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400

2003.09.04

대학 전공서적 교환 아이디어 A+

  • 송화선 기자 spring@donga.com

    입력2003-08-28 16:3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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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학 전공서적 교환 아이디어 A+
    “대학생이라면 누구나 학기가 끝난 후 전공서적을 어떻게 처리해야 하나 고민한 경험이 있을 겁니다. 살 때는 비싼 가격 때문에 고민, 치울 때는 아까워서 고민인 전공서적들을 서로 돌려보면 어떨까요?”

    이 작은 아이디어에서 출발한 헌책방이 요즘 대학생들 사이에서 화제를 뿌리고 있다. 대학생 김숙진(23·사진), 신승건씨(23)가 7월23일 문을 연 헌책방이 바로 그곳. 이곳은 대학생들이 헌 전공책을 서로 돌려볼 수 있도록 꾸민 공간이다.

    문과계열, 이과계열, 예체능계열 등으로 나눠진 공간에서 학교에 관계 없이 다양한 전공서적들이 교환되고 있다. 지금까지 학교별로 운영되는 오프라인 헌책 장터는 있었지만 모든 대학의 서적을 한꺼번에 교환할 수 있는 공간이 생긴 것은 이들이 아는 한 이번이 처음. 그래서인지 아직 문을 연 지 한 달도 채 되지 않아 번듯한 이름조차 없는 이 공간을 향한 대학생들의 열기는 더없이 뜨겁다.

    개강이 다가오면서 정회원수가 2000명을 훌쩍 넘어섰고, 게시판에는 “하숙방을 옮기기 때문에 책을 다 처리해야 할 상황이다. 원하는 사람이 있으면 모두 공짜로 주겠다”는 글 등 서적 교환에 대한 글들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 한 권에 4, 5만원씩 하는 서적을 절반 이하의 가격에 구할 수 있다는 점, 이미 절판된 책을 찾을 수 있는 점 등이 이곳의 매력. 이 공간을 운영하는 신씨는 “각 대학별로 운영되는 헌책방에서는 필요한 책을 마음껏 구할 수 없다는 점이 안타까웠다. 개강을 앞두고 책값 고민에 빠져 있는 이들이 서로 꼭 필요한 책을 자유롭게 교환할 수 있는 공간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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