대처, 진실을 말해봐요?
한 노파가 마트에서 우유를 골라 계산대에 올려놓는다. 영화 ‘철의 여인’의 첫 장면에서 관객은 누구의 얼굴을 볼까. 촌부가 된 전직 여성 총리일까, 치매 걸린 ‘철의 여인’일까, 아니면 최고의 연기파 여배우 메릴 스트리프일까, 역사…
20120227 2012년 02월 27일 -
저벅저벅… 식은땀 나는 ‘고딕 호러’
공포물은 한여름 더위를 쫓기에 제격인 장르다. 그런데 요즘처럼 추위가 기승을 부릴 때 봐도 색다른 맛이다. 영화 ‘우먼 인 블랙’의 사연은 특히 이 계절과 기막히게 어울린다. ‘검은 옷을 입은 여인’이라는 제목이 암시하듯, 영화는 …
20120220 2012년 02월 20일 -
전쟁을 묵직하게 뛰어넘은 ‘말과 소년’
할리우드에서 가장 인기 있는 동물은 무엇일까. 짐작했을 테지만 개다. 미국 영화의 흥행성적을 집계하는 한 인터넷 사이트가 역대 가족영화 중 실제 동물이 주ㆍ조연급으로 등장한 작품만 모아 순위를 매겼는데, 상위 20편 중 8편에 견공…
20120213 2012년 02월 13일 -
비열하게 떵떵거리며 살았던 아버지
한국 영화에 가장 큰 영향력을 미친 직업군을 꼽으라면? 2001년 ‘친구’ 개봉 이후 ‘조폭’을 빼고 한국 영화를 얘기하기 어렵다. 부산 지역 유명 조직폭력단체 ‘칠성파’를 다룬 영화 ‘친구’의 흥행은 대한민국 조폭영화의 신호탄이었…
20120206 2012년 02월 06일 -
앗, 한반도 백악기 공룡이 살아났다
개체 발생이 계통 발생을 요약한다고 했던가. 아이들도 지구의 변화 과정을 요약하듯 ‘공룡기’를 거친다. 조카를 둔 삼촌이나 이모, 자식을 키워본 부모라면 무슨 말인지 안다. 아이들의 성장 과정은 ‘뽀로로기’로 시작해 ‘곤충기’ ‘공…
20120130 2012년 01월 30일 -
4色으로 그려낸 판타지 여행
돈 때문에, 가족 때문에 미뤄둔 꿈이 있다면 올해는 꼭 도전해보세요. 너도나도 비밀을 숙덕대고 거짓말이 판치는 시대라지만 진실이 승리한다는 걸 확인하는 한 해가 될 거예요. 여기저기 상처 난 마음, 위로와 사랑으로 꼭 치유될 거예요…
20120116 2012년 01월 16일 -
집, ‘감금’이라는 낯설고 불편한 형벌
‘올드보이’의 오대수가 사설감옥에서 보낸 15년은 차라리 행운이다. ‘미저리’의 소설가도 이 정도는 아니었다. 지지리도 재수 없는 ‘감금’의 사례가 두 건 있다. 먼저 영화 ‘내가 사는 피부’에 나오는 ‘베라’라는 여성이다. 수년 …
20120109 2012년 01월 09일 -
최동원 vs 선동열 그 명승부의 추억
우리 모두의 기억에 각인된 현대사 일부를 반추한다면 그 색깔은 처한 상황에 따라 모두 다를 것이다. 그게 프로야구라면? 한국 프로야구 30년사의 한 지점을 끄집어내 그걸 걸러서 스크린에 재연한다면? 하나의 경기를 두고서도 저마다의 …
20120102 2012년 01월 02일 -
핵공격 저지에 온몸 던지는 톰 아저씨
키 170cm의 사내. 다섯 살배기 늦둥이 딸을 둔 마흔아홉의 ‘딸바보’ 유부남. 나이 어린 미녀 부인이 좋다고 공개석상에서 펄쩍펄쩍 뛰며 소리 지르던 ‘팔불출’. 사이언톨로지라는 생소한 종교의 열렬한 신자. 톰 크루즈다. 키가 작…
20111226 2011년 12월 26일 -
‘땡땡의 모험’ 와! 실감 난다, 실감 나
영화 제목은 ‘틴틴 : 유니콘호의 비밀’이지만, 기사에서 주인공 이름은 원작 만화 ‘땡땡의 모험’에 등장하는 ‘땡땡’으로 씀.벨기에 여행 중 놀랐던 것 하나. 벨기에라고 하면 자동으로 ‘오줌싸개 동상’이 떠올랐는데, 수도 브뤼셀에서…
20111212 2011년 12월 12일 -
강경 보수 흡혈귀 10대 커플이 사는 법
혼전순결을 지지하는가? 결혼은 여자가 남자 가문의 일원이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생각하는가? 출산이야말로 여성의 삶에서 가장 큰 축복이라고 믿는가? ‘어떤 경우’라도 낙태에 반대하는가? 여기서 ‘어떤 경우’란 산모가 처한 경제적, …
20111205 2011년 12월 05일 -
느닷없는 암 선고와 투병은 남의 일?
27세에 암 선고를 받은 아담(지프 고든 레빗 분). 누구나 그렇겠지만 아담에게도 병은 느닷없이 찾아왔다. 아담은 건강 생각하느라 술과 담배도 안 했고, 행여나 사고로 죽을까 봐 운전면허도 따지 않을 정도로 조심성을 두루 갖춘 남자…
20111128 2011년 11월 28일 -
짠물 경영… 그래도 ML 우승 반지 꼈다
“‘머니볼’이라는 유령이 메이저리그를 배회하고 있다. 득점 없는 안타는 맹목이고 승리 없는 득점은 공허하다. 출루율은 타율에 앞선다. 타자는 출루한다. 고로 존재한다. 이제까지 메이저리그는 단지 선수를 거래해왔을 뿐이다. 그러나 중…
20111121 2011년 11월 21일 -
청년 백수 살길이 막막한데 로맨스라니!
각 세대를 지칭하는 말 중 가장 애처로운 것이 요즘 20대를 규정하는 ‘88만 원 세대’다. 386세대는 격정의 세월을 보냈지만 민주화투쟁이라는 명분을 안고 살았다. 이후 등장한 X세대는 부모 세대와 달리 뭐든 할 수 있는 자유를 …
20111114 2011년 11월 14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