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14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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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한덕수 단일화 담판 결렬… 국민의힘 내전 양상

양측 빈손 회동 후 “합의된 사항 없다”… 권성동 원내대표 단일화 촉구 단식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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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한경 기자

    hklee9@donga.com

    입력2025-05-07 21:5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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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월 7일 단일화 논의를 위해 화동한 한덕수 무소속  대선 예비후보(왼쪽)와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 뉴스1

    5월 7일 단일화 논의를 위해 화동한 한덕수 무소속 대선 예비후보(왼쪽)와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 뉴스1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한덕수 무소속 예비후보가 5월 7일 오후 6시 단일화 논의를 위해 만났지만 별다른 합의를 이끌어내지 못했다.

    김 후보는 1시간 15분에 걸친 회동을 끝낸 뒤 기자들과 만나 “나름대로 생각한 단일화 방안에 대해 말씀드렸는데 한 후보가 당에 모든 걸 맡겼다, 당에서 하자는 대로 하겠다는 말씀을 반복해 의미 있는 진전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김 후보는 또 “한 후보가 ‘다시 만날 필요가 있지 않냐’는 물음에도 ‘만날 필요가 더 있겠나, 본인은 당에 다 일임했다’고 답변했다”고 전하면서 “한 후보는 단일화도 11일이 지나면 안 하겠다 하고 무소속으로 출마할 계획도 없다고 했다. 후보 등록할 생각도 없는 분을 누가 끌어냈는지 안타깝고, 후보 간 대화와 근접할 기회를 막은 사람이 누구인지 유감스럽다”고 밝혔다.

    한덕수 후보 캠프 이정현 대변인도 이날 회동이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특별하게 합의된 사항이 없다”며 “한 후보가 아까 입장 발표를 하셨던 내용과 똑같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양측 모두 대선 승리를 위한 단일화의 필요성에는 공감하고 있으나, 세부 방식과 시기에서 의견 차이가 있었다”며 “단일화가 반드시 성사되리라는 희망을 끝까지 버리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한 후보는 이날 단일화 회동에 앞서 서울 여의도 선거사무소에서 “11일까지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와 단일화가 이뤄지지 않으면 대선 후보로 등록하지 않겠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그는 “투표용지 인쇄(25일 시작) 직전까지 국민들을 괴롭힐 생각이 전혀 없다”며 “대한민국 경제 기적이 멈춰서는 안 된다는 목표를 이룰 수 있다면 누가 대통령이 되느냐는 중요하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단일화는 여론조사도 좋고 TV 토론도 좋다. 공정하고 적법한 절차에 따라 이뤄지는 어떤 절차에도 아무 불만 없이 임하고, 결과에 적극 승복하겠다”며 “단일화 절차는 국민의힘이 알아서 정하면 된다. 아무런 조건 없이 응하겠다는 것이 저의 원칙”이라고 말한 바 있다.

    김 후보는 회동이 끝난 후 7일 한 후보에게 8일 만나 후보 단일화를 위한 논의를 이어갈 것을 제안했다. 이에 대해 한 후보 측은 “기존 일정을 조정해 8일 김 후보를 만날 것”이라고 밝혔다.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는 이날 단일화 담판이 결렬된 직후 조속한 단일화를 촉구하며 단식 농성에 돌입했다. 권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경선 당시 김 후보는 신속한 단일화를 약속했다”며 “신속한 단일화를 통해 대오를 정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한경 기자

    이한경 기자

    안녕하세요. 주간동아 이한경 기자입니다. 관심 분야인 거시경제, 부동산, 재테크 등에 관한 취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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