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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공격수 잡는 ‘공격수’
포스트 이창호 그룹을 형성하고 있는 박영훈 9단은 가장 저평가돼 있으면서도 고평가돼 있는 기사다.” 김성룡 9단의 이 알 듯 말 듯 한 말의 진짜 의미는 무엇일까. 올해 20세인 박영훈 9단은 지난해 후지쯔배, 올해 중환배에서 우승…
20050816 2005년 08월 12일 -
한-중 국내용 기사가 만났을 때
한국의 최철한 9단과 중국의 구리(古力) 7단에게는 달갑지 않은 똑같은 꼬리표가 붙어 있다. 바로 ‘국내용 기사.’ 최철한 9단은 국내기전에선 이창호 9단을 연파하며 단숨에 스타로 떠올랐지만, 국제기전에서는 준우승만 두 번 했을 뿐…
20050809 2005년 08월 05일 -
다시 살아나는 돌부처 명성
올 들어 극심한 부진을 보였던 이창호 9단이 최근 7연승을 올리며 빠른 속도로 되살아나고 있다. 1986년 입단한 이래 그가 기록한 통산 승률은 77.5%(1259승 361패). 실로 엄청난 기록이다. 그러나 올해 상반기 승률이 6…
20050802 2005년 07월 29일 -
‘최철한 이기는 법’ 감 잡았어!
이창호 9단의 상반기 성적은 19승12패, 승률 61%에 그쳤다. 이는 2000년 이래 가장 저조한 성적으로 ‘이창호 일인 독주시대의 종언’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국내 기전에서는 후배 최철한 9단의 맹렬한 도전을 받고 있고, 국…
20050726 2005년 07월 22일 -
‘국제용’ 이세돌 전성시대 ‘활짝’
한국 후지쯔배 4강 독식, 금·은·동 싹쓸이! 7월4일 도쿄 일본기원에서 벌어진 제18회 후지쯔배 결승전에서 이세돌 9단이 최철한 9단과의 형제 대결에서 이기고 우승상금 1500만 엔을 거머쥐었다. 옆에서 나란히 벌어진 3·4위전에…
20050719 2005년 07월 15일 -
“세월 탓인가” … 노장의 눈물
바둑의 승부도 알고 보면 체력전이다. 종일 긴장감을 늦추지 않고 고도의 집중력을 쏟아부어야 하는 승부임을 떠올리면 단박에 수긍이 갈 것이다. 한순간 집중의 끈을 놓치면 천길 낭떠러지인데, 이 집중력을 뒷받침하는 게 바로 체력이다. …
20050712 2005년 07월 08일 -
“이것이 바로 창호본색”
요즘 바둑팬들 사이에서는 세계바둑 랭킹 1위가 누구냐를 놓고 뜨거운 설전이 벌어지고 있다. 두 해 전까지만 해도 이러한 논쟁은 상상조차 할 수 없었던 일. 이창호라는 존재가 워낙 크고 굳세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난해 3월 제8회 …
20050705 2005년 07월 01일 -
무명의 반상 쿠데타 ‘쇠망치 충격’
‘핵주먹’ 타이슨이 무명의 더글러스에게 한방을 얻어맞고 무너졌을 때 사람들은 이를 ‘도쿄 반란’이라 이름 지었다. 그렇다면 무명의 도전자 옥득진 2단이 정말이지 모든 이들의 예측을 뒤엎으며 왕위전 도전1국에서 이창호 9단을 눕힌 것…
20050628 2005년 06월 24일 -
올 후지쯔배도 일본은 없다
‘후지쯔배는 한국 땅!’ 한국 바둑이 8년 연속 ‘후지쯔배’ 우승을 확정 지었다. 서울에서 열린 제18회 후지쯔배 8강전에 출전한 유창혁 9단, 이세돌 9단, 최철한 9단, 송태곤 7단이 약속이나 한 듯 중국과 일본 선수를 물리치고…
20050621 2005년 06월 17일 -
‘돌하루방’ 최명훈 “나도 타이틀 사냥꾼”
“루 이 9단, 마지막입니다. 하나, 둘, 셋….” 착수를 재촉하는 기록계의 다급한 초읽기가 다시 시작되자 루이 나이웨이(芮乃偉) 국수는 좌우로 고개를 흔들더니 헝클어진 앞머리카락을 뒤로 쓸어넘긴다. 그리고는 들릴 듯 말 듯한 얕은…
