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영화 ‘파워 3인’ 추석 대박 팡팡 터지나
2000년대 이후 한국 영화사를 대표해온 이름들이 올 추석 극장가를 수놓는다. 송강호(46)와 설경구(45), 당대 최고 흥행파워인 ‘천만배우’들이 그 선두다. 영화 마니아를 흥분시키는 거장 감독의 간판도 내걸린다. 김기덕과 홍상수…
20130916 2013년 09월 16일 -
‘수많은 악몽’엔 눈감은 멜로드라마
한 일본 병사가 오른팔을 잃고 제2차 세계대전 전선에서 아내 품으로 귀환한다. 하지만 더는 정상적인 성관계가 불가능하다. 변태적이고 가학적인 성행위를 통해서만 욕구를 충족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병사는 강간과 폭행, 살해 등 …
20130909 2013년 09월 09일 -
시대를 앞서 간 천재, 서둘러 찾아온 신화
지하의 스티브 잡스가 자신을 소재로 삼은 이 전기 영화를 봤다면 뭐라고 했을까. 잡스는 1980년대 애플 내에 매킨토시 개발팀을 독려하려고 “우리는 우주에 흔적을 남기기 위해 여기에 있다”고 했다. 하지만 이 작품에 대해서만큼은 “…
20130902 2013년 09월 02일 -
세상에 저항한 소녀들의 뜨거운 반란
어느 날 밤 10대 소녀 한 명이 창문을 넘어 친구 집을 찾아온다. 할머니가 잔소리를 늘어놓는 집에 들어가기 싫은 소녀는 친구에게 재워달라고 청한다. 은밀히 오가는 소녀들의 눈빛과 웃음. 그들의 처음은 누구에게나 익숙할 법한 풍경이…
20130826 2013년 08월 26일 -
“목적 위한 어장관리? 인간관계란 진실해야죠”
이동진 영화평론가는 젊은이들의 ‘워너비(wannabe)’다. 그가 천착하는 소재는 사람들이 흔히 취미로 꼽는 영화다. 게다가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전문성과 명성도 쌓아가고 있다. 영화를 무겁지 않게 설명하는 그의 평론은 많은…
20130826 2013년 08월 26일 -
끔찍, 살벌한 아파트 공화국 역사
폭염 속 한여름 극장가가 호황을 누리고 있다. 한국 영화의 선전이 큰 몫을 한다. 그런데 한국 영화가 장식하는 스크린에서 폭염보다 더 뜨거운 무엇인가가 화염처럼 들끓고 있다. 양극화 사회가 괴물처럼 키운 분노와 욕망이다.봉준호 감독…
20130819 2013년 08월 19일 -
딸아, 엄마 아빠도 성장통 겪었단다
부모에게 자식이란 자신의 과거에서 송신된 편지다. 어린 시절의 내가 지금의 나에게 보낸 편지 같은 존재다. 부모는 외모뿐 아니라 성격, 습관, 재능까지 자신의 어린 시절과 놀랍도록 닮은 아이를 본다. EBS의 육아교육 프로그램 ‘아…
20130812 2013년 08월 12일 -
‘고장 난 자본주의’를 향한 돌직구
자산 규모 6500억 원의 보험사 최고경영자(CEO) 마리아노는 매일 아침 120억 원짜리 저택에서 눈을 떠 내왕하는 주치의로부터 100만 원짜리 진료를 받고, 가끔 야구장을 찾아 연간 1억5000만 원짜리 스카이 박스(특별 관중석…
20130805 2013년 08월 05일 -
조화와 혼돈의 음악이 곧 인생
“현재 시간과 과거 시간은 둘 다 아마도 미래 시간에 현존하고, 미래 시간은 과거 시간에 담겨 있으리라. 모든 시간이 영원히 현존한다면 모든 시간은 구원받을 수 없다. 있을 수도 있었던 것은 하나의 영원한 가능성으로 남아 있는 하나…
20130729 2013년 07월 29일 -
야구하는 고릴라 ‘링링’… 대박 홈런 치나
“불가능을 가능하게 만드는 것이 서커스죠.”영화 ‘미스터 고’에서 중국 서커스단의 어린 단장인 15세 소녀 웨이웨이(쉬자오 분)가 한 말이다. 극중 지린성 대지진에 희생된 소녀의 할아버지(변희봉 분)는 생전 야구광이 된 이유를 이렇…
