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9일 무장한 중국 군인들이 우루무치의 위구르족 거주 지역을 지나고 있다.
위구르족이 품은 분노의 기저에는 소외감이 놓여 있다. 중국 정부가 ‘자원의 보고’인 이 지역을 개발하기 위해 한족을 대거 이주시킨 이래 개발에 따른 부(富)는 한족의 차지였다. 한족이 우루무치 인구의 70%를 차지하는 데 비해 위구르족은 10%에 불과하다.
중국 정부는 이번 사태의 주동자를 엄벌하겠다고 천명했지만, 위구르족의 성난 목소리는 쉽게 잦아들지 않을 것 같다. 티베트인들에 이은 위구르족의 독립을 향한 투쟁. 대국(大國)의 모순은 이렇게 하나하나 드러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