20001221 2005년 06월 10일 -
‘무명’ 옥득진 2단의 반상 쿠데타
올해 왕위전은 한국 바둑사상 처음으로 ‘선수들이 기전을 보이콧’하는 사태를 겪었다. 39회째를 맞으면서 세계화 흐름에 맞춰 아마추어 기사들에게도 대회를 오픈했는데 이것이 프로기사들과의 사전 논의 없이 이루어진 것이라 하여 한국기원 …
20050614 2005년 06월 10일 -
하룻강아지에게 물린 ‘돌부처’
“이창호의 대마도 두 집을 못 내면 죽는다!” 세계대회 본선무대에 처음 나선 중국의 하룻강아지가 세계 최강인 이창호 9단을 물었다. 보란 듯이 대마를 잡아버리면서. 천야오예(陳耀燁) 4단. 이제 16세에 불과한 이 소년은 중국기원이…
20050607 2005년 06월 03일 -
후절수 묘수 이창호 “체면 세웠네”
한 명뿐인 조선족 프로기사 박문요(朴文饒)를 아시나요? 중국기원 소속 3단으로 올해 17세, 어리디어린 이 조선족 기사가 부모의 나라인 한국의 LG배 세계기왕전에서 당당히 8강에 올라 세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또 하나의 이변은, …
20050531 2005년 05월 27일 -
미안하다, 반 집으로 끝냈다
반 집에 울고 웃고… 바둑 승부에서 한 집 차이는 땅을 보고, 반 집 차이는 하늘을 본다 했다. 반 집 승부는 그만큼 실력보다 운이 좌우한다는 뜻이다. 그러나 끝내기 수법이 슈퍼컴퓨터처럼 정교해지면서 반 집 차이가 이제 실력의 테두…
20050524 2005년 05월 20일 -
'바둑황제’ 조치훈 몰락한 까닭은
조치훈의 급작스런 몰락을 보면서, 젊은 도전자에게 왕위를 빼앗기고 무리에서 쫓겨나 초원을 배회하는 사자왕의 초라한 모습이 오버랩됨은 왜일까. 조치훈은 20년간 일본바둑의 ‘라이언 킹’이었다. 수많은 도전자가 왕권에 도전했으나 철옹성…
20001102 2005년 05월 17일 -
둘도 없는 우정, 양보 없는 접전
“어떻게 빼앗은 타이틀인데 그냥 넘길 순 없잖아?” 2패 뒤 2연승. 기성전 결승기가 풀세트까지 가는 접전으로 뜨겁게 달아올랐다. 우정은 우정이고 승부는 승부다! 85년생 소띠 동갑내기인 최철한 9단과 박영훈 9단은 둘도 없는 친구…
20050510 2005년 05월 04일 -
독도는 우리 땅, 반상도 한국 땅!
일본이 주최하는 세계대회 후지쓰(富士通)배 8강에 일본 기사는 없었고, 한국 기사는 네 명이 오르며 대회 8연속 우승에 박차를 가했다. 한국은 1998년 11회 대회에서 이창호 9단이 우승한 이래 지난해 17회 대회에서 박영훈 9단…
20050426 2005년 04월 19일 -
이런 수 못 봤지? 이것이 진짜 내 실력!
90년대 초반 한때 이창호 9단은 국내에서는 스승 조훈현 9단에게 연전연승을 거두며 타이틀을 하나둘 넘겨받으면서도 세계대회에만 나가면 ‘괴동’의 위력을 전혀 발휘하지 못했던 시기가 있었다. 그때 붙여진 꼬리표가 ‘국내용’. 스승을 …
20050419 2005년 04월 15일 -
돌부처, 중국 또 잠재웠다
한국의 석불(石佛)이 또다시 중국의 꿈을 깨뜨렸다. 국가대항 단체전인 농심신라면배에서 관우가 오관참장하듯 중-일의 정상급 기사들을 거꾸러뜨리고 우승신화를 창조했던 이창호 9단. 그가 20여일 뒤 중국에서 벌어진 춘란배 결승에서 저…
20050405 2005년 03월 31일 -
벌처럼 날아 ‘흑 17’ 쏘았다
최철한 9단과 박영훈 9단은 1985년생이다. 이들은 원성진 5단과 더불어 소띠 동갑내기로 일찍이 한국 바둑계를 이끌 ‘송아지 삼총사’로 불렸다. 아니나 다를까. 될성부른 나무는 떡잎부터 다르다고, 일취월장한 이들은 이젠 ‘송아지…
2005년 03월 24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