20130722 2013년 07월 22일 -
혼돈의 시대… ‘멘토’를 찾는 현대인의 삽화
폴 토머스 앤더슨 감독의 ‘마스터’는 지난해 베니스국제영화제에서 처음 공개된 직후 ‘사이언톨로지’라는 종교와의 관련성으로 큰 주목을 받았다. 사이언톨로지는 1954년 미국 SF소설 작가 론 허버드가 창시한 종교다. 신의 존재를 부정…
20130715 2013년 07월 15일 -
조심해, 당신도 감시당하고 있어
만일 누군가가 당신의 오늘 행적을 조사한다고 해보자. 교통카드는 출근길에서부터 시작해 퇴근을 거쳐 잠자리에 들기까지 당신의 오늘 동선을 낱낱이 알려줄 것이다. 신용카드 거래명세는 오늘 점심 메뉴와 대형마트 구매물품까지 한눈에 보여준…
20130708 2013년 07월 08일 -
우리 안에 숨겨진 욕망과 광기
위험과 공포가 도처에 있다. 아침에 눈을 떠 잠자리에 들기까지 우리의 하루는 ‘자각하지 못하는 공포’의 연속이다. 새벽같이 일어나 감기는 눈을 억지로 부릅뜨며 버스나 전철에 올라서는 직장인을 회사로 이끄는 힘이 해고와 실업에 대한 …
20130701 2013년 07월 01일 -
첫사랑은 짧고 운명의 장난은 길다
오스카 와일드의 희곡 ‘별 볼 일 없는 여자’에서 한 여성 등장인물은 이렇게 말한다. “남자는 늘 여자의 첫사랑이 되고 싶어 하죠. 그건 남자들의 꼴사나운 허영심일 뿐이에요. 우리 여자들은 좀 더 예민한 본능을 갖고 있거든요. 우리…
20130624 2013년 06월 24일 -
묻는다, 기러기 아빠는 행복하냐고
친밀함과 그리움은 시간의 창조물이다. 우연 속에 놓인 관계를 향해 사랑 혹은 운명이라는 축복을 보내는 것은 천사의 얼굴을 한 시간이다. 반면, 관계를 잠식하고 사랑을 부식시키는 것도 시간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사랑과 관계의 가장 강…
20130617 2013년 06월 17일 -
꽃미남 간첩들 배꼽 빼는 작전
“이른 아침 산속에서 양복 입고 내려오는 자, 광화문 앞에서 중앙청을 찾는 자, 술집에서 취한 김에 ‘동무’ ‘동무’ 하는 자, 이런 사람 보면 지체 없이 113, 오-오-오-, 간첩신고는 국번없이 113, 만약에 통화 중일 때는 …
20130610 2013년 06월 10일 -
신혼 단꿈? 딱 1년 만 살아봐라
“그래요, 저는 마틴을 변하게 할 수 있다고 생각했어요. 그는 우울한 시인 같은 타입이었죠. 잘생긴 외모에 똑똑하고 냉소적이고 예민한 사람이었어요. 모든 게 너무 흥미진진했고 싸움은 정말 극적이었죠. 내가 꼭 정착시킬 수 있을 거라…
20130603 2013년 06월 03일 -
성(聖)과 속(俗), 다른 삶 같은 꿈
그대, 다른 삶을 꿈꾸는가. 졸음에 겨운 눈을 비비고 나선 출근길에 가족의 ‘밥줄’을 달고, ‘몇십m2’ 아파트 한 켠에 옛 시절 꿈을 뉘여 놓으며, 학원에 가는 아이의 뒤통수에 미래에 대한 불안까지 딸려 보내는 당신. 코스를 이탈…
20130527 2013년 05월 27일 -
인생이란 잘 숙성된 위스키 맛
“처음 혀에 와닿는 맛은 달콤합니다. 과일과 초콜릿향이 나는 것으로 봐서 미국산 오크통을 쓴 것 같군요. 목으로 넘길 때는 토탄향이 진하게 느껴집니다. 바다의 짠맛도 입안에 감돌죠?”스카치위스키에 이렇게 다양한 풍미가 있었나. 대한…
20130520 2013년 05월 20일 -
씨·배다른 막장 패밀리, 그래도 우리는 한솥밥
한국 영화에는 ‘콩가루 가족영화’ 계보가 있다. 원조격이라 할 만한 작품이 2003년 임상수 감독의 ‘바람난 가족’이다. 6ㆍ25전쟁 때 헤어진 가족을 잊지 못해 평생 술에 의지하다 간암 말기 선고를 받은 고령 아버지, 남편과 살가…
20130513 2013년 05월 13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