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409

2003.11.13

소외된 이웃 감싸는 ‘희망의 마술사’

  • 송화선 기자 spring@donga.com

    입력2003-11-07 13: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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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외된 이웃 감싸는 ‘희망의 마술사’
    “세상에서 가장 따뜻한 마술은 ‘희망’입니다. 간절한 희망은 언젠가 마술처럼 현실이 되지요.”

    마술사 정성모씨(31)는 희망의 힘을 믿는 사람이다. 사람들은 정씨를 최근 한 방송사 오락 프로그램에 출연해 인기그룹 ‘쿨’ 멤버한테 마술을 가르쳤던 사람으로 기억한다. 그러나 정씨는 이보다 훨씬 전인 1997년부터 산업재해 노동자를 위한 무료 마술 공연, 폐광촌 주민을 위한 마술쇼 등을 계속해 널리 알려진 인물. 국내 최초의 마술학교인 ‘에디슨 월드 매직’ 수석강사였을 만큼 실력을 인정받는 중견 마술사이기도 하다.

    그런 그가 11월11일부터 15일까지 서울 중구 제일화재 세실극장에서 마술 콘서트 ‘특별한 초대’를 연다. 일본 최고의 마술사 유지 야스다씨(44)와 함께 하는 이번 공연의 주제는 ‘희망을 만드는 마술’. 정씨는 ‘특별한 초대’에서 거대한 기구를 동원해 사람을 갑자기 사라지게 하거나, 사람을 사지를 절단했다가 다시 살아나게 하는 등의 초특급 ‘일루젼(illusion) 마술’을 보여줄 계획이다.

    이번 공연이 주목받는 또 다른 이유는 정씨가 ‘아름다운 재단’의 추천을 받아 소년소녀 가장과 장애인 등 1000명을 무료 초대했기 때문. 정씨는 공연 기간 동안 매일 오후 4시부터 90분간 오직 이들만을 위해 ‘희망을 만드는’ 마술쇼를 펼칠 예정이다.

    강원 삼척시 도계읍 탄광촌에서 어린 시절을 보내 가난하고 힘겨운 사람들의 아픔을 누구보다도 잘 안다는 정씨는 “언젠가는 마술 전용 공간을 만들어 폐광촌 사람, 산업재해 노동자, 장애인들처럼 ‘희망의 마술’을 바라는 이들을 위한 공연을 상시적으로 펼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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