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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건설기계의 100t급 초대형 굴착기. HD현대건설기계 제공
HD현대의 계열사인 HD현대건설기계와 HD현대인프라코어는 앞서 1일 각각 이사회를 열고 양사 간 합병에 대한 안건을 의결했다고 공시했다. HD현대인프라코어는 해산하고 HD현대건설기계가 존속하는 흡수합병 방식이다. 이를 위해 HD현대인프라코어 주주들에게 존속회사인 HD현대건설기계의 신주를 발행한다. 합병 비율에 따라 HD현대인프라코어 보통주 1주당 HD현대건설기계 보통주 0.1621707주가 배정된다. 이후 HD현대건설기계는 기업결합 심사 등 합병을 위한 후속 절차를 밟고 내년 1월 1일 합병기일에 맞춰 ‘HD건설기계’(가칭)로 새출발할 예정이다.
HD현대건설기계와 HD현대인프라코어는 그간 사업 영역이 겹친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굴착기, 휠로더, 덤프트럭을 각각 생산해 연구개발(R&D) 중복 투자, 주력 모델 공급처 중복 등의 문제가 지적돼왔다. 이에 HD현대 최고경영진이 최근 ‘규모의 경제’ 달성 등을 위해 양사 합병을 결정한 것으로 전해진다.
HD현대건설기계의 지난해 매출은 연결 기준 3조4381억 원으로 전년 대비 10.1% 줄었다. HD현대인프라코어도 지난해, 전년보다 11.7% 감소한 매출 4조1142억 원을 기록한 바 있다. 이번 합병으로 출범할 HD건설기계는 2030년까지 매출 14조8000억 원 달성을 목표로 삼았다.
HD현대의 건설기계 중간 지주사인 HD현대사이트솔루션의 조영철 사장은 “이번 합병이 미래 성장 동력이 될 수 있다”며 “공급 체계를 전문화하면 규모의 경제를 달성하고, 생산 효율성도 더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임경진 기자
zz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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