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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탄한 구성 … 불어라 한류 바람
뮤지컬 ‘잭더리퍼’는 1888년 영국 런던에서 일어난 연쇄 살인을 모티프로 한다. 노동자, 창녀, 걸인이 뒤섞여 사는 런던 ‘화이트 채플’에서 매춘부 5명이 잔인하게 살해됐다. 123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범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다…
20110801 2011년 08월 01일 -

내 남자 기죽이는 그 말
“문영이 그 녀석도 마누라 복은 있어서…. 주제에 글쎄 이번에 50평형대 아파트로 바꿔 탔데. 마누라가 꼬깃꼬깃 모아놓은 돈 풀었다고 하더라고….”회사에서 퇴근하고 집에 들어온 남편이 저녁 식탁에서 이런 소리를 노래 부르듯이 하면…
20110801 2011년 08월 01일 -

우린 엄마의 희생으로 그렇게 커간다
그의 이름은 잎싹이다. 몸을 조금 움직이는 것도 어려운 한정된 공간에서 수많은 암탉과 함께 알 낳는 일을 하는 잎싹. 알을 낳으면 품어보지도 못한 채 데구르르 굴러가는 모습만 바라봐야 하는 잎싹. 그는 다른 닭과는 많이 다르다. 스…
20110801 2011년 08월 01일 -

중얼거리는 나무
중얼거리는 나무빅토르 최는 화부였지빅토르 최는 화부였지만 노래를 불렀어빅토르 최는 화부였지만 노래를 부르고 그 노래는 시였어우리는 모두 노래들인지도 몰라노래를 멈추지만 않는다면 멈추지만 않는다면나무는 가수였지나무는 가수였지만 노래를…
20110801 2011년 08월 01일 -

나는 궁금해 미치겠다 外
나는 궁금해 미치겠다A. J. 제이콥스 지음/ 이수정 옮김/ 살림/ 384쪽/ 1만3800원실험정신으로 무장한 저자의 일상 뒤집기. 직장에서 상사가 부르면 “네 가겠습니다. 그러나 귀찮기는 하네요”라고 속마음을 말한다. 또 한 달 …
20110801 2011년 08월 01일 -

“괴물과의 싸움 강한 여자 캐릭터 신나고 짜릿했죠”
“하지원 씨는 언제부터 이렇게 예뻤어요?”하마터면 그리 물을 뻔했다. 화사한 메이크업에 아이보리색 원피스를 입고 나타난 하지원(33)은 아름답고 섹시했다. 드라마 ‘시크릿 가든’의 파티 장면에서 김주원과 춤추던 길라임처럼. 이목구비…
20110801 2011년 08월 01일 -

좌절은 금지 인생 캔버스에 다시 색칠해봐!
서른여섯 살, 꿈을 주는 화가 몽우(夢友) 조셉킴. 그는 그림을 그릴 때면 와이셔츠에 넥타이를 맨다. 언제 죽을지 모르는 자신의 마지막 모습이 초라해 보이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서다. 그는 10대에 발병한 백혈병과 암으로 죽음을 항…
20110801 2011년 08월 01일 -

텍스트 홍수 요즘 독자는 요약 정리 원한다
작가 신경숙은 첫 장편소설 ‘깊은 슬픔’ 초판에서 “나, 그를 만나 불행했다. 그러나 그 불행으로 그 시절을 견뎠다”고 썼다. 그러나 지금의 책에는 접속사 ‘그러나’가 ‘그리고’로 바뀌어 있다. 작가가 몇 달을 망설이다 바꾼 것이다…
20110801 2011년 08월 01일 -

뽀얀 국물 한 사발 진짜 보양 되는구나
민어는 여름에 산란하려고 태평양에서 신안 앞바다로 회귀한다. 초복 무렵부터 특유의 울음보가 터지는데 6월 말부터 8월 말까지가 제철이다. 전국 최고의 민어 집산지 신안군에서도 증도는 그 중심지다. 살이 통통하게 오른 놈들을 만날 생…
20110801 2011년 08월 01일 -

살아 있는 것 ‘회’쳐야 쫄깃하고 맛있다고?
최근 농촌진흥청이 쇠고기 포장지에 맛 예측 정보를 표시하겠다고 밝혔다. 마블링을 중심으로 한 현재의 등급 제도를 보완하겠다는 것이다. 맛 예측 정보 중 가장 중요한 것이 숙성도 표시다. 쇠고기는 일정 기간 숙성해야 맛이 좋아지는데 …
20110801 2011년 08월 01일 -

