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덕수 전 총리가 2일 서울 종로구 주민공동시설에서 오세훈 서울시장과 대화를 하고 있다. 뉴스1
정치권에 따르면 대선 준비 핵심 역할은 한 전 총리의 최측근이자 복심으로 꼽히는 손영택 전 국무총리 비서실장이 맡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대선 당시 원희룡 경선 후보 캠프에서 ‘대장동 1타 강사’를 기획했던 손 전 실장은 4월 28일 사직서를 제출했고 이후 오세훈 서울시장 측과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 측 등 구여권 관계자들과 만나 캠프 구성에 대한 조언을 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 시장은 측은 캠프 운영 방식 등에 대해 일부 조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전 총리가 캠프 본부로 사용하는 서울 여의도 빌딩 사무실도 당초 오 시장이 사용하려다가 나경원 전 후보를 거쳐 한 대행이 사용하게 됐다는 후문이다. 오 시장은 실제 한 전 총리가 대선 후보 첫 공개 일정으로 서울 쪽방촌을 방문할 때 동행했다.
이념과 진영 뛰어넘는 캠프 꾸릴 계획
1일 한 전 총리가 대권 출마를 공식화한 현장에는 캠프 대변인단과 함께 국민의힘 김기현, 추경호, 성일종, 박성민, 구자근, 송언석, 이종욱, 김미애, 이인선 의원 등도 모습을 보였다. 한 전 총리 대선 캠프 대변인단에는 이정현 전 새누리당 대표, 김소영 전 국민통합위원회 대변인, 김기흥 전 국민의힘 대변인이 합류했다.캠프 대변인인 이정현 전 새누리당(현 국민의힘) 대표의 역할은 호남 표심 확보로 분석된다. 이 전 대표는 전남 곡성 출신으로 한나라당부터 새누리당까지 보수정당에서 3선(18·19·20대) 의원을 지냈으며, 박근혜 정부 시절 보수정당 최초 호남 출신 당 대표로 이름을 올렸다. 김기흥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윤석열 전 대통령을 후보 시절부터 보좌했고 대통령실 부대변인도 역임했다. 김소영 전 국민통합위원회 대변인은 대통령 직속 국민통합위원회 소통협력국장을 지냈다.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 도착해 추경호 국민의힘 의원과 함께 이동하고 있다. 뉴스1
성 의원은 지난달 22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대한민국 혼돈의 질서를 마감하고 새로운 질서를 구축하는 데에 한 대행이 적임자”라며 지지를 나타냈다. 윤 의원은 지난달 8일 한 전 총리를 만나 국민의힘 대선 후보 출마를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덕수 차출론’을 앞장서 띄웠던 박수영 의원도 ‘범한덕수파’로 꼽힌다.
한 전 총리는 경기고-서울대 라인 선배인 정대철 헌정회장과 이낙연 새미래민주당 상임고문과도 통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손학규 전 바른미래당 대표는 “출마하면 도울 것”이라고 언론 인터뷰에서 밝힌 바 있다.
한편 한 전 총리는 5월 2일 오전 10시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직 외길을 걸어온 제가 신속한 개헌으로 우리 헌정질서를 새로운 반석 위에 올려놓겠다”며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한 전 총리는 임기 첫날 ‘대통령 직속 개헌 지원 기구’를 설치해 개헌 논의에 바로 착수하겠다고 했다. 그는 “취임 첫해에 개헌안을 마련하고, 2년차에 개헌을 완료하고, 3년차에 새로운 헌법에 따라 총선과 대선을 실시한 뒤 곧바로 직을 내려놓겠다”고 말했다.
이한경 기자
hklee9@donga.com
안녕하세요. 주간동아 이한경 기자입니다. 관심 분야인 거시경제, 부동산, 재테크 등에 관한 취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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