아직 휴가지 고민? 숲이 있잖아요
전남 장성군 축령산 자락에 자리 잡은 편백 통나무집 ‘휴림(休林)’. 거실에 모두 세 쌍의 중년 부부가 아침식사를 위해 모였다. 전날 저녁처럼 아침 식단도 조촐했다. 연잎밥과 주변에서 채취한 몇 가지 산나물로 차린 소박한 밥상을 받…
20110801 2011년 08월 01일 -

특급호텔 수영장으로 여유 ‘풍덩’
멀리 떠나지 못하는 아쉬움을 특급호텔에서 달래보는 건 어떨까. 오가는 데 들어가는 비용과 길에서 보내는 시간을 감안하면 특급호텔에서의 하룻밤은 의외로 합리적이다. 특급호텔은 여름마다 숙박과 수영장 이용 혜택을 묶은 패키지 상품을 내…
20110801 2011년 08월 01일 -

꼭 멀리 떠나야만 쉼표를 만날까요?
휴가 못 가셨나요? 콩나물시루 같은 산, 계곡, 바다에서 고생하느니 ‘방콕’하면서 늦잠 자고 드라마 섭렵하면서 집에서 쉬시겠다고요? 알고 보면 주변에도 보석 같은 곳이 많아요. 서울은 세계적으로 뜨는 관광지(hot place)입니다…
20110801 2011년 08월 01일 -

수마가 할퀴고 간 수도 서울의 ‘민낯’
무력했다. 이틀간 400mm 이상의 비가 쏟아져 내린 도시는 순식간에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치솟은 고층 아파트와 값비싼 고급 승용차도 밀려드는 물결과 흘러내리는 토사에는 도리가 없었다. 그러나 무분별한 난개발과 허술한 재해대책이 피…
20110801 2011년 08월 01일 -

섹스보다 짜릿하고 산해진미보다 맛있다
우리는 기분을 전환하려고 노래방을 찾는다. 마치 가수가 된 듯 신나게 춤추고 노래한다. 노래가 끝나면 기계는 점수를 매긴다. 그렇지만 그 점수의 공정성을 따지는 사람은 없다. “가수가 될 수 있다”는 칭찬을 듣거나 높은 점수를 받으…
20110725 2011년 07월 25일 -

평양냉면이 담백? 수많은 맛 있거든요
우리말의 장점 중 하나가 맛을 형용하는 단어가 많다는 것이다. 정확히는 맛을 표현하는 단어의 변용이 많다는 것이지만. 예를 들면 ‘달다’라는 표현은 달콤하다, 달큼하다, 들큼하다, 달달하다 등으로 변용할 수 있다. 짜다, 맵다, 시…
20110725 2011년 07월 25일 -

폐허가 된 순교 현장 聖스러운 마음 만나다
오늘날 기독교는 전 세계 많은 사람을 신도로 거느린다. 그러나 기독교 복음 전파 초창기에는 어려움이 적지 않았다. 고난을 물리치고 기독교가 교세를 확장한 데는 소아시아 지역 초대 교회의 구실이 컸다. 기독교인은 소아시아 지역 일곱 …
20110725 2011년 07월 25일 -

우리 집 벽장 속 고문서 알고 보니 국보 였네
2006년 1월 4일 늦은 겨울밤, 경북 경주시 양동마을의 한 오래된 가옥. 차가운 밤바람이 창호지 문을 스산하게 흔들었다. 모두가 잠든 시각, 경주손씨(慶州孫氏) 우재(愚齋) 가문의 종가인 그곳에 정체 모를 그림자가 드리웠다. …
20110725 2011년 07월 25일 -

“연기 고민이 곧 인생 고민 저, 멜로 안 될까요?”
“이 둘만 있어도 대한민국에서 크게 사채업 할 수 있어.”배우 성동일이 KBS 예능프로그램 ‘1박2일’에 나와 배우 김정태와 안길강을 가리키며 한 말이다. 김정태. 이름은 생소하지만, 얼굴을 보면 ‘아!’ 하는 그 배우. 길거리에서…
20110725 2011년 07월 25일 -

11년간의 꿈과 모험 막 내리다
안개에 휩싸여 공포스러운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호그와트 마법학교. 세베루스 스네이프 교수가 내려다본 교정은 마치 전제주의 체제의 군인처럼 줄지어 등교하는 학생으로 가득했다.요정 도비의 죽음을 안타까워하며 그의 무덤가에 앉은 해리 포…
20110725 2011년 07월